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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T Jun 02. 2018

#17.주저리저주리-사내정치

진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인트로

M사는 지난 3년간(2015-2017) 약 9.3배의 성장을 달성한 회사이고, 앞으로는 Exponential Growth Graph를 그리며 성장할 회사이다. 몽상이 아닌 현실로 만들기 위해, 대표와 꽤 장기간 동안 전략을 구상하였고, 실행하기 위한 요소(자본, 인력, 조직 등)들을 여러 방면에 걸쳐서 준비해, 이제 달리려는 찰나이다.


내가 입사했던 1년 반 전으로 돌아가 보면, 1) 특정 고객사에 집중된 매출 의존성 2) 운영대표의 장기간 부재, 그리고 3) 광고업계 사기 이슈 등의 꽤나 많은 위험요소를 갖고 있었다. 그렇지만, 위험요소를 다 이겨내고, 오히려 기회삼아 시장 내에서 스마트한 플레이어로 더 확고히 자리잡았다.


성장에 따른 성장통이 당연히 있었고, 그 성장통은 특히나 조직원들의 크고 작은 아픔들이 아니었을까 싶다.

지난 금요일 오전에, 어느 퇴직자의 잡플래닛 리뷰에서 이런 문장을 보게 되었다.


내부 정치가 있다, 자기 어필을 잘 하는 사람이 일 잘하는 사람보다 대접받는다.


#내가 생각하는 사내정치

나는 사내에 신규 조직을 구성하였고, 확장시키는 단계에 있다. 내가 여태까지 담당(관리)했던 조직 중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하기에, 그 어느 때보다도 예민하게 목표와 실행 안을 구상하고 있는 중이다. 그리하는 이유는 내가 목표하는 개인과 조직이 함께 성장하는 애드테크 회사를 만들기 위해서이다.


내가 담당하는 조직은 기획파트와 개발파트로 크게 나누어지는데, 기획파트의 성장은 기획한 업무가 잘 개발되어서 시장에서 필요한 서비스로 성장되는 데 있고, 개발파트의 성장은 기술 부채의 지속적인 변화에 있다고 본다.  (기술 부채의 지속적인 변화란, 서비스 개발/운영에 있어서, 과거의 기술 부채는 운영 개발로 해소하고, 다음 단계의 기술 부채가 새롭게 자리 잡아주면서, 개발자가 갖는 기술 갈증을 지속적으로 해소하며 성장할 때의 모습으로 본다.)


내가 갖고 있는 이상이 이렇다 보니, 나의 모든 행동은 위 목표에 맞물려 있는데, 당연히 조직원 개개인의 목표나 행동과 상이한 부분이 있을 것이다. 극복하기 위해, 지속적인 대화를 기반으로, 참여자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며 구체화해야 한다.

목표를 실행하기 위해 조직 내에서 실무 이외에, 진행하게 될 여러 행위가, 결국 긍정적 의미의 사내정치가 아닐까 생각한다.



#근데 정치가 뭐지?

그런데 정치의 뜻이 뭘까?

나라를 다스리는 일. 국가의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며 행사하는 활동으로,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상호 간의 이해를 조정하며, 사회 질서를 바로잡는 따위의 역할을 한다.  <네이버 사전>

정치(政治, politics)에 대해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학문적인 정의는 데이비드 이스턴(David Easton)이 내린 "가치의 권위적 배분(authoritative allocation of values)"이다. <위키피디아>


사내 정치라는 단어가 부정적으로 나올 때를 생각해보면, 조직이 크든 작든, 동일업무를 하는 사람이 여럿일 때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고, 위키피디아의 설명 안에서 정리가 된다.


결국 조직원은 조직을 위해 희생(노동)했기에, 그에 따른 가치를 배분받아야 하는데, 권위적으로 배분 받음에 있어서, 그 배분이 스스로가 느끼기에 합리적이지 않으면(특히나 동일업무를 하는 타인과 비교해볼 때), 불평등을 느끼고, 사내정치가 잘못되고 있다고 느끼지 않을까? 위 잡플래닛 리뷰에서도 결국, 대접을 덜 받게 됨에 분개하고 사내정치란 용어를 부정적으로 쓰게 된 것이 아닐까?


어떻게 개선해 갈 수 있을까?



#내가 바라는 사내정치

우리는 민주정치의 시대를 살고 있고, 민주정치가 가장 익숙하다고 봤을 때, 결국 회사의 주권이 직원에게 있고, 직원을 위하여 정치를 행하는 제도를 바라고 있지 않을 가 싶다. (주주님들 미안)

민주정치는 국가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고 국민을 위하여 정치를 행하는 제도, 또는 그러한 정치를 지향하는 사상이다. <위키피디아>

나도 어느덧 30대 후반이 되었고, 어느덧 청년보다는 중년이라는 단어가 익숙하다. 그 시간만큼 경력과 경험이 누적되어서, 이제는 회사를 위해서, 그 경력과 경험을 더 많이 사용해야 하는 사람이 되었다.

스페셜리스트(기획/개발)들이 함께 일 할 목표를 만들어, 실행시켜, 물적/지적 가치를 만들어내는데, 가장 대외적 책임을 지는 위치가 되었다.


가치를 만들고 배분함에 있어서, 위와 같은 리뷰를 받지 않는 리더가 되고 싶다. 그래서 최선을 다할 것이고, 함께하는 조직원들에게 더 많은 참여를 해달라고 말하고 싶다. 민주주의에서 국민이 움직여야 하듯, 결국 각각 조직원들이 소리내 주어야 한다.


불이익당하지 않기 위해 주장해달라는 말이다.

세상은 항상 젊은이들이 변화시켜주었다. 그들이 주장하는 것이 지금 시점, 당장은 옳지 않을 수 있지만, 그들의 주장은 시대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기에, 곧 옳게 될 말이라고 본다.

앞으로 옳게 될 조직원들이 현시점으로 판단하기보다는, 함께 실행하며 변화를 만들어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거기에 미래가 있지 않을까?


많은 사람들이 M사에서 함께 성장했으면 좋겠고, 그런 사내정치를 찐하게 해보고 싶다.




<이미지 출처>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charmingngo&logNo=220548859941&proxyReferer=https%3A%2F%2Fwww.google.co.kr%2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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