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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lLim Dec 31. 2020

Charles, 가을애비, 임찬균, 찬균님의2020회고

넷 다 내가 다 아는 사람이구먼!

2020 회고 들어갑니다.


2020년 8시 15분 작성 시작.



비캔버스 Charles 로서의 회고


 2019년 12월에 들어왔으니, 거진 1년 1개월이 되었다. 사실 들어올 때는 Contents Marketor 였지만, 일을 하다보니 Customer Success Manager가 더 맞는 듯 하여 직무 변경을 했다.

 B2B Sales를 처음 해봤다. 수십 건의 미팅을 나갔고, 수십 명의 대표님들을 만났으며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설득하고 내 편으로 만들었다. (아무리 봐도 그냥 제 편 되주신 것 같은데 어쨌든 감사합니다 야호!) (혼자 간 미팅도 있고, 세일즈 헤드분과 같이 간 미팅도 있다. 

대표님들 앞에서 문제 상황을 듣고, 그에 필요한 알맞은 제안을 적절한 언어로 하며, 밀고 당기고를 하고, 그러면서도 제품의 정체성은 계속해서 지키면서 상대방의 방향성과 우리 제품의 방향성을 최대한 일치하게끔 설득하고 제안하고… 매 미팅이 짜릿했다.

처음에는 진짜 너무 긴장되고 무서워서 전날 밤에 해당 기업에 대해, 대표님에 대해 사전조사하고 업계 시장조사하고 기업 조사하고 그에 알맞는 문제 상황 예시와 (나름의) 해결책을 준비하고…. 이건 아예 B2B Sales 편으로 글을 다시 쓰고싶은데 이제 겨우 1년 해본거라 어찌 글로 풀기는 어려워서 여기 이렇게 남기고 끝내야겠다.

여튼.. B2B Sales 를 하면서 느낀건, 역시 결국 모든건 사람이 하는거다.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이해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모든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적절한 언어로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제안을 하며 적절하게 당기고 적절하게 밀어야한다.

세일즈를 이끄신 헤드분 덕분에 내가 많이 배웠다. 미팅 한 건 당 하나의 목표만 가지고 그걸 달성하라는 지침이 굉장히 큰 도움이 되었다. 대표님이 준비해주신 미국 B2B Sales 대가의 컨설팅 시간도 너무너무 도움이 되었다. (진짜 그 컨설팅 받는데 왜 미국에서 (약간 지금과는 시기가 다르지만) 대부분의 유명한 사람들이 세일즈 기반인지 알 수 있었다.)



 B2B Customer Success를 처음 해봤다. 고객성장(또는 고객성공)의 임무는 딱 두 가지이다. 고객을 행복하게 만들 것. 그리고 업셀링을 할 것. 흔히 post-sales라고 하기도 한다.

고객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에는 고객의 문제 해결을 돕는게 있고, 같은 맥락에서 우리 제품의 교육과 가치 전달을 진행하여 (대체적으로 우리 툴을 이용하여) 고객의 문제가 해결되게끔 하는데 있었다. 너무 어려웠지만, 너무 재미있었고 너무 보람찼다. 내가 유튜브 하겠다 하겠다했지만 업무로 먼저 영상을 찍고, 웨비나 때문에 유튜브 라이브도 하고 할 줄은 몰랐지!

고객이 어떤 문제를 겪고 있다고 하면, 내가 잘 아는 영역이면 바로 달려가서 안내드렸고, 내가 잘 모르는 영역이면 바로 달려가서 열심히 들은 다음에 아는 선에서 최대한 같이 고민을 하고 이야기를 나누었다(고객사는 모르겠지만 무려 휴가로 놀던 날에도 미팅을 나간적이 있다 ㅋㅋㅋ 친구 만나기 전에 1시간 남는데 마침 근방에 있는 고객사에게 연락이 와서 ㅋㅋㅋ). 내가 30년 짬바의 업무 전문가가 아닌고로, 바로 바로 해결책을 드릴 수는 없었지만 같이 고민하고 내가 알고 있는 다른 사례들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많은 문제가 해결 되었다. (이건 진짜 아무리 생각해도 신기하다.)

여튼 이렇게 실제로 고객의 문제가 계속해서 해결되고, 고객사의 아웃풋의 속도와 퀄리티가 날이갈수록 미친 속도와 퀄리티가 되는 것을 보고 있자면 굉장히 기뻤다.

물론 이런 교육과 별개로, 고객을 행복하게 만드는데에는 내가 행복한 것만큼 직빵으로 도움되는게 없으니 고객과 연락하거나 미팅 전에는 최대한 나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었다. 고양이랑 뽀뽀도 하고 (어 그래 가을아 고생이 많다) 즐거운 음악을 듣고 맑은 하늘을 봤다. 사실 코로나가 없었으면 진짜 10배는 더 행복한 내 자신을 전달할 수 있었을텐데 그 부분은 아쉽다.

음 그리고 업셀링을 할 것. 이건 사실 업셀링 해야지!는 마음 속 내 가치로만 삼고, 실제로는 그냥 ‘고객을 행복하게 만들어야지’만 방향 잡고 실행하면 된다. 그러면 자연스레 업셀링이 된다. 물론 비법도 있다. 물론 나중에 다른 글로 풀 예정이다. 지금 올 해 종료까지 3시간 20분 남아서 빨리 이 글 먼저 마무리해야한다.

 B2B Marketing 은… 이건 한 문단 안에 담기가 너무 어렵다. 여튼 배운 점 위주로만 정리하자면, 확실히 B2B Marketing 은 진짜 어렵다. 마케팅이란게 우리 비즈니스의 어디언스와 알맞는 풀이 있는 곳에 제너럴한 메시지를 뿌리는 것부터가 시작인데, B2B는 어디언스가 어디 딱히 모여있지가 않다. 그래서 Paid Marketing 을 하기가 어렵다. (정확하게는 하려면 돈이 많이 들거나 인원이 많이 필요하다) 그래서 Organic Marketing에 집중했는데, (물론 나는 마케팅이 주요 직무가 아니었으므로 필요 시에 필요한 만큼만 했다) 개중에 성과가 좋았던 것은 링크드인에서 꾸준히 친구 추가하고, 꾸준히 글을 올렸던 것과 브런치 내 계정에 쓴 글이었다. ‘출근 하루만에 대표가 떠났다. 게다가 나는 재택근무?’ 같은 이세계에서는 내가 마왕? 같은 제목 느낌의 글은 (진짜 왜 제목을 내가 저렇게 했지…?) 공유 760, 조회수 10,000을 찍었다. 이 글을 타고 유입이 꾸준히 찍혔고 전환도 꽤 되었다. (꾸준히가 중요하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팀블로그 운영 또는 마케터 개인 계정에 글을 쓰는 이유인 듯 하다. 한 번 뜨면, 정말 꾸준히 읽힌다.)

사실 비캔버스 제품에 대해서, 또 제품팀에 대해서, B2B에 대해서, SaaS에 대해서 쓰고싶은 글이 정말 너무너무 많은데 아직 덜 숙성한 느낌이라 꾸준히 담고만 있다. 대면 미팅하면 모든 썰풀기 가능합니다.

 이외에 팀원들과 같이 일하는 것도 너무 재밌었다. 나는 CSM으로 제품팀과 미국 그로스팀과 세일즈 사이에서 엔진을 돌아가게 하는 오일처럼 움직였다.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고객을 행복하게 만드려면 아무래도 팀원들도 행복해야했기에 허락되는 선 안에서 개드립을 치거나 텐션을 올렸다. 회식만 할 수 있다면 내가 싸이 챔피언부터 바로 보여주는데 아쉽다. 하 소주 다섯병도 가능한데 회식을 할 수가 없다니… (회식을 좋아하진 않지만 하면 법인카드 기둥 뽑는 서타일)

여튼 본사가 미국이고 미국팀원들이 있다보니 본의 아니게 영어도 많이 쓰게 되었고, 로컬라이제이션도 많이 진행하게 되면서 나름 쓰는 언어가 더 정교해진 느낌이다. (로컬라이제이션을 잘 하려면, 원어인 영어에 대한 이해도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한국어를 진짜 진짜 잘해야한다)

아직도 팀원들의 본명이나 전화번호 태반을 모르지만 (닉네임으로만 부르고, 세일즈 등 외부 활동이 없는 팀원들은 명함에 전화번호도 안 찍혀있다) 그래도 우리는 연대하고 연결되어 있는 느낌이다. 게다가 비캔버스로 화이트보드 위에 서로의 생각을 표현하고 일치시키는 협업을 계속했다보니 아무래도 프로토스의 칼라가 연결된 것 같은 느낌이다. 우리는 우리의 고향을 되찾는ㄷ….

 아 Charles 이야기 더 쓰고 싶은데, 나중에 좀 더 정리해서 시리즈로 쓰는게 맞겠지 싶다. 재택 이야기, 미팅 이야기, 고객 성장 이야기, 세일즈 이야기, 마케팅 이야기, 제품 이야기, 그로스 이야기, 로컬라이제이션 이야기, 제품팀과의 소통 이야기 등 하고싶은게 너무 많다. 여튼 패스.

 여튼 올 해의 대부분의 시간은 Charles로 살면서 많은 분들을 만나고 많은 분들께 인사를 드렸다. 다시 한 번 제 인사를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역삼동 가을아빠 임찬균으로서의 회고


 나는 사실 2012년부터 2019년까지, 8년동안 매년 마다 페스티벌 7-9개씩 가던 사람이었다. 그래서 올 해, 4월부터 페스티벌이 취소되기 시작하면서 급격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유일하게 스트레스 푸는게 한 달에 한 번 가는 EDM 페스티벌이었는데… BPM180으로 지구뿌실듯이 뛰고 흔들어주면 진짜 한 달은 아무 걱정없이 행복하게 사는 사람이었는데… 이게 안되니 정말 힘들었다. 코로나가 약했던 시절에는 그래도 친구들이랑 술을 먹거나 EDM 음악을 같이 들으며 조금이나마 해소가 되었지만, 단계가 격상한 이후로 집에서만 음악을 들으니 영 신나지가 않았다.

물론 코로나로 인해 대다수의 아티스트들이 집에 있게되면서, 이들이 내는 음악과 영상의 산출물 퀄리티가 진짜 미친 퀄리티가 되었다는 점은 팬으로써 감사할 따름이다. 물론 생활이 어려워진 아티스트 분들이 더 많아서, 너무나도 슬플 따름이다.

 나랑 같이산지 3년 되어가는 여아 고양이 가을이 (임가을. 3세… 가끔 내가 빡치면 야 임가을!!!하고 부르면 눈 똥그래진다)는 내가 재택근무를 진행하게 되면서 부쩍 친해지게 되었다. 평소에 가을이가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지, 어디에 앉는지, 어딜 보는지, 무얼 심심해하고 무엇에 즐거워하는지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다. 그래서 가을이 취향에 맞게 조금씩 집 구조를 바꾸고, 사료를 바꾸고, 만지작 만지작 해줄 수 있어서 좋았다. 가끔씩 가을이랑 같이 회의에 참여했는데 생각보다 가을이가 꽤나 괜찮은 의견을 내서 매우 좋았다.

 올 해는 별다른 취미나 취향에 대한 발전 또는 개선 또는 발견이 없었다. 신경 쓸 새도 없었고, 신경 쓸 수 있는 환경도 안되었다. 아쉽다. 원래 예전에는 한 해가 갈때마다 사진첩에 예쁜 사진, 행복한 사진이 한 가득이었는데, 이제 사진첩에 온통 가을이랑 고객사 주변 풍경과 하늘뿐이다



인간 임찬균으로서의 회고


 코로나로 인해, 소중한 친구 소수만 지속적으로 만나게 되었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이 점은 좋았다. 나처럼 밖에서는 멀쩡해보이지만 한 번 나갔다오면 모든 에너지가 방전되는 소수력 강한 사람에게는 이게 참 좋았다. 역대급으로 한 친구만, 그리고 특정 그룹 친구만 수어번에서 수십번을 만난 한 해였다. 그리고 뭔가 인스타 친구들과는 연대감이 더 강해져서, 많은 스토리에 반응을 하고 DM을 보내고 인사 드리고했다. 생각해보니 인사드린거 개웃기네 나… 근데 다들 알잖아요. 인친 2-3년 이상하면 찐친급으로 친근감 느낀다는거!!! 나만 그런거 아니잖아!!!

 데이트를 많이 할 수 없어서 아쉬웠다. 사실 이래저래 돌아다니며 이래저래 만나서 이래저래 데이트 해보고 잘 맞으면 그게 서로의 연애로 발전되기도 하고, 그런걸 좋아하는 사람인데 애초에 사람을 만날 수 없으니 데이트조차 성립이 안되었는데 이시국에도 할 사람은 다 하더라. 에라이... 그래도, 이건 또 이거대로, 주어지는 소수의 기회에 대해 더욱 진심을 다 할 수 있었어서 좋았다. 물론 모든 만남에 진심을 다 하긴하지만... 여튼 아쉬웠다. 나는 서른 둘이면 다들 막 연애 10년 하고 있고 알콩달콩 결혼하거 동거하는 줄 알았는데?... 친구들이 대부분 결혼해서 단톡방에서 맨날 친구 애기(난 누가 누군지 구분을 못하겠지만) 사진들을 보며 소외되고 있을 따름이다.

 미니멀리즘을 지속적으로 고민하면서, 물욕이 많이 사라졌다. 특히 얼마 전 생일 때, 뭘 갖고싶냐는 친구의 질문에 정말 갖고싶은게 없어서 대답을 못했다. (물론 뭘 갖고싶냐는 말에 반사적으로 집 사줘!를 말하긴 했다) 이제 물건을 덜 사고도, 행복하게 살 수 있음을 깨닫고 있다. 최대한 덜어내고 있는데, 아직 더 덜어내려면 멀었다. 특정 시점에 도달하게 되면 이 미니멀리즘에 대해서도 글을 써봐야지.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사상은 고등학교 때 윤리와 사상 시간에 들은 스토아 학파 썰과 대학교/대학원 때 만난 촘스키<>레이코프 썰 이후로 세 번째이다.

 건강이 진짜 중요함을 깨달았다. 필라테스를 하면서 내 몸을 만난다는게 얼마나 중요하고 소중하고 행복한 일인지 깨달았다. 인친분들에 지속적으로 필라테스, 요가, 러닝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정말 뽐뿌 많이 받았다. (물론 난 누워있었다) 내년에 정말 본격적으로,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챙길 KR 중 하나이다.
나는 밖에서 사람 만나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 코로나를 많이 경계해야했기에 바깥에 나가는 운동은 전혀 하질 못했다는게 너무 아쉬웠다. 내년에는 운동 더 챙겨야지. 살을 빼야겠다. 틀림없이 로또다.



사이드 프로젝터 찬균님으로서의 회고


 사실 많은 행사를 하지 못해서 너무 아쉽다. 그나마 5월 말경에 있던 민지님의 ‘힙해질 서비스들의 비밀(힙서비)’ 강연을 통해 힙서비 단톡방에 들어가게 되었고, 해당 단톡방에서 ‘여기 담당자끼리 모아놓으면 얼마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할까?’ 라는 생각에 바로 ‘힙해질 담당자들의 비밀’ 단톡방 파서, 수십 명 인원 초대하고 성은님, 연선님, 지노님, 첼시님과 함께 행사를 꾸려서 바로 오프라인 모임을 7월에 진행했다.

공간이 다소 아쉽긴 했지만, 최소비용으로 코로나 방역 지침 아래 행사가 잘 진행되었고 꽤나 좋은 피드백을 받았었다.

 이후 바로 지현님, 지노님, 연선님, 정혁님과 함께 2차 모임을 진행하려고 했지만, 코로나가 심해졌고, 온라인으로 이를 전환하고자하니 아무래도 내가 의도했던 ‘담당자들끼리 (한 공간에) 모아놓는 것’만큼의 성과를 낼 수 없다는게 예견되었다. 대부분의 컨퍼런스가 연사자 중심이라면, 내가 추구하는 모임은 파티처럼 모두가 대화하는 모임이었으니까. (스타가 탄생하지 않는 모임, 모든 개인이 내는 것이 있고 받는 것이 있는 모임,이 지속력이 강하다는게 내 지론이다) 그래서 온라인 준비하려다가, 다시 코로나가 약해져서 다시 오프라인 준비하다가(이 떄 도움 주신 원티드 백승엽 팀장님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결국 코로나로 인해 전격 취소를 결정했다. 아직 단톡방은 남아있지만, 어찌될지 모르겠다. 너무나도 아쉽다. 정말 다양한 직군/연차/업계의 담당자들이 모여서 정말 재밌을게 자명했는데…!

 이외에도 9월 5일에 있었던 51unconference는 정말 너무너무 좋았다. 온라인으로 이렇게나 결집력 강한 컨퍼런스가 가능할줄 몰랐다. 유튜브라이브+슬랙의 완벽한 조합이었다. 여러모로 많은 걸 배운 컨퍼런스였다.

 10월 말일에는 K-뷰티 엑스포 코리아에 나갈 짧은(20분) 강연을 녹화했었다. 비캔버스팀이 어떻게 Remote Work를 하고 있냐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아쉽게도 해당 영상을 보려면 특정 기간(3일?)동안 해당 웹사이트에 미리 회원가입하고 신청하고 해야하는 절차 등이 있어서 별도의 홍보는 하지 않았다. 원래 계획은 부스로 나가는 것이었다. 이 것 또한 너무나도 아쉽다.

 11월 7일에 간 카페쇼도 너무 좋았다. 왜 K-방역이라고 하는지 이 때 처음 이해했다. 정말 방역 수준이 매우 높더라. 오랜만에 사람들 있고, 커피향 그득한 곳에 갈 수 있어서 그 자체만으로도 너무 행복했다.

 11월 중순부터 12월 크리스마스 이브까지 혜원님과 한 팀이 되어 진행한 진행한 비사이드의 <기획 한 바퀴> 과정은 너무나도 좋았다. 진짜 실무력 1000%인 강사님들의 강의가 너무 좋았다. 도그냥 이미준님, 개발자 출신 PM 이재성님, 기획자 김문주님, 기획자+디자이너 홍석희님 그리고 판교언니 reah님까지… 진짜 좋은 이야기, 중요한 이야기, 중요한 실전 지식과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발라내서 말씀주셔서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아트랩 페스티벌과 SaaS Study Group 모임 <서울-뉴욕-밸리 테크모임>도 너무 좋았다. 아트랩 페스티벌에서는 과학과 예술의 접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었고, 테크 모임에서는 정말 업계에서 날아다니는 분들을 직접 뵙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역시, 난 페스티벌이랑 행사가 너무너무 좋은 사람이다.






다 적고보니, Charles 이야기, 사이드프로젝트 이야기, 가을아빠 이야기는 신났는데 인간으로서의 내 이야기는 신나게 적지 못한 느낌이다.


내년에 무엇에 더 집중해야할지 분명히 보인다.


올 해는…. 올 해는 많은 걸 배우고 많은 걸 비운 한 해였다.
많은 걸 할 수 없어서 아쉬웠던 한 해지만, 서른 둘이라는 분기점에서 봤을 때 그렇게 나쁘기만 한 해는 아니었다. 


오케이 회고 끝. 


서른 셋에는 좀 더 행복하고 신나게 살아야지.





2020년 9시 33분 회고 종료.

2020년 9시 56분 퇴고 종료. 업로드.



회고해야지 생각만하다가는 못 할 것 같아서 빠르게 액션하고 끝내버리기!

사진도 넣고싶지만 아이클라우드 찾고 다운받는데 한 세월이니까 그냥 끝내버리기!

오랜만에 Charles가 아닌, 나 자신으로서 정형화되지 않은 메시지를 쭉 뽑아서 쓰고 던지니까 뭔가 속시원한 기분이다. 퍼지지 않고, 내 친구들에게 소중하게 읽히는 글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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