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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규 Aug 15. 2016

왜 행복은 우리 주변에 있을 수밖에 없는가?

나만의 행복론 

가정 1 : 행복은 조건이 아닌 일상 속에서 순간적으로 느끼는 '감정'의 형태이다.


가정 2 : 헹복을 느끼게 하는 감정에는 대부분

'만족감'이라는 감정이 들어 있다.

기쁘던 슬프던 만족감을 느낄 때 우리는 행복하다고 느끼는 경향이 크다.


가정 3 : 우리는 최저만족값 이상의 느낌을 얻을 때 만족감을 느낀다.

최저만족값은 '결과와 노력'라는 변수와 연관되어 있다.

결과를 노력으로 나눈 값을 α라고 정의해보자.

(α = 결과 ÷ 노력)

우리는 α값이 최저만족값 이상일 때만 만족한다.


가정 4 : 최저만족값은 사람마다 다르며 시간이 지나면 변할 수 있다.

그 값은 대체로 점점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무엇이 행복한 인생인가?


우리는 모두 행복한 인생을 살고 싶어 한다.

돈, 권력, 명예, 아름다움 등 사회적 성공과 연관되는 것을 얻은 사람들을 볼 때 

사람들은 그들의 인생을 행복한 인생이라고 말하곤 한다.

그러나 나는 행복한 인생이란 유한한 시간속에서 최대한 많이 '행복'이란 감정을 느낀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행복은 특정 조건이 달성됬다고 얻을 수 있는 영원한 그 무언가가 아니다.  

목표로 한 돈을 다 모은 순간 행복하다고 느낄 순 있다. 그러나 그것은 지속되지 않는다.




우리는 언제 행복하다고 느끼는가, 행복이란 감정은 어떤것인가?


'좋다, 기쁘다, 재밌다, 감동적이다 등등 수많은 감정을 느끼면서 사람들은 행복하다고 말하곤 한다.

심지어 슬프지만 행복한 경우도 분명히 있다.


말로 딱 꼬집어서 표현할순 없지만 나는 위의 감정들의 기저에는 '만족'이란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순간 내가 만족스러울 때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우리는 언제 만족하는가?


어떤 결과를 얻기 위해서 우리는 당연히 노력을 해야 한다.

만족이란 감정은 Input인 노력과 Outut인 결과 이 두 변수와 연관되어 있으며,

결과를 기대로 나눈 값 α가 머리속에서 자동으로 계산되어 감정상태를 만들어 낸다

 (α = 결과 ÷ 노력)


α값이 높으면 높을수록 우리는 만족할 경항이 크다.

만족한다는게 아니다! 왜냐면 자신의 최저만족값을 α가 넘어야만 사람은 만족하기 때문이다.


 라면을 먹는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

(노력) 라면을 먹기 위해 물을 끓이고, 스프와 면을 넣고 조리를 하는 등 수고로움을 들인다

(결과값) 라면이 완성되어 먹는다. 늘 그렇듯 라면은 너무 맛있다. 나는 만족한다.


나의 최저만족값 10이다. 라면을 끓이기 위해 1의 노력을 했지만 난 20의 결과를 얻었다.

α가 최저만족값 10을 넘겼으니 당연히 나는 만족한 것이다.


사람마다 각자의 최저만족값은 모두 다르다. 어떤 행위에 대한 느끼는 결과값도 다르다.

같은 결과를 얻기위해 들이는 노력도 다르다.


이래서 똑같은 영화를 보고 똑같은 음식을 먹어도 다 다르게 느끼고 만족/불만족이 나뉘며

그 순간 행복한 감정을 느끼기도 하고 전혀 느낄 수 없기도 한 것이다.




어떻게 최저만족값을 넘길 것인가?


자신의 최저만족값을 넘기기 위해서는 α값을 최대한 높여야 한다.

보통 다음의 2가지를 생각한다.


첫째, 최대한 큰 결과가 나오는 일에만 집중한다. (분자인 결과값 최대화)

둘째, 노력을 최대한 들이지 않는다. 효율성 극대화를 추구하는 것이다. (분모인 노력값 최소화)


2가지 방법 모두 일리가 있고 살면서 상황에 맞게 선택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러난 나느 다음의 3번째 방법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셋째, 최저만족값 자체를 낮게 유지한다.


우리가 원하는건 최대한 많이 인생에서 만족감을 느끼는 것이다.

많이 느끼려면 최저만족값이 낮아야한다. 그래야 웬만한 일들에서 만족할 확률이 높아진다.

작은  α값이 나오더라도 늘 최저만족값이 넘을 수 있다면 난 행복해질 수 있다!




최저 만족값을 낮게 유지해야하는 또 다른 이유


사람의 감정은 고정불변하지 않는다. 우리는 시간이 지나 같은 경험을 했을 때 전혀 다른 감정을 느끼곤 한다.

익숙함으로 인해 더 큰 자극을 갈망하며 나이가 들수록 웬만한 것에는 만족하지 않는다.

자신의 최저만족값이 올라가 버린 것이다.


그리고 한번 올라간 최저만족값은 쉽게 내려오지 않으며 점점 높아진다.   

따라서 가능한 초기 최저만족값을 낮게 유지하며 높아지는 걸 경계해야 한다.

지나친 자극, 요행과 운에 의한 큰 결과는 한순간에 최저만족값을 몇단계 상승시킨다.

그것이 다시는 오지 않을 순간임을 알면서도 예전의 자신으로 돌아오지 못한다.

               



어떻게 최대한 많은 만족의 순간을 만들 수 있을까?


다시 한번 행복한 인생이란 유한한 시간속에서 최대한 많이 '행복'이란 감정을 느끼는 것이란걸 유념하자.

이제 중요한 것은 '최대한 많이'다.


최대한 많은 순간 행복을 느끼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평범한 일상속에서 행복의 순간을 찾아야 한다.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기, 맛있는 점심, 식사 후 여유로운 커피 한잔, 퇴근길 걸어오는 길,

동료의 웃음소리, 주말 예능 프로그램, 동네 뒷산의 단풍나무, 독서를 통한 새로운 지식 습득 등

별다른 노력없이도 자기 주변에서 느낄수 있는 수많은 일상의 평범한 사건들이 있다.


이런 평범한 사건들이  매번 자신의 최저만족값보다 높은 만족감을 준다면 어떨까?

그 사람은 정말 많은 순간을 행복하다고 느낄 것이다.






행복의 순간은 우리 주변에 널려 있다.


행복은 가까운데서 찾아야 한다는 말.. 정말 많이 들어본 진부한 말이다.

근데 난 정말 그게 맞다고 생각한다.


주변에 널려있는 노다지 같은 행복의 순간들을 누구는 너무 쉽게 느끼는데, 누구는 전혀 느끼지 못한다.

타고난 사람도 있을 것이다. 태생이 모든 것에 감사하고 살아있는것 자체에 무한한 감동을 느끼는 그런 사람.

그러나 우리 모두는 그런 부류의 사람이 아닌 행복을 쟁취해야 하는 사람들이다.


자신의 주변에 넓은 그물을 쳐놓고 수많은 일상생활에서 행복이 낚아야 한다.

최저만족값을 낮게 유지하고 절제하며, 주변에서 끊임없이 행복을 찾으려는 노력을 해야한다.

평생에 걸쳐 해야한다.   


그게 곧 최대한 다양한 순간에 행복을 느끼며 사는 행복한 인생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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