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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규 Mar 06. 2016

[책리뷰] Vol3-사피엔스 (유발 하라리 지음)

사피엔스의 일대기 그리고 미래

『사피엔스』 는 호모속의 사피엔스란 한 종이 생태계 무명의 엑스트라에서 지구 대스타를 넘어 예능/CF/영화 모든 것을 독식하는 힘을 어떻게 얻게 됐는지에 대한 일대기이다.


이 책을 통해 나는 5가지의 번뜩이는 배움과 생각거리를 얻을 수 있었다.


[Spark 1] 사피엔스는 언어능력을 통해 집단적 상상을 하고 허구의 개념을 믿음으로써 집단적 협업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15,000명 되는 우리 회사 사람들이 매일매일 협력해서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일이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걸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요근래 회사 상황이 안 좋아진 근본 원인도 구성원들의 집단적 상상과 허구의 개념(회사 비전)에 대한 믿음이 심히 흔들리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Spark 2] 농업 혁명은 역사상 최대의 사기이며 우리가 밀을 재배한 것이 아니라 밀이 우리를 조종한 것이다

살면서 처음 들어본 아주 흥미로운 주장이자 생각의 전환 포인트였다. 
대다수의 역사책들은 인류가 농업을 통해 정착하게 되면서 비약적으로 성장하게 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반대로 농업혁명이 일부 소수 권력자와 밀과 같은 작물 입장에선 좋았겠지만 인간 개개인에겐 끔직한 결과였다고 주장한다. 특히 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시도가 흥미로웠다.


[Spark 3] 과학혁명의 시작은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었다

언제나 배움은 무지에 대한 인정에서부터 시작한다. 
신과 황제의 이름으로 설명되지 않는 것은 없다고 믿은 인간은 오랜 기간 눈을 가리고 살아었다. 
그러나 모르는 곳은 빈칸으로 냅두는 용기와 그것을 알아 내겠다는 욕망이 합쳐지면서 자연, 우주에 대한 인간의 지식은 비약적으로 증가하게 되었다.

이번에 중력파의 발견도 어떻게 보면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인정하고 그걸 알아내려는 욕망이 합쳐진 결과라고 생각한다.


[Spark 4] 국가는 개인이 강해지길 바랬다. (단, 어느 정도까지만)

그동안 국가는 개인과 대척점에 서있는 조직으로만 생각했었다. 
그러나 저자는 국가가 강한 가족/공동체에게 묶여있던 개인의 해방을 도왔다고 설명한다. 국가가 정한 법, 시장의 도움으로 개인은 가족과 지역 공동체 없이도 스스로 자기 삶을 일굴 수 있게 됬다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젠 국가가 개인을 지배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국가의 힘은 점점 세지고 있고 과거 가족/공동체의 힘을 넘어섰다고 생각한다.

오늘날 개인이 국가의 이 무시무시한 힘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Spark5] 인간은 권력을 획득하는 데는 매우 능하지만 권력을 행복으로 전환하는 데는 그리 능하지 못하다

저자는 결론부분에서 행복에 대해 집요히 질문을 던진다. 
3가지 혁명으로 막강한 힘을 었은 인류.. 그래서 우리는 지금 더 행복해졌습니까? 살림살이 나아지셨냐는 물음을 던지며 어쩌면 아닐 수도 있다고 얘기해준다.

스탠리 큐브릭은 "삶이 무의미하기에 인간은 그 자신만의 의미를 만들게 된다"고 말했다.

무의미한 삶속에서 현대 사피엔스는 과거의 조상들보다 자신만의 의미를 못 찾고 있는 것이 아닐까?



Written by Roy ('16.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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