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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두막바리스타 Feb 27. 2016

“어린 시절 내가 살던 집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커플들을 위한 데이트 가이드북 ① - ‘우리 집, 평면도 그리기

아내는 《킬미힐미》의 차도현(지성)의 매력에 빠져 지성앓이를 하고 있을 시간, 오두막바리스타는 “내면의 아름다움을 위해 마음을 성형하세요”라는 글을 쓰고 꿈나라로 여행을 떠나기 위해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해변의 고운 모래 위에 누워 찰랑거리는 바다의 파도소리와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을 보며 아름다운 결혼 생활을 그리던 신혼여행, 그 행복의 추억을 떠올리며 그렇게 잠이 드는가? 했더니만...      


아침, 저녁으로 마신 커피의 카페인 때문인지,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부부들의 마음의 성형을 위해 도울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라는 고민 때문인지, 한참 동안 잠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때 번뜩 “함께 성장하길 원하는 커플들을 위해, 데이트시 활용할 수 있는 성장재료들을 소개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어 컴퓨터를 켜고 자판을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      

오늘은 그 첫 번째로 “어린 시절 생활했던 우리 집 평면도 그리기”를 소개해드리도록 할께요.      


사실 이 기법은 대학원시절 대상관계 수업을 듣던 중 저희 주임교수님(선우현 교수님)께서 개발하신 ‘대상관계집단프로그램’에서 영감을 얻은 것인데, 커플들이 서로의 어린 시절을 생활을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는 소통의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린 시절, 우리 집 평면도 그리기’

* 준비물 : A4용지, 필기도구 or 스마트한 커플들의 아이패드도 환영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마음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 화자는 어린 시절의 나와 가족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 그대로 상대방에게 이야기할 수 있는 열린 마음과 용기의 마음을 준비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상대방을 신뢰하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내 모습 그대로를 받아주고 이해하며 사랑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확신이 마음을 열리게 도와줄거에요.

(혹, 모든 것을 공개할 필요는 없습니다. 할 수 있는 만큼, 내 마음이 열린 만큼만 나누어도 충분합니다.)    

 

- 청자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온전히 들을 수 있도록 경청하는 마음을 준비합니다. 나의 가진 사고의 틀로 상대방을 판단, 평가, 비판하지 않는 마음을 준비합니다.


     

① 먼저 편안한 자세로 눈을 감고 조용한 시간을 갖습니다. 그리고 어린 시절 초기의 기억들을 떠올려 봅니다. 가능하면 기억할 수 있는 가장 최초의 기억을 떠올리도록 합니다. (등학교 입학 전의 기억들을 떠올리도록 합니다.)     


② 준비된 종이와 디지털페이퍼에 떠올린 “어린 시절 내가 살던 우리 집의 평면도”를 그립니다.      


③ 그림을 그리고 난 뒤, 각각의 공간의 분위기와 느낌이 어땠는지? 그곳에서 경험한 내용들을 떠올려 보세요.      


④ 충분히 그 때의 경험을 통한 감정을 느끼고 난 후,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함께 나누어봅니다.     

  

- 이 집에서 함께 살던 사람들은 누구인지?


- 이 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던 공간은 어디였는지? 어떤 경험이 있었는지?


- 이 집에서 내가 가장 싫어하던 공간은 어디였는지? 어떤 경험이 있었는지?


- 이 집에서 나만의 비밀 공간은 있었는지? 나는 그곳에서 무엇을 했었는지?


- 이 집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느낌은 어떤지?


- 이 집에서의 가장 중요한 경험은 무엇이며, 그것이 나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질문이 너무 많다고요? 한번의 데이트에 모든 것을 다 이야기하려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과제를 수행하는 식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나와 상대를 이해하기 위한 노력의 차원으로 편안하게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오늘 밤, 다하지 못한 이야기가 내일 밤의 와인 한잔을 부르게 하니까요.       


‘어린 시절의 평면도를 그리기’ 작업을 커플들이 함께 함으로 우리는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내 앞의 상대방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게 있게 됩니다.      


‘어린 시절 각자의 공간 안에서 생활하며, 가족 간 소통의 부재한 가운데 성장한 그를 바라봄으로써 자기의 마음 속 이야기를 쉽게 꺼내지 못하고 말 수가 적은 남자를 이해하게 되고...’      


‘어린 시절 알콜릭과 가정폭력 가해자인 계부를 피해 숨죽여 피해야했던 다락방을 비밀공간으로 이야기한 그녀를 통해 남자는 큰 소리에 깜짝 깜짝 놀라며 시끄러운 공간을 싫어하며, 취하지 않도록 남자를 컨트롤하는 여자의 술자리 매너를 이해하게 되죠.’     


“그랬었구나...”

“그렇게 살아왔구나...”

“이젠 자기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이번 주말은 따사로운 햇살이 가득한 조용한 커피숍에 마주 앉아, 푸른 잔디가 바람에 흩날리며 춤을 추는 나무 그늘 벤치에 앉아 ‘어린 시절 우리 집 평면도 그리기’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사랑하는 그와 그녀를 나의 어린 시절 살던 집으로 초대해보세요.      


* ‘어린 시절 우리집 평면도 그리기’ 작업은 기혼 가정에서도 부부가 활용해도 대단히 좋습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어요. 오늘부터 우리 부부도 평생 신혼이 될 수 있어요 .     


* ‘어린 시절, 우리 집 평면도 그리기’를 연인과 함께 해보시고 그 작품(?)과 후기를 메일(woori-@hanmail.net)로 보내주시면 추첨을 통해 연애상담배코치의 연애코칭상담을 기회를 제공하도록 할께요

^^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서 후기는 닉네임으로 보내시면 됩니다.)

- 2016년 2월 26일 오두막바리스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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