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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디투스 Mar 16. 2020

미국 향방 -한국이 될 것인가?
이탈리아가 될 것인가?

미국 코로나 19 대처 상황

미국 시간으로 15일 오늘은 국가 기도의 날로 

코로나 19로 타격을 입은 이들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도 온라인으로 예배를 봤다

미국에서 국가 기도의 날은 5월 첫째 주 목요일로 올해는 5월 7일인데 3월 15일로 앞당겼다.


지난 3일, 5% 포인트 빅컷으로 시장을 놀라게 한 금리인하에 이어

오늘 다시 전격적으로 1% 포인트나 더 인하시키는 발표로 이제 연방금리는 제로금리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만큼 미국과 세계 경제의 상황이 얼마나 위중한지를 반증한다고 하겠다

스티븐 무누신 재무장관은 9이닝 가운데 2이닝에 와있다고 했다는데 갈 길이 아직도 멀다는 말일 거다.


미국에서 가장 큰 지방법원인 LA 카운티 지방법원은 

앞으로 모든 민사재판과 일부 형사재판을 30일 동안 연기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민사재판은 전부 해당된다,

이런 비슷한 조치가 유럽에서도 나왔는데 이런 것조차 참 미국적이다 싶은 것은

재판 당사자들의 동의가 있어야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권고지 강제조치는 아니라는 거다

법적으로 캘리포니아주 대법원장은 캘리포니아 내 법원을 폐쇄하는 결정을 내릴 권한이 있지만 

이 분도 아직은 그럴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위기상황이지만 적법 절차와 자유 추구도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래서 미국은 위대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다.


NBC 방송과 월스트리트 저널이 공동으로 조사해 발표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 가운데 60%는 최악의 상황이 아직 오지 않았다면서 상황 악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반면,

31%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대한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응답한다.

누군가는 이 31%가 아직 정신 못 차린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이게  어쩌면 미국적인 응답이고 비율이다.


이 시국에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미국인들의 정신상태가 안일하다고 비난하지만

미국인들에게 이건 개인의 선택 문제다.

크루즈 집단 감염으로 난리가 난 상황에서도

"I am trying to be positive"라며 엄청난 세일 중인 크루즈를 타는 사람들도 있다

(이 기사의 제목은 crazy로 시작한다, 같은 미국인이 봐도 제정신이 아닌 거겠지...)


그런 미국도 이젠 초긴장 상태다.

뉴욕주는 500명 이상 모임은 금지시켰고, 캘리포니아는 250명도 안된다고 하고

LA시는 아예 50명 이상은 모이지 말라고 했고, 뉴저지주의 한 도시는 통행금지까지 선포한 상태다.


그렇다고 미국 전체가, 미국인들 전부가 공포 분위기까지는 아니다.

한국 뉴스를 보면 미국인들의 사재기 (Hoarding Supplies) 상황을 계속 보도하는데

이런 상황을 한 두 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추적해보면 그 배경이 나온다.

그러나 아무도, 이 글을 쓰는 나조차 그 원인을 언급하지 못한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한국이 결국 맞는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다.

드라이브 스루 (승차 진료)라는 시스템이 미국 관계자들에게 찬사를 받아서도 아니고

한국 검역 사례가 우수해서라는 이유도 아니다.

한창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던 시기, 관계자가 "결국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협조에 달렸다"는 발언을 하는데

일각에서는 정책적인 안일함을 국민에게 전가하려는 정치적인 의도로 폄하됐었다.

그러나 결국 맞는 말이다.

방역과 검역은 관계기관의 역할이겠지만 확산 방지는 결국 개인의 몫이다.

감염의 고리를 끊는 것 - 백신도, 치료약도 아직 없다는 지금, 이것 외에 또 무슨 기발한 해결책이 있을까?


하버드 대학에서 Public Health - 공중위생학 교수로 있는 Dr. Bitton이 주장하는 것도 이런 거다

극단적이고 총체적인 단절을 실천함으로 철저히 감염경로를 차단하자는 것이 핵심이다,


지금까지 나왔던 행동지침 가운데 가장 강력하지만 공감가는 내용이라 

Here’s how to keep your family safe라는 제목의 기사를 간략히 번역해 나눠본다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앞으로 우리가 무엇을 하고 안 하고에 따라

지역사회는  물론 전국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의 향방에 중차대한 영향을 줄 것입니다.

이탈리아에서, 그리고 유럽 대부분의 국가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시간상으로

미국은 11일 정도 늦게 발생하고 있지만 곧 비슷한 경우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이 시점에서 감염경로를 봉쇄하고 검사 횟수를 늘리는 것은 필요한 조치의 하나일 뿐입니다.

더 중요한 건 광범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그 확산을 방지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휴교령을 발동하고, 재택근무를 권장하며, 모임이나 행사를 취소하는 수준이 아니라

각자가 거리두기를 일상처럼 실천함으로 가능한 코로나의 상승곡선을 억제해야 하는 것입니다.

평상시에 미국은 전국적으로 45,000 수량의 ICU 침상이 있습니다.

이 수는 위기시에 95,000개로 확충할 수는 있지만

이 시설 규모는 바이러스 확산을 중간치로만 계산해도 4월 중순이면 초과하게 됩니다.

이 참사를 막을 유일한 방법은 우리 스스로 하나의 커뮤니티로서 확산 방지를 위해 

각자 거리를 두고 생활하는 공공보건을 유지하는 것밖에 없습니다.


가족의 안전을 지키고 더 악화된 상황을 피하기 위해 당장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1.  시와 주, 연방정부의 리더들에게 모든 학교와 공공장소를 폐쇄하고 모든 이벤트와 행사를 

    취소하도록 강력히 요청해야 합니다. 이미 6개 주가 그렇게 하고 있고 모든 주가 그렇게 해야 합니다. 

    비상 기금 및 검사 시설 확충이 즉각적이고 최우선 순위로 이뤄지도록 해야 합니다.

    아울러 병가나 실업으로 인한 혜택이 주어질 수 있도록 해서 사람들이 집에 머물 수 있는

    행정적, 법률적 상황이 가능하게 해야 합니다.

 2. 가족과 친구들의 방문은 자제해야 합니다. 

     아이들이 친구들과 놀거나 Sleepover(친구집에서 자고 오는 행위)하는 것도 금지해야 합니다     

     이 방법이 극단적으로 들리겠지만 우리 가족과 다른 사람들과의 거리 확보가 중요합니다

     한 명의 친구라도 들이면 바로 전염의 새로운 링크가 만들어지는 셈입니다

    음식을 나눠먹는 것은 아주 위험한 행위로 가족 이외의 사람들과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의 Health System이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비록 이런 지침들이 당분간 다소 불편하더라도 이 시기에 우리의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3. 당신 자신과 가족을 돌보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는 유지해야 합니다

   외출을 할 경우에는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과는 적어도 6피트의 간격을 유지하십시오

   아이가 있다면 놀이터 같은 공공시설은 이용은 피하세요.  

     바이러스는 메탈이나 플라스틱에서조차  9일까지도  살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다른 사람과 신체적 접촉이 가능한 운동은 피하게 하고

   시니어가 많이 거주하는 요양원이나 시니어 단지 등은 방문하지 마십시오.

   그들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특히나 취약한 계층인 까닭입니다

4.   스토어, 레스토랑, 커피숍 등을 방문하는 횟수를 당분간 줄이십시오.

      상점 안의 고객 인원수를 제한하기 위해 정문 앞에 줄을 세우는 것을 요청하는 것도 고려하세요

    외출 전후에 손 씻는 것을 잊지 마시고

    의료용 마스크와 장갑은 의료진들을 위해 남겨두세요. 환자 치료를 위해 필요한 품목들입니다.

     쇼핑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생필품을 사재기하지 마십시오.

     필요한 것만 구입하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 남겨두세요

     음식을 투고하는 것은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것보다 위험합니다.

    또 다른 감염 링크를 만들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그 위험이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없으나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것보다는 분명 위험합니다

    그러나 지역경제를 위해 온라인으로 상품권을 사두는 방법으로 돕고 나중에 이용하도록 하세요

 5.  몸이 아프다고 하면 자가 격리하고 집에 머물면서 의료 전문가에게 연락하세요

     몸이 아프면 가족들과도 접촉하지 마십시오.  

      의심된다고 병원을 그냥 방문하지 마시고 먼저 전화해서 지침을 받으십시오. 

      


불편하고 어렵겠지만 이렇게 하는 것은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우리의 책임이고 의무입니다.

아직 우리에게 기회가 있을 때 실천합시다.  하루라도 실천하면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런 우리의 행동이 엄청난 영향력이 될 것입니다. 이제 시간이 없습니다.


그렇게 개인적이고 자기 영역이 분명한 미국도

국가적인 일에는 유난스러울 정도로 애국적이다

사회와 나라를 위해 봉사한 군인, 경찰, 소방대원 등에게 그렇게 극진할 수가 없다

집을 구입할 때도 재향군인들이 제공받는 융자의 규모와 혜택은 일반인들과 다르고

그 차이를 불평하는 민간인은 한 명도 보지 못했다. 


이번에도 그게 작동할 수 있을지...

과연 한국이 될지, 이탈리아가 될지... 

미국의 증명이 궁금하다.

https://youtu.be/10R3mGU31J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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