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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LASICO iAn Sep 27. 2017

part1. 이베리아 이슬람의 마지막 자존심 알람브라

chapter.1 이슬람의 문화의 찬란한 역사 그 편견과 오해

 종교의 전쟁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시리아 내전, IS, 알카에다 등이 그렇습니다. 이 많은 갈등과 전쟁으로 인해 피해를 받는 것은 힘없는 민간인들과 아이들입니다. 그런데 이 종교적 갈등처럼 보이는 그 내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순수한 종교적 이념이라기보다는 다른 요소가 더 강하다는 것입니다. 권력자들의 정치적 야욕, 강대국들의 이해관계에 의한 개입이 종교의 순수성을 변질시키고 있습니다. 이들의 종교 이슬람은 원래 폭력과 테러를 지향할까요? 종교의 본질을 이해 한 뒤 확실한 것이 있습니다. 만약 존재한다면 이들의 신 ‘알라’는 하늘에서 절대 이 테러 집단의 권력자들을 용서하지 않을 거란 겁니다. 왜 그런지 스페인의 역사와 문화를 통해 이슬람에 대한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특징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첫째 이슬람은 그들 유일신 이외에는 인정하지 않는 종교일까요? 기본적으로 이슬람은 7세기 모하마드가 신의 개시를 받아 적은 꾸란을 기본 이념으로 합니다. 통일된 유일신 사상을 기본으로 한 이슬람 창시 후 그 세력을 급속도로 확장시킵니다. 중동지방은 기본이고, 서아시아,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이베리아 까지 진출하게 됩니다. 그중 수니파는 북아프리카로부터 서고트족을 물리치고 7 세기부터 무려 800년간 스페인을 지배하게 되지요. 이슬람은 기원 자체가 유대교와 가톨릭을 을 뿌리를 둔 종교라서 모세, 예수, 모하마드를 동등한 선지자로 인정합니다. 그러나 예수를 신의 아들로 믿지 않지요.‘알라’라는 말도 하느님을 뜻합니다. 그래서 당시 스페인을 지배한 이들 이슬람인들은 피지배층인 가톨릭, 유대인들에게 ‘같은 신을 섬긴다. 믿는 방법이 다를 뿐이다’라며 종교적 자유를 주었습니다. 물론 이슬람으로 개종을 하면 많은 혜택을 주었지요. 이 종교적 관대함은 인재의 활용, 지식 번역 산업, 과학, 의학, 과학, 수학 등 다양한 학문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주게 됩니다. 게다가 피지배층에 대한 큰 박해가 없기 때문에 큰 반발도 없었습니다. 더욱이 옛 부터 전문기술직, 교육자, 금전과 관련된 분야엔 유대인들이 두각을 나타냈으나 가톨릭 세력이 지배했을 때 이들의 능력을 인정해주지 않았던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무슬림들은 이 인재들을 활용할 줄 알았습니다. 이것이 그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가진 로마보다 더 긴 세월 동안 스페인을 지배한 결정적인 이유라고 볼 수 있습니다.


 둘째 이슬람은 남성 중심의 종교일까요? 이슬람 종교 자체는 일부 일 처제를 권하는 문화라고 합니다. 중동 지방이 남성 중심 문화인 것은 사실입니다. 정복전쟁이 많다 보니 남자가 죽으면 그들의 부인은 혼자 미망인이 되고 척박한 사막에선 그들을 돌보지 않으면 곧 죽음을 뜻합니다. 그래서 일부다처제의 문화가 자리 잡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슬람 이전엔 중동지방에서는 여아가 태어나면 땅에 묻는 악한 풍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것을 초기 이슬람 종교에서 금지시켰고, 오히려 여성의 사회참여를 권장시켰다고 합니다. 여성들이 히잡을 쓰는 문화도 이미 이슬람 종교 이전부터 내려오는 중동지방의 문화이지 이슬람 종교의 문화로 오해를 하면 안 됩니다. 이 남성 중심의 문화로 자리 잡은 이유는 본래 종교의 특징이라기보다는 중동 지방의 척박한 기후, 문화, 역사적인 관점으로 봐야 합니다. 이슬람 종교를 계승한 학자들이 모두 남성이라는 것도 지금의 보수적인 문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줬습니다. 옛 스페인의 이슬람 전성기 ‘안달루스’ 왕국에서 이름이 유래된 스페인의 ‘안달루시아’ 주는 특히 이슬람의 문화가 가장 깊게 남아 있는 곳이죠. 음식, 건축물, 생활 풍습 등에 그 영향은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전통적으로 안달루시아 지방이 스페인에서 가장 남성 중심적이며 보수적인 곳이라고 하는데 그 역사의 흐름을 보면 어느 정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여성편력이 심했던 현대미술의 거장 ‘피카소’의 고향이 안달루시아의 말라가인 것을 보면 우연은 아닌 것처럼 보입니다. 피카소는 첫 번째 결혼을 했을 당시 아내‘올가’이외에 3명의 여자 친구를 동시에 사귄 것은 이 안달루시아의 이슬람 조상의 DNA를 물려받아서 그렇지 않을까 하는 조금은 엉뚱한 생각을 해봅니다.  


 셋째 돼지고기는 왜 못 먹게 할까요? 돼지고기 먹지 않는 것은 이슬람의 유일한 전통만은 아닙니다. 지리적 특성, 기후, 문화가 겹치는 유대인들도 전통적으로 돼지를 먹지 않았습니다. 이슬람 종교 창시 전부터 중동지방은 더운 지역이라 돼지를 잡더라도 단시간에 부패할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습니다. 게다가 돼지가 소비하는 음식은 인간의 음식과 같기 때문에 물과 먹을 것이 귀한 척박한 중동지방의 사람들에겐 돼지의 사육은 생산성과 음식으로 적절하지 못했습니다. 이들 중동지방의 종교가 이슬람화 되다 보니까 이슬람만의 종교적 특징으로 오해되고 있습니다. 이와 반대로 기독교는 유럽에 뿌리를 내리다 보니 유독 중동의 세 개의 대표 종교 중 유일하게 돼지고기를 허용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참고로 기독교의 기원도 유럽이 아닌 중동지방이지요. 이런 이유에서 인지 스페인을 대표하는 하몽, 그리고 스페인 세고비아의 꼬치니요(새끼돼지요리)등이 과거 스페인이 가톨릭의‘순혈주의’를 내세워 이교도들(무슬림,유대인) 박해를 가할 때 그들을 색출하기 위해 유래가 됐다는 설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진정한 무슬림과 유대인은 절대로 돼지고기를 먹지 않을 테니까요. 세고비아의 별미 ‘꼬치니요’를 보고 새끼돼지 특유의 비린내와 그 충격적인 비주얼에 처음엔 잘 먹지 못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하지만 16C 스페인이라면 상황이 다를 겁니다. 만약 돼지고기를 먹지 못했다면 어느 순간 종교재판에 회부되어 흔적도 없이 사라졌을지도 모르는 무서운 요리이기 때문이죠. 괜한 오해를 사지 않으려면 아주 맛있게 잘 먹어야 했습니다. 나탈리 포트만이 주연으로 나오는 영화'고야의 유령'을 보면 그 종교 권력이 지배했던 무서웠던 시대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여주인공은 영화에서 꼬치니요(새끼돼지고기)를 안 먹는다는 이유로 모함을 당해 결국 이단재판에 끌려간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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