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종진 Dec 22. 2020

'남편과 아빠'라는 여정을 기록하다.

기록을 시작하다.

이제 결혼한 지 햇수로 5년 차에 접어들고 있다. 

그리고 남자아이의 아빠가 된 지 32개월에 접어들었다. 

아빠이자 남편의 삶을 살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그래도 한국 사회에서 남들(다른 남편, 아빠들)과 다른 점을 꼽자면 가사노동과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아내와 결혼한 이후, 우리 집의 거의 모든 가사노동은 내가 담당하고 있다. 요리, 설거지, 청소, 빨래 등등 거의 모든 가사노동을 맡아 수행하고 있다. 그리고 아이의 육아는 2020년 1월을 기점(아이가 21개월)으로 내가 아이의 주양육자가 되었다. 현재는 100%는 아이의 육아를 담당하고 있다.


주변 지인들은 나에 대해 이야기할 때 한국에서 아주 보기 드문 남편이자 아빠라고 이야기한다. 지인 중 여성분들 중에서는 나와 비슷한 사고방식을 지닌 남성이 나타나면 연애 혹은 결혼을 고려하겠다는 의견을 아내와 나에게 종종 공유해 준다. 그리고 그런 피드백이 글을 써야겠다는 계기가 되었다. 


주변 피드백을 통해 내가 보통 한국 사회의 남성들과 다르다는 것을 느끼고 있지만, 내 주변의 친구들과 비교해보면 평균이며 기껏 열심히 하고 있는 정도이다.(참고로, 여기에서 내가 말하는 친구들은 외국인 남편, 아빠들을 뜻한다.)


하나의 매거진 형태로 글을 연재할 생각인데 글의 주제는 아빠와 남편 그리고 일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적을 예정이다. 보다 자세히 적자면, 시대의 흐름에 맞춰 남성이 좋은 아빠, 남편이 되기 위해 어떻게 변해야 할까를 내 경험과 내 친구들의 경험을 빌어서 이야기할 것이다. 변해야 하는 이유는 가족의 행복이라 말하고 실제는 배우자의 행복이다. 앞으로 이렇게 변해야만 한다라는 정답 같은 내용을 쓰려는 게 아니라 이러이러한 고민을 하며 다르게 사는 사람도 존재한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고 그렇기에 시도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그리고 이런 분들이 글의 주된 독자였으면 좋겠다. 여성분들이 독자인 것은 언제나 환영이다.    

연인과 결혼을 고민하는 남성

2세를 고민하는 신혼부부의 남편

여자 친구, 아내가 사회에서 겪는 성차별의 문제에 공감하는 남성

한국 사회에서 여성이 2등 시민이라는 사실에 공감하는 남성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