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이 내려요
한 달 전쯤 다녀왔지만 괜히 나만 알고 싶은(?)
심보에 포스팅을 아껴뒀던 강선미 작가.
인사동 아트가가 갤러리에서
5.1~14 2주간 진행한 '오롯이, 쉼' 전시로
내게 '아트테크'의 시작을 처음 알려줬다.
작품 가격이 100~300만 원으로 괜찮은 수준이었지만 거의 매진이어서 너무너무 아쉬웠다.
달빛이 내리는 숲 속의 집.
숲 전체를 환하게 비추는 달빛이 아니라
집 위에만 내리는 황금색 달빛이라니.
더 포근하고 따뜻하게 느껴진다.
가장 좋았던 작품.
난 저 금빛 무언가가 곰돌이 두 마리인 줄 알았는데 의자였다..ㅋㅋ
곰돌이라고 생각하면 너무 귀여운 것 ㅜ
이 작품을 어떤 커플분들이 사가셨다는데, 신혼집에 두시려는 걸까 혼자 상상하며... 내심 부러웠달까.
이 작품을 사려고 했는데 이 또한 이미 판매된 작품이라 너무 아쉬웠다....... ㅜㅜ
고된 하루를 마치고 바라보면 저 빛를 고스란히 맞는 것처럼 마음이 편안해질 것 같은데.
숲 전체에 내리는 달빛 버전.
이 달은 둥근 보름달로 표현됐다.
보름달은 다른 모양의 달보다 더 환해서
그림 전체에 빛줄기를 그리신 걸까? 상상해 본다.
빛을 담는 달 그릇.
풍부한 상상력과 섬세한 표현,
파스텔톤의 컬러가 만나 너무 아릅답다.
세로로 떨어지는 빛과 가로로 그려진 붓질이 어우러져 더 신선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달 그릇에 담긴 초록색은
무엇이라고 상상하면 좋을까?
동심으로 돌아가게 하는 작품이다.
은 달빛!
민트색과 금색이 참 잘 어울린다.
단순 민트색이 아니라
자개처럼 다른 빛깔들이 영롱하게 표현돼서,
숲과 같은 컬러감임에도 지루하지 않은 느낌을 준다.
삐죽빼죽, 번갈아 배치된 숲도 너무 귀엽고.
봄-초여름의 경쾌함이 느껴진다!
보면 볼수록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 다시,,
150만 원이었는데.... 남아있었다면 꼭 샀을 텐데ㅜ!
사가신 커플분들.. 커플도 작품도 부러워요(?)
청록빛 속에 달무리가 예쁘다.
색감을 정말 잘 활용하시는 작가님이다.
문득, 산을 표현한 방식이
유영국 작가의 '산' 작품들이 떠오른.
잔잔하게 자기만의 표현 방식이 확고했던
강선미 작가의 작품들.
이 작가님은 앞으로 더 잘될 것 같은데 말로만 듣던 아트테크, 나도 해볼까? 싶었다.
실제로도 최근 여러 곳에서 주목받고 계신 분이라 했는데... 다음엔 구매 기회를 꼭 얻기를!
(더 부지런하게 알아보고 움직이쟈,,,)
작가님의 인스타그램에서
더 많은 작품들을 볼 수 있다!
https://www.instagram.com/progress_mi/
아쉬워 들른 공예박물관 속 도서관.
미술, 디자인, 공예 관련 서적들이 가득했고
분위기도 고즈넉하니 편안했다.
무심코 꺼내본 이 책을 읽다가
일주일 뒤 퍼스널컬러자격증을 공부하게 되는데,,,,,
'아트테크'에 대한 찐 관심부터 '컬러'에 대한 학구열(?)까지,, 꽤나 터닝포인트가 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