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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삶과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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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지유 Aug 31. 2024

임재하는 리더

삶과 리더십에 대한 방향성과 갈망

어제 진성리더십 21기 지원 신청을 마감했습니다. 제가 19기에 지원할 때 존경하는 분의 추천을 받아 지원했던 것처럼 제가 좋아하는 몇몇에게는 진성리더십을 추천하기도 했어요.


작년에 제가 진성리더십에 지원하며 썼던 지원서를 오랜만에 꺼내 읽었는데, 고작 1년 전에 제가 쓴 글인데 감회가 새롭네요. 어떤 면에서는 정말 똑같고 어떤 면에서는 또 굉장히 달라졌구나 싶어요.


솔직하면서도 지원서스러운 글이지만 한지유다움이 담긴 글이고, 제 삶과 리더십에 대한 방향성과 갈망이 담긴 글이기에 용기 내어 공유해 봅니다.





2023년 19기 진성리더십 지원서 중,


참가동기 및 활용계획


우연한 기회로 ‘진성 리더십’이라는 책과 ‘진성 리더십 아카데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좋은 리더가 되길 꿈꾸는 제게 정말 좋은 배움의 장이 되리라는 확신이 들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현재 리더가 아니지만, 장차 지금 재직 중인 회사 그리고 창업할 회사에서 좋은 리더가 되기를 꿈꾸고 있습니다.


여러 회사를 거치며 리더의 중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중 일례로 이전 회사에 입사한 첫 주, CEO와 1:1 미팅을 하며 ‘저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회사에 무엇을 해내고 싶은지’에 대해 2시간가량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그때 보였던 대표의 사명에 대한 진심, 사람에 대한 태도에 감동하였고 저는 그날 이후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며 일하게 됐습니다. 이런 과정 속에서 리더가 회사와 팀원을 대하는 태도는 결국 팀원이 업을 대하는 태도로 이어진다는 것을 몸으로 느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좋은 리더십을 배우는 것이 가능할까? 좋은 리더란 무얼까?’ 대한 고민과 회의도 늘어났습니다.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리더의 모습이 있고, 각자의 장단점이 있는데 저는 과연 어떤 모습의 리더가 되어야 할지, 그리고 리더가 되지 않고서 리더십을 학습한다는 게 가능할지 무척 어려웠습니다. 그런 와중에 ‘진성 리더십’ 책을 통해 참된 리더의 모습과 태도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진성 리더십 아카데미에 참여해 진성과 진성리더십이 무엇인지 더욱 깊이 있게 배우고 체화하고자 합니다. 물론 책을 통해 많은 내용을 배울 수 있었지만 저는 교육, 그리고 연대의 힘을 믿습니다. 함께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과 서로의 길을 응원하고 함께하는 것이 얼마나 강력한지 수많은 경험을 통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진성리더십을 체화하신 선배 리더님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듣고, 저와 같이 함께 걸어가는 동료 리더분들과 함께 모여 읽고, 나누고, 토론하고, 꿈꾸며 진성 리더십을 배우고 진성을 깊이 알아가고 싶습니다. 11주 동안 몰입하며, 이루고자 하는 정신 모형 2를 정말 생생한 스토리로 그려낼 수 있겠다는 기대도 됩니다.


저는 제 인생을 바쳐 이뤄내고 싶은 기업의 사명을 찾게 되는 순간에 좋은 팀을 꾸리고 좋은 회사를 만들어 가고 싶다는 꿈이 있습니다.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사람들이 쓸수록 즐겁고 동시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나 제품을 만들고 싶습니다. 고객과 사람을 비즈니스적인 돈과 숫자로만 보는 게 아니라, 그들의 건강과 안녕을 진심으로 염원하고 함께 응원하는 회사와 제품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런 일을 이뤄내려면 저 혼자 힘으로 부족하다는 것을 압니다. 팀이 필요하고 팀을 이끌어 나가기 위해, 사명을 실현하기 위해 저는 꼭 좋은 리더가 되어야만 합니다.


체화한 진성을 바탕으로 현재 재직 중인 회사와 앞으로 창업할 회사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고, 모두의 사명을 찾아 반짝거리는 별이 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또 최종적으로는 고객이 쓸수록 즐겁고 그들의 삶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꼭 만들어 내고 성공시키고자 합니다. 세상에 제가 없더라도 저와 제 동료들이 다녀감으로써, 좋은 서비스와 회사가 세상에 남아 앞으로도 조금 더 따뜻하고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내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렇게 된다면 억지로 홍보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진성리더십이 공유되고 전파되어 더 넓은 사회의 저변으로 확대될 것이리라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진성리더십아카데미에서 선배 동료와 함께 제 사명을 찾아 떠나는 여행의 첫 발걸음 뗄 수 있게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진성리더십 독후감


언젠가 좋은 리더가 되고 싶다는 갈망은 있지만 그게 어떤 모습인지 잘 모르던 제게 이 책은 ‘참된 리더란 이런 모습이다’라고 길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그간 좋은 리더와 창업가가 되기 위해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지 궁금해서 수많은 책과 기사를 찾아봤습니다. ‘팀 빌딩, 추진력, 인내, 성실성, 회복력, 진정성’ 등 정말 많은 자질이 요구된다는 것을 알게 됐지만, 단 한 번도 ‘인성을 품성으로 승화시킨 진성’을 강조한 글은 본 적 없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진성리더십이 왜 그렇게 중요한지, 왜 핵심인지, 머리뿐만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잘못된 리더십으로 고통받는 임직원과 주민들의 이야기를 읽을 때는 분노했고 아름다운 기러기의 리더십과 희생적인 리더의 이야기를 읽을 때는 가슴이 뭉클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잊고 살았던 제 사명에 대해 다시 떠올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6년 전쯤, 사명, 비전, 가치관에 대해 적어 보는 시간을 가진 적 있습니다. 저는 사명에 “사람들이 저마다의 진북을 찾게 돕자”를, 비전에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 디자이너”를, 가치에는 “스스로를 알고 선택하는 자율, 경험해 보지 않은 세계에 대한 도전, 서로의 길을 응원하고 함께하는 연대”를 적었습니다. 저는 6년 전 제 바람대로 디자이너가 되었고, 적은 3가지의 가치를 근간으로 살아가고 있었지만, 제 사명은 까맣게 잊고 지냈습니다. 작년에 5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번아웃과 무기력증에 빠져 고통받은 적 있습니다. 당시에는 감정과 감사함, 하물며 맛도 크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 괴로웠습니다. 사명을 잊고 지낸 것이 제가 나아갈 방향을 모르고 헤매던 이유가 아닐까 싶어 정신이 번뜩 들었습니다. 본질을 잃은 배가 표류하듯 사명을 잊은 저 또한 나아갈 방향을 모르고 이리저리 흔들린 것이죠.


그래서인지 ‘비전은 최종 목적지인 사명을 위한 중간 기착지 이자 열정의 발전소’라는 표현이 참 와닿았습니다. 많은 사람이 ‘1등, 합격, 성공’ 이런 목표를 향해 열심히 달리고선 그 목표를 달성하는 순간, 더 이상 달리거나 열심히 살아야 할 이유를 잃는 모습을 보곤 합니다. 하지만 그 목표는 사실 목표가 아니라 중간 기착지인 셈이죠. 우리가 비전을 하나 달성했을 때 충분히 기뻐하되 마치 인생의 목적지에 도달한 것 마냥 착각해 탈선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한번 비전을 세우고 우리가 죽는 순간까지 그리고 회사가 존재하는 순간까지 사명이라는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앞으로 제 인생에서 평생 가져갈 귀중한 배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 ‘학습하는 죄인’과 ‘리더십 임재’라는 표현도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저는 어린 시절 리더십에 대해 단단히 오해하고 지낸 적이 있습니다. 리더가 희생하고 진심을 다해 노력해야 한다는 부분은 여느 리더십과 다르지 않지만 저는 오히려 제 노력을 떵떵대고 팀원들이 알아주길 바랐습니다. 약속한 만큼 노력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거칠고 나쁘게 대해도 된다고 생각했지요. 팀원들이 모두 잘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독려하기보다는 그들이 못한 만큼 제가 더 하면 된다고 생각하며 속으로는 ‘팀원들은 왜 이렇게 의지도 욕심도 없을까?’ 생각했습니다. 팀이 좋은 성적을 냈을지언정 저는 좋은 리더가 되는 것에 실패했습니다.


참 아쉽고 후회스러운 순간입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학습하는 죄인이라는 말에 희망을 얻었습니다. 제 경솔한 말과 행동, 잘못된 태도를 반성하고 끊임없이 고민하고 학습하고 실천하며 우리는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고 그래야만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실수하지 않는 사람은 없고, 우리는 인간이기에 실수하고 반성하며 허물을 벗고 또다시 새로운 나로 태어날 수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합니다.


회사 생활을 하며 다양한 스타일의 리더를 만나 일하면서 진정 좋은 리더란 어떤 모습일지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책을 읽으며 리더십이라는 것은 언제나 앞에 나서 이끌어가는 스타가 아니라, 사명을 제시하고 팀원들을 사명을 기반으로 임파워먼트 시키는 숨겨진 에너지원이자 뿌리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드러내지 않아도 팀원들의 머리와 마음에 존재하는, 임재하는 리더, 처음으로 그런 리더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리해 보면 올해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갈까’에 대해 고민하던 제게 이 책은 ‘영혼은 일깨우는 종소리’가 되었습니다. 잊고 살았던 제 사명을 꺼내보게 되었고, 리더란 어떤 자세를 가지고 살아야 하는지 수많은 배움을 얻었으며, 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읽을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삶을 마치는 그날까지 매일 조금 더 나은 사람, 조금 더 나은 리더가 되기 위해 뚜벅뚜벅 걸어가고자 합니다. 또한 그런 삶과 태도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을 임파워먼트 시키고 함께 할 수 있다면 정말 더할 나위 없는 삶이리라 생각이 됩니다.








책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한 정보,

https://m.yes24.com/Goods/Detail/22863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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