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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지유 Oct 12. 2024

경청의 3단계와 4가지 팁

당신은 정말 경청하고 있나요?



여러분, 경청에도 단계가 있다는 걸 아시나요?


작년 처음으로 코액티브 코칭을 배우면서 ‘경청에도 단계가 있다’라는 말에 놀라웠고, 과연 나는 평소에 몇 단계 경청을 하고 있을까 되돌아보게 됐어요. 그 이후로는 항상 의식적으로 '내가 지금 몇 단계에 있지?'라고 자각하려고 노력해요.




경청의 3단계

경청의 3단계


1단계는 자기중심적 경청입니다.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대부분의 사람은 1단계의 경청을 합니다. 귀로 상대의 말을 듣고 있긴 하지만 내 주의와 관심은 온통 ‘나’에게 있어요.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생각을 하죠.

‘다음에 내가 뭐라고 말하지?’

‘저 사람이 나를 뭐라고 생각할까?’

‘왜 이렇게 말을 길게 하는 거야.. 나 할 일 있는데’



2단계는 상대중심적 경청입니다.

2단계는 나의 중심이 모두 상대를 향해 있습니다.

사랑에 빠졌을 때 우리는 자연스레 2단계 경청을 합니다. 상대의 목소리 톤, 속도, 표정 모든 것을 자연스레 받아들이죠. 다음에 내가 무슨 말을 하기 걱정하기보다는 정말 자연스레 대화가 흘러가는 느낌입니다.



3단계는 총제적 경청입니다.

그럴 때 있잖아요. 문을 딱 열고 들어갔는데 느낌이 싸하거나 냉랭할 때.

우리는 직감적으로 공간의 느낌도 느낄 수 있어요. 또 상대방이 말하지 않았지만 갖고 있는 생각과 느낌을 직감적으로 느끼기도 하죠. 이렇게 상대뿐만 아니라 모든 환경을 수용하며 듣는 것이 총제적 경청입니다.





코칭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경청


코칭의 기본은 ‘경청’이에요. 코치는 1단계가 아닌 2단계와 3단계를 왔다 갔다 하며 상대를 온전히 들어야 합니다. 경청 없이는 어떤 코칭도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다고 말할 만큼 경청은 가장 중요한 기본이자 핵심입니다.


경청을 하면 상대는 자신이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느끼고 상대에게 더 마음을 열고 허용하게돼요.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느낄 때 더 방어적으로 바뀌고요.


저는 사실 듣기보다 말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었고, 경청을 하는 게 꽤나 어려운 사람 중 한 명이었어요. 꾸준히 경청하는 연습을 하고, ‘지금 내가 몇 단계에 있지?’를 자각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요새는 경청이 자연스러워지고 말할 때보다 들을 때 즐거운 경험을 하곤 해요.



판단 대신 호기심

경청하는 팁 이전에 사실 태도가 훨씬 중요해요.

우리 인간은 무의식적으로 대화를 하면서도 끊임없이 생각을 하고 알게 모르게 판단을 하는데요, 판단을 멈추세요. ‘판단을 멈춰!’ 한다고 판단이 멈춰지는 건 아니고, 상대에 대한 호기심이 판단하고자 하는 생각보다 더 커질 때 자연스레 우리 뇌는 상대에게 온전히 집중하고 판단을 멈춥니다.


대화를 할 때 ‘저 사람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을까? 이런 이야기를 하는 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라고 상대에 대해 알고자 하는 무한한 호기심을 발휘해 보세요.



눈으로 경청하기

경청은 귀로만 하는 게 아니에요. 눈으로도 경청할 수 있어요.

메시지의 ‘55%’가 말이 아닌 표정을 통해 전해진대요. 그만큼 표정, 특히 ‘눈’은 중요해요.

전에 코칭 연습을 할 때 1:1로 상대방과 마주 앉아서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3분 동안 바라보고 있던 적이 있어요. 저희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지만 눈빛 만으로도 “내가 널 이해해”라는 느낌을 주고받을 수 있어 신기하고 뭉클했어요.

대화를 할 때는 상대방과 눈을 맞추고 ‘내가 널 듣고 있어’라는 눈빛으로 대화하세요.



추임새로 경청하기

가벼운 추임새로도 경청할 수 있는데요.

그러네요~, 아~, 오~, 맞아요~ 와 같은 가벼운 리액션을 사용해 보세요.

또는 가볍게 미소를 짓거나 끄덕끄덕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요.



침묵으로 경청하기

침묵도 경청이에요. 상대방이 생각을 하거나, 다음 말을 떠올릴 때까지 충분히 시간을 주는 거죠.

우리는 대화를 할 때 공백이 생기면 즉각적으로 ‘엇 무슨 말이라도 해야겠다’하고 말을 이어가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때 잠깐 상대의 반응을 살피며 기다려주는 것. 이것도 경청이에요.







여러분은 대화를 할 때 정말 경청하고 있나요? 주로 몇 단계로 경청하시나요?

오늘 나누는 대화에서 한 번쯤은 1단계가 아닌 2단계 경청을 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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