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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디투스 Mar 30. 2020

코로나를 이기는 선한 영향력

코로나의 영웅들 미담 (미국)

이제 갓 일주일이 지났을 뿐이다

캘리포니아와 뉴욕을 비롯한 자택 대피령이 내려진 주에 거주하는 분들에게

이 일주일은 어쩜 목숨처럼 긴 시간이었을 거다


헨리 필딩이 했던 말로 기억한다

"역경은 원칙을 시험한다

  역경이 없으면 자신이 정직한 사람인지 아닌지 알지 못한다"


뉴스나 유튜브를 열면 가장 많이 보게 되는 장면들이

불안감에 사재기하는 영상이나 사재기하다가 싸우는 모습이다,

사람이 급한 상황에 몰리면 어떻게 변하는지를 보여주는 민낯이라

보면서도 참 씁...쓸하..다


누군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지금의 나는 사실 내가 아니다, 단지 그렇게 되고 싶은 나를 나라고 믿고 싶을 뿐이다'

즉 실체가 아닌 워너비를 자신이라고 믿고 산다는 설명이다

그 실체가 드러나는 건 역경을 만났을 때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우리의 원칙을 시험에 들게 하고 있다


그 질서와 원칙보다 자신과 가족의 안위가 더 우선순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그런 상황에서 시험에 들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사재기 뉴스가 전염병만큼이나 창궐하지만

백신약처럼 훈훈한 미담이 미국 전역에는 또한 넘치고 흐른다

그런데 왜 이런 뉴스들은 우리가 자주 만나지 못했을까?

그런 건 사재기 소식보다 사람들의 눈과 귀를 잡기에 약해서일까?

속상한 마음에 최근에 소개된 훈훈한 소식들을 모아봤다



몽고메리 카운티에 소재한 The Times Herald에서는 지역사회의 선행을 보내달라는 기사를 기재한다

어려운 시기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들을 돕는 이웃을 안다면 스토리를 보내달라고 독자들에게 요청하는데

이 기사가 나간 후, 다양한 선행들이 답지해 훈훈한 소식을 기사에 싣게 된다.


사례 #1 : 로컬 학생들을 위해 하루에 300개의 런치를 만들어 전달하는 레스토랑

사례 #2 : 한 독자는 자신의 사위의 선행을 소개. 사위는 마트에서 샤핑 후에 차로 돌아가는데 한 여성이

               아직도 마트에 물이 있는지를 물어왔다고. 그 여성은 암에 걸린 아들을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

               그 여성이 마트의 긴 줄을 기다리게 되는걸 원치 않은 사위는 마트에 있던 물을 모두 그녀에게 전달.

               전화번호까지 주면서 필요한 다른 게 있으면 연락하라고 했다고...

사례 #3 : 개인택시를 하는 Mike라는 주민은 혼자서 거동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 생필품을 주문받아 배달

Northjersey.com에서도 선행 기사를 독자들에게 제보받아 보도하고 있다.

Coronavirus acts of kindness : what your neighbors are doing to help others라는 제목으로 보도한 

기사를 보면,

사례 #1 : 16살의 고등학교 포인트 가드인 라이언은 학교가 문을 닫자 온라인으로 농구를 가르쳐주는

               세션을 제작 배부.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기재. 

사례 #2 : Steve’s Burger를 운영하는 Stephen은 굶주린 아이들과 가족들을 위해 무료로 치즈버거와

               핫도그를 음료수와 함께 자신이 운영하는 2곳의 가게에서 제공.

               Cheeseburger with Love, Hot dog with Love라고 명명.

               이 소식을 들은 비영리기관과 교회, 독지가들이 check와 cash를 놓고 가고 그 돈으로 음식 또 제공

사례 #3 : 학교폐쇄로 인해 자녀가 아침이나 점심을 못 먹게 된 것이 걱정이라면 알려달라고 

               인스타그램에 기재한 Chris라는 사람은 시리얼과 우유, 홈메이드 음식을 제공하겠다고 제안

사례 #4 : 샌드위치 가게에서는 아이들을 위해 프리 샌드위치를 제공. 오전 11시-오후 3시 사이에 픽업 가능

사례 #5 : Square Meal이라고 하는 가게에서는 아이들을 위해 초콜릿 칩 쿠키를 무료로 제공

사례 #6 : Ridgewood라는 시의 여성 시의원은 독거노인들을 돕기 위해 자원봉사자를 모집

              이틀 만에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가를 지원. Adopt a Senior라는 자원봉사 체인을 구성


Woman’s Day에서도 따뜻한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례 #1 : Rebecca라는 여성이 트위터에 올린 내용

              식품점에 들른 Rebecca는 차에서 부르는 소리를 듣고 다가가 보는데 80대의 노부부가 코로나 때문에

              무서워서 가게에 들어가지 못한다며 $100와 쇼핑품목을 건네주며 도움을 요청

              이 여성은 필요한 물건을 사다 드렸고 거스름돈까지 전달.  이 트윗은 5백만 리트윗을 기록 중.

사례 #2 : 디즈니랜드가 문을 닫았다고 해서 그 매직이 끝난 건 아니다

              디즈니랜드 리조트의 대외 홍보담당 매니저는 디즈니랜드 안의 여분의 식품을 모두

              푸드뱅크에 기증하기로 했다고 발표

사례 #3 : Next Door라는 app에서는 주변에 사람 많이 모이는 곳에 가기 어려워하는 노인들을

               안다면 알려달라고 요청. 자신들이 돕겠다고 자청.

사례 #4 : NBA 선수들과 구단주가  자신들을 위해 수고해온 구단 직원들과 팬들을 위해 선행 릴레이 진행.

               현재 NBA는 경기가 무산됐지만 그 감동은 지금도 진행 중

               밀워키 벅스의 포워드 Giannis Antetokounmpo는 Fiserv Forum 스태프들을 위해 $100,000를 

               약속.  코로나 바이러스로 경기가 무산돼서  어려움을 겪는 직원들을  돕겠다는 뜻을 트위터로 전달.

              이런 선행에 여러 NBA 선수들이 동참 중.

사례 #5 : 혼자 거주하는 노인을 위해 두 명의 이웃 꼬마들이 그 노인의 집 앞 패티오에서

               작은 첼로 연주회를 열어 위로.


CNN은 3월 23일 자로 '코로나 바이러스 공포 속에서 떠오르는 영웅들이 있다'는 제목으로 기사를 내보낸다

Here are some of the heroes rising from the coronavirus pandemic

사례 #1 : 사우스 캐롤라이나에 소재한 Cafe Gelato는 아이들의 식사를 학교 시스템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가족들을 위해 재학 연령층에 있는 아이들에게 무료로 음식을 제공.

                캘리포니아의 독지가가 $1,000의 check을 보내오기도.

사례 #2 : 노스 캘로라이나에 소재한 Duck Taco에서도 역시 취학연령층의 아동들에게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음식을 제공

** 고기 타코로 유명한 셀럽으로 사랑받는 우리의 로이 최도 이런 무료 음식 배부에 나섰다

     지난 3월 25일 수요일 하루 동안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도입해 자신의 고기 타코에서

     손님들의 차로 직접 전달하는 시스템으로 이날 하루만 300개의 타코를 나눠줬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식당들이 문을 닫거나 제한 영업을 하는 바람에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당하게 된

    종업원들을 위해 거액의 팁을 놓고 가는 사례도 있어 화제가 됐다.

    오하이오에서는 주지사가 모든 레스토랑의 제한 영업을 발표하기 몇 시간 전에 한 손님이

    $29.75 어치 식사를 하고 2,500불의 팁을 놓고 간 덕분에 다섯 명의 직원이 나눠 가졌다고 한다


    3월 23일 휴스턴에서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마친 커플이 테이블에 $1,900의 cash를 팁으로 놓고 

     거기에 $7,500의 팁을 추가로 크레딧 카드에 남겨 화제다. 이들이 식사한 금액은 $90.12였다

     영수증에는 hold tip to pay your guys over the next feww weeks라고 글을 남겼다

     이 팁은 30여 명의 직원이 약 $300씩 나눠 가진다.


  네바다에서는 의대생들이 노인들을 위한 쇼핑과 딜리버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서 화제가 되었다

  그들은 경제적으로 빈곤한 노인들을 위한 gofundme도 운영하고 있다.

  

   미네소타에서는 역시 의대생들이 직접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데 2명의 2년 차 의대생들에 의해 

   시작 3일 만에 280명의 학생들이 동참했다.

   

   캘리포니아의 3명의 자녀를 둔 엄마인 Lori라는 여성은 샌프란시스코 병원에서 의료장비 부족을 

   겪는다는 소식을 듣고 미장원과 네일살롱을 운영 중인 친구들의 도움으로 42,000개의 장갑과 

    1,300개의 마스크, 25통의 손세정제 등을 자신의 차고에 모아놓고 병원에 공급하고 있다


   1966년, 도시를 집어삼킨 피렌체 대홍수가 발생했을 때,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목숨을 걸고 조상이 남긴 걸작품들을 지켜낸다

    그 자원 봉사자들을 우리는 Angeli del Fango 진흙의 천사라고 부른다

    그때 그들이 했던 말이 기억난다

    피렌체 대홍수는 이런 걸작들을 우리가 소유할 수 있는지의 자격을 시험하는 거였다고...

    그리고 그들을 그런 자격을 스스로 증명해 보였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협과 공포 앞에서

    이제 우리가 누구인지를 증명해 보일 때다.

    나의 민낯을, 우리의 실체를 만나게 될 것이다

   이 바닥에서 만나는 우리의 모습이 결국은 자랑스러울 것임을 다시 믿는다.


  

LA 한인타운에서 펼쳐지는 렌트비 인하 릴레이 기사



위의 내용을 유튜브 영상으로 정리해 봤습니다

https://youtu.be/9tvvildb6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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