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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ahn Yoon May 05. 2024

토레스 델 파이네와 파이네 그란데



세상에는 다양한 나라가 존재한다.

작은 섬나라 나우루부터 거대한 대륙의 캐나다,

가장 크고 넓은 러시아부터 가장 작은 바티간까지,

인구가 가장 많은 인도부터 인구가 가장 적은 모나코까지. 


그런데 나라의 크기는

전 세계에서 38번째이지만

세계에서 가장 긴 나라가 있는데 바로 칠레이다.


우리나라 남한의

약 7.5배의 면적을 가진 칠레는

세로의 길이가 약 4,300km 정도 되는데

이는 L.A에서 뉴욕까지의 길이보다 더 긴 lenth이다.


나라가 이렇게 길다보니

같은 날, 같은 시각이라도

사막과 빙하가 동시에 존재하는데

그러다보니 볼거리가 많은 것 또한 사실이다.


이러한 칠레에서

가장 인기있고 가볼만한 관광지는

토레스 델 파이네(Torres del Paine)이다.



토레스 델 파이네는

남부 파타고니아 지역의 일부이다.


파타고니아는 남미가 아닌 

다른 나라에서는 접근이 쉽지 않다보니 

천혜의 자연 그대로 보존된 곳이 대부분이다.



Torres del Paine는

원주민인 테우엘체 언어와

스페인어가 혼합된 형태인데


Tehuelche는 

팜파스 부족, 푸엘체스 부족,

오나스 부족 등 이 지역에 살던 원주민의 통칭이다.


토레스(torres)는

스페인어로 타워(towers)라는 뜻이고

paine는 테우엘체 언어로 blue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토레스 델 파이네는

Towers of Blue, 혹은 Towers of Pain 이라는 뜻이 된다.  


하지만 테우엘체 언어가

문자로 남아있지 않은 데다가

1970년대에 완전히 소멸되었기 때문에

Paine의 정확한 의미는 pain인지 blue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추측컨테

파타고니아 지역의 빙하와 호수가

빛을 받으면 푸른색으로 보이기 때문에

테우엘체 부족들이 paine를 blue의 뜻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토레스 델 파이네라는 이름은

한국 사람들에게 흔히 삼봉이라 불리우는

W 트래킹의 마지막 종착지인 Torres del Paine의 이름이기도 하다. 



토레스 델 파이네 지역은

대부분 국립공원으로 묶여있어서

국립공원 내의 숙박 시설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그래서 국립공원 외곽의

세라노 지역에 몇몇 숙박 시설이 있기는 하지만

가격이 비싼데다가 그나마 성수기에는 예약이 극히 어렵다.



이런 이유로 인하여

토레스 델 파이네에서 O(오) 서킷,


혹은 W트래킹을 하거나 

사진 촬영과 같은 목적을 가지고 있지 않는 한 

토레스 델 파이네에서 하루 이상 머무는 경우는 거의 없다.


또한 토레스 델 파이네는

주마간산과 같은 방법으로 훑어본다면

단 하루만으로도 어느 정도 돌아볼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토레스 델 파이네(이하 토델파)에서 하루 정도만 머문다.



하지만 

토델파를 제대로 보려면

최소한 1주일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데


이는 비용과 시간이

넉넉지 않은 사람들에겐

꿈같은 이야기처럼 들릴 뿐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푸에르토 나탈레스에서 당일 투어로

토레스 델 파이네(Torres del Paine)를 다녀온다



토델파에는

5개의 주요 호수가 존재하는데

크기 순서는 라고 델 토로, 라고 사르미엔토,

라고 그레이, 라고 노르덴스쿌드, 라고 페오에 등이다.


토델파에는

라고(lago, 호수)외에도

다수의 라구나(laguna)가 존재하는데


라구나도 호수라는 뜻이지만

라구나는 일반적으로 라고(lago)보다 

더 작은 호수를 지칭할 때 사용되는 말이다.



이 다섯 개의 주요 호수 어디에서나

토델파의 우람하고 장엄한 모습을 볼 수 있지만

사진 촬영을 목적으로 한다면 전경으로 Pehoe 호수가 최고이다. 


라고 페오에서는

토텔파의 상징 가운데 하나인

쿠에르노스를 정면으로 볼 수 있지만


라고 사르미엔토는 우측으로, 

Lago Grey는 좌측으로 치우쳐 있기 때문에

라고 페오에(Lago Pehoe)에서 보는 것 만큼 멋있지는 않다.



이 다섯 개의 호수는

빛의 각도, 혹은 빛의 양에 따라

여러 다양한 물 컬러를 보여주는데

맑은 날, 호수를 바라보기만 해도 저절로 힐링이 될 정도이다. 



한편 토델파에 서식하는 동물 중에

일반인들이 자주 볼 수 있는 동물로는 과나코가 있다.


남미에는 

낙타과 종류의 동물로

네 종류의 동물이 서식하는데

과나코는 그 종류 가운데 하나이다.


참고로

남미에 서식하는

낙타과 동물 네 종류는

야마(라마), 알파카, 비큐냐, 과나코(구아나코)이다.


남미에서 야마와 알파카와

비큐냐는 서식지가 겹치기도 하는데

과나코도 이들과 일부 서식지가 겹치기도 하지만

파타고니아 지역에만 서식하는 낙타과 동물은 과나코가 유일하다.



페오에 호수에서 보면

토델파는 크게 두 덩어리로 볼 수 있는데

오른쪽의 산군을 통틀어 쿠에르노스라 칭하고

왼쪽의 산군을 파이네 그란데(Paine Grande)라고 칭한다.



토델파에는

미라도르(mirador)라고 하는

전망대나 뷰포인트가 여러 곳 존재하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론

미라도르 데 콘도레스와 

미라도르 쿠에르노스가 아닌가 생각된다. 



북미 몬태나에 요세미티와

시에라 네바다 산맥을 합쳐놓은 듯한

글래이셔 국립공원이라는 스펙터클한 국립공원이 있다.


여기 남미에도

글래이셔 국립공원 못지 않은

스펙터클한 곳이 있다면 그곳이 바로 토델파이다.


만약 당신이

토레스 델 파이네를 보았다면


당신은 지구상에서 

가장 스펙터클한 곳 가운데

한 곳을 보았다고 해도 결코 과장이 아닐 것이다. 



파타고니아 - 바람과 얼음의 나라 바로가기 ⇒ 

https://blog.naver.com/westtour/223433758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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