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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T May 13. 2018

#16. 주저리주저리-조직

주저리 끄적이며 생각 정리하기.

#끄적끄적 브런치

일하려고 카페에 왔는데, 아이스아메리카노 한 잔을 시원하게 마시고 나니 마음이 바뀌어, 글 쓰고 싶어 졌다. 2018년을 시작하면서, 정기적으로 포스팅을 하겠노라고 목표했지만, 정신없는 한 세상, 역시 계획은 지키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건 아니다. 그래도 나름, 주말을 이용해 주변인들의 창업에 재능기부를 많이 했던 지난 5개월이다. 그 틈새에서 끄적끄적 쓰는 브런치 글임에도, 만나보자는 사람들이 아주 종종, 한 분기에 1~2명 나타나는 게 신기하고, 만났을 때 나를 내 모습 그대로 봐주는 것 같아서 좋다. 머릿속을 정리해서 글을 남기는 건 기분 좋은 행위이다.


#신규사업부

지난 한 해 동안, 내 자존감을 회사에 융합시키지 못했다. 추상적으로 표현하자면, 고소공포증 있을지 모르는 사람에게 다짜고짜 날개를 달려했다고 할까?

모든 생명체가 하늘을 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날고 싶은 이들이 있다면 시도는 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결국 광고회사에 기술&데이터 기반의 사업부를 만들고, 총대를 매게 되었다.

암튼, 우리 사업부는 데이터 기반으로 광고하고 있다는 걸 더 실감나게 해주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채용

최근에 몇 명의 채용이 있었고, 앞으로도 계속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 부서의 총괄로서, 내가 스스로 갖고 있는 인재상을 정리해보고 싶어 끄적인다.


- 일을 발전시키는 사람

내가 보는 일을 잘하는 사람은 동일 업무가 반복될 때마다, 그 프로세스나 방법이 발전하는 사람이다. 업무는 반복할수록, 소요시간이 줄기 마련인데, 줄어든 그 시간을 활용하여 더 나은 방법을 적용시켜, 해당 업무의 가치를 증진시킨다. (사실 그렇게 만든 가치는, 다른 업무의 거름이 되는 경우도 많이 본다.) 이런 사람들과 일하면, 같은 일도 항상 새롭고, 즐겁다.


- 학습이 습관인 사람

주말에 학라벨(학습-라이프-밸런스)이 잡혀있는 사람은, 주중 업무에도 탁월한 워라벨(워크-라이프-밸런스)을 갖기 마련이다. 주말에 학습해놓은 게, 주중 워크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본다. 이런 사람들은 스스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에도, 회사에 자기를 이용해서 회사가 더 성장하고, 그 성장을 기반으로 자기를 더 성장시키라고 협박한다. 회사는 이런 사람에게 성장을 제공하기 위해, 성장 계획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성장한다(실패도 성장이다). 잘못 돌아가는 회사를 보면, 직원들이 자기 성장하지 못하고 있으니, 성장시켜달라고 하고, 직원 성장에 힘쓰다 시간이...


- 자신의 공간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

자신의 공간에서, 스스로를 충전시키지 못하는 사람은, 쉬이 방전된다. 이건 회사가 책임져줄 수 없다.


회사의 입장도 아닌, 개인적인 생각들이다. 나의 편견 혹은 에고이겠지만,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즐거운 조직을 만들기 위한 (언젠가 또 바뀌게 될지 모르는) 나의 고집이다.


혹시 저와 함께 일해보고 싶은 데이터 기획자 혹은 개발자가 있으시다면, (jintae@madup.com)으로 메일 주세요. 커피는 사드릴게요 :D


www.mad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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