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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두막바리스타 Feb 25. 2016

내면의 아름다움을 위해 '마음을 성형'하세요

행복한 결혼을 소망하는 예비부부들의 필수과정 – 마음의 성형

“띵동” 제주에서 문자가 배달됩니다. 

“울랄랄랄랄라~ 울랄랄랄랄라~” 부산에서 전화가 옵니다. 

모바일 청첩장과 상기된 녀석의 목소리를 통해 봄의 내음과 소리를 듣습니다.     


A형의 문자  : “우열아, 나 결혼한다. 와서 밥이나 먹으러 와라”     


배코치 : “형, 오랜만이야. (청첩장의 웨딩사진을 보며) 완전 연예인이네. 형수님도 너무 예쁘네. 제주까지 밥 먹으러 오라고? 비행기표는 끊어주나? 계좌번호나 보내. 서울 오면 연락하고... 축하해. 행복한 결혼되길 바래”   

 

B군의 전화 : “우뱅아, 드디어 나도 결혼한다. 곧 아빠도 되니 일타이피네” 

    

배코치 : “널 구원해준 제수씨에게 평생을 감사하며 살아라. 계좌번호나 보내. 서울 오면 연락하고, 행복해라”   


‘행복한 결혼’을 위한 필수 준비 – 내면의 아름다움을 위한 마음의 성형     

2014년 5월 24일(토요일)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사람들 앞에서 일평생 지금 그들 앞에 서 있는 한 남자와 여자만을 사랑하고 아끼며 살아가기로 다짐하며 서약을 했습니다.      


시댁에서 작은 아파트를 혼수로 준비해주어 그들은 전세자금 대출을 받지 않았고, 결혼이란 새로운 출발선에서부터 빚의 짐을 지지 않아 밝은 미래를 향해 가벼운 발걸음으로 달려갔죠. 전문직 맞벌이 부부로 안정적인 결혼생활을 바탕으로 그들은 행복의 추억들로 결혼의 앨범을 채우려고 했습니다.      


2016년 2월 13일(토요일)

여자는 고백합니다. 

사랑하는 여자와 함께 푸른 하늘의 햇살을 받으며 투명한 바닷가를 거닐고, 눈빛 하나만으로도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되고, 어떠한 어려움이 다가와도 절대 마주 잡은 두 손 놓지 않는 파라다이스와 같은 결혼생활을 꿈꿨다고...     


남자는 고백합니다. 

하지만 결혼이란 현실 안에서 때론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먹구름이 낀 하늘도 있었고, 거센 파도가 몰아치는 그 순간 서로를 향해 원망의 눈빛을 보냈으며, ‘절대 놓지 않겠다’ 약속했던 두 손은 사라지고 ‘당신 탓이라’ 비난하는 불평의 손가락질로 변하게 된 적이 많았다고...     


약 20개월의 결혼생활을 그들은 한 아이의 아빠, 엄마가 되었고, 부모가 되고 난 이후 결혼을 준비 중에 있는 예배신혼부부들을 향해 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합니다.      


“웨딩촬영과 결혼식!(식을 강조하기위한 느낌표)을 위해 날씬해지기 위한 다이어트 보단 내 마음의 욕심을 버리기 위한 다이어트를 하세요”     


“눈에 보이는 외면의 섹시함을 위한 성형(쌍커플, 코, 주름, 애교살, 가슴, 지방 흡입 등등)보다는 내면의 아름다움을 위한 성형(자기분석, 성격유형검사, 남녀의 차이, 의사소통기술, 원가족 안에서의 상처 다루기 등)이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필수과정이에요”     


우리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를 통해서 ‘외적인 아름다움이 행복한 삶’을 보장해준다는 식의 수많은 광고들을 만나게 됩니다.       


‘우리 제품을 먹으면 운동을 하지 않아도 살이 빠집니다. – 섹시함이 경쟁력입니다’      


‘당신의 쳐진 자신감, 볼륨업으로 당당함을 회복하세요. – 고개 숙인 남자여 솟아 올라라’,    

  

‘당신이 타는 차가 품격을 말해줍니다. – 너희는 집에 사니? 우리는 캐슬에 산다’ 등등    


외적으로 보여지는 것이 결혼에 있어 ‘행복’을 위한 필수조건이라 말하는 시대를 새빨간 거짓말을 향해 연애상담 배코치는 예비신혼부부들에게 이렇게 제언합니다.      


두 사람이 만나 한 몸을 이루어 같은 꿈을 향해 걸어가는 결혼이란 인생길에서 행복을 노래하기 원한다면, 당신! 보이지 않는 내면의 아름다움을 위해 마음의 성형을 하길 바랍니다.      


1) 성격유형검사로 나와 상대방의 성격유형을 확인하고 이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도록 한다. - 남, 녀와의 차이에 대해서도 공부하도록 한다.      


2) 이중구속Double bind), 이중메시지가 아닌 건강한 의사소통을 위해 ‘나 전달법 (I-messege)’을 훈련하고, 상대방의 마음을 읽고 감정을 공감하는 소통의 기법들을 연습하도록 한다.      


3) 원가족 안에서 경험한 상처 입은 내면아이가 현재 가족을 통해 재현될 때에 상대배우자로부의 이해와 공감을 통해 치유되는 과정을 경험하도록 한다.      


4) 나와 배우자의 성(性)적 만족도를 평가하고, 솔직, 발랑까진 성스러운 이야기로, 부부의 성(性)적표를 높이도록 한다.       


청담동과 압구정의 수많은 웨딩업체들과 플래너들이 ‘내면의 아름다움을 위한 마음의 성형’을 행복한 가정을 위한 필수과정으로 추천하는 그날을 기대하며...      


- 2016년 2월 25일 오두막바리스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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