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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공장 Jan 07. 2023

철학의 시작과 끝은?

다행이다!







“모든 철학의 알파요 오메가는 자유다”

- 셸링 -


셸링이 친구 헤겔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렇게 말했단다.  여기서 자유는 전통적으로 소수 귀족이나 엘리트만 누려 온 그 자유가 아니다. 이 소수 만의 자유를 유지하기 위해 신자유주의 같은 경제 이론 혹은 이념이 말하는 그 거짓 자유가 아니다.


셸링, 헤겔, 그리고 나를 포함한 사람들이


선하게 의도하는, 혹은 목적하는 자유는 ‘모든 이의 자유’다. 그 모든 사람이 자유를 누리는 사회로 한발 한발 가까워지게 우리는 이 땅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과 기회를 활용해, 힘을 모아야 한다. 이 철학의 시작과 끝인 ‘모든 이의 자유 확대’를 가로막는 이념적 장애물을 최대한 걷어 내면서 말이다. 예를 들면, 앞서 언급한 신자유주의다. 이 신자유주의는 소수가 부를 독점해 그 소수만 자유로운 사회로 유지시키는, 개선을 막는 정신적 방해물이다. 자원이 한정되어 모두가 풍요를 누릴 수 없다는 생각, 인간은 평등할 수는 없다는, 그리고 평등이란 가치를 다수가 못 갖게 하는 것들, 인간은 언제나 대체될 수 있는 사물과 같다는 생각과 이를 교묘하고 은밀하게 정당화하는 모든 생각 등이 이념이다. 최대한 많은 이가 자유를 누리는 세상으로 가는 길에 놓인 장애물 특히 정신적 장애물인 이념을 직시해 그 본성을 꿰뚫어 밝혀 내는 것이 철학자의 사명이다. 그래서 개선을 통한 자유 확대라는 꺾인 의지를 다시 살려내는 것, 바로 그것이 철학과 철학자의 의무와 사명이다.


같이 하자. 이 일을. 같이 하려면


여러 다른 재능과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야 한다. 자유를 확대하기 위해 제도 하나, 법 하나 만드는 일이 일어나려면 그 일이 일어나기에 충분한 조건들이 다 갖추어져야 한다. 그 조건을 다 갖출 때까지, 그 필요한 재능 모두와 변화를 만들어 낼 상황을 만들어 낼 때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될 일이다.


“철학의 시작과 끝은 자유다.” 와


역사를 이끄는 절대정신의 목적은 ”모든 이의 자유다. “를 얘기한 셸링과 헤겔, 그리고 이걸 자신의 책 마지막 문장으로 삼은 마르쿠스 가브리엘과 같은 생각을 나도 가져서 뿌듯하고 행복하다. 다행이다. 그렇지 않은 사람도, 그렇게 되지 않게 하려는 사람이 아니어서. 지배 엘리트들이 말하는 그들만의 자유가 거짓 자유라고 나도 내 시간과 기회를 활용해 알렸으니까, 더 없는 행복과 자랑스러움을 가져도 될 법하다.


<거짓 자유>를 써내는 데만


5~6년의 시간을 썼고,



신자유주의가 소수만의 자유를 지키는 이념이라는 사실도 최근 다시 알렸으니까. 르몽드디플로마티크란 세계적 진보 독립 언론사에 글을 써서. 앞으로도 쭉 이런 일을 이어 나갈 수 있기를.


http://www.ilemonde.com/news/articleView.html?idxno=16543&fbclid=IwAR0zv8RPBsvXPMmXo8aZ7p3Cq6nzk1dDiygv5-ssDwYnSadiPDWzY21ysfo&mibextid=Zxz2c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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