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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색한사람 Feb 17. 2019

잠깐, 지금 코스모스는

작년 8월에서 멈췄던 이야기를 잠깐 넘어서.

지난 글에선 작년 8월 1일 지금의 공간을 계약했던 이야기까지 했다.

공간 계약 ~ 오픈 전 이야기를 쓰기 전에(이젠 잘 기억이 나지 않기도 한데..) 지금 이야기를 하고 지난 이야기로 돌아가보련다.


작년 11월 코스모스 내부
요즘 코스모스 모습

일단은 이렇게 생겼다.

11월에 가오픈해서 친구들 부르는 것으로 열기 시작했고 12월엔 대관을 저렴하게 내주면서 공간이 간간히 쓰였다. 1월엔 영식이형이 합류했고 2인 체제?로 카드기 설치하고 정기적인 영업 안내일을 공지하는 걸로 나름 정식 영업을 시작했다.


공간엔 아직도 부족한게 많아서 고치고, 놓고, 꾸미고를 계속 하고 있고 그래도 지금은 조금 만족을 하고 있다.

주변에 그렇게 가깝진 않지만 좋아했던 사람들(그래봤자 3명)에게 오라고 연락도 했다. 

또 이야기를 집어 넣고 꾸미는 게 되게 재밌어서 멈추지 못하겠는 것도 있다.(곧 새로운 걸 더하려면 있던 걸 빼야할 때가 올 것 같다.)


영식이형씽크트리라는 독서모임을 운영하는데 4년 전쯤 내가 거기 나가면서 알게 됐다.(https://www.youtube.com/watch?v=_nOW4oiUIBI)

이 형도 사람들 만나는 것과 하고 싶은 게 많은 사람이라 같이 하게 됐는데 1월에 열자마자 여기저기 사람들을 잘 불러 모았다.(토요일 낮에 앉아서 10명한테 그냥 전화때림) 그렇게 씽크트리도 코스모스에서 하게 되니 영식이형 지인들과 씽크트리 친구들이 하나둘씩 1월에 공간을 채워줬다.

같이한지 2달쯤 되가는데 확실히 이런 일을 같이해보니 사람을 금방 알아가게 되는 것 같다. 

(신기한게 사람을 알게 될때쯤이면 사람들이 곧 바빠지고 그만두던데..)


그리고 진영누나는 공연 기획(코스모스트리밍)을 해주는 걸로 함께 해주고 있는데 벌써 두 번의 공연(곽주나, 지고)을 했고 세번째 공연(피터아저씨, 2월 22일)까지 잡아놓았다. 거리도 멀고 노래 준비 등으로 바쁠텐데 꾸준히 해줘서 좋으면서도 지칠까봐 걱정도 든다.

(이거 쓰면서 고맙다는 생각보다 걱정을 먼저하는 나를 느낀다. 진짜 로봇인듯)


무중력상영장도 18년 말에 몇 달간 쉬다가 1월부터 코스모스에서 다시 시작했다. 무중력의 매력 중 새로운 공간에서 상영하는 것이 큰 부분이었는데 부담이 있었다. 이런 부담들이 바쁜 무중력지기들을 쉬게 한 것이었을텐데 공간이 생기니 확실히 상영회 열기가 수월해졌다. 여타 공간에서의 공간빨을 받지 못하고 오랜만에 하면서 관객이 전에 비해선 줄었지만 1,2월 상영회 모두 정말 즐거웠다. 다시 꾸준히 이어나갈 수 있을 것 같고 여유가 생기면 다른 공간에서 하는 상영도 다시 하고 싶다.


온라인 포스터들
행사 때

독서모임, 독립영화상영회, 음악공연은 매달 진행될거고 가제 '정문정전' 이라고 4월쯤엔 그림 전시 계획도 있고 슬슬 꽃/식물로 같이 노는 모임도 만들고 등등 할 건데 쓰다보니 많아서 할 수 있을지.. 그러하다.

가장 큰 고민인 메뉴 정하는 게 남아있지만 가게 여/닫으면서 하는 준비나 행사 준비 등에 익숙해져가면서 코스모스 안에서 안정감과 여유가 생기고 있으니 할 수 있겠지.


그리고 가끔 주변 까페/펍이 꽉차서 오는 것 같은 1~2팀이 있는데 대관 중이라 보내고, 상영회하느라 보내고, 까펜줄 알고 왔는데 술집이라서 돌아가고... 등등 해서 손님이 거의 없다. 적자지만 여유로워서 괜찮은데 손님 오기 시작하면 정신 없겠지.


여튼 할 게 많다보니 생각과 느낌이 줄어들고 일들이 머리를 채운다. 요즘 별 생각 없다고 자주 말했는데 이런 이유에서 였을까. 이 짓도 일상적인 것이 되버릴까.

더 쓸 말이 없네.

코스모스서 틀 노래 좀 추천해주세요. 며칠했다고 벌써 한계가 왔어요.

1달에 1번 재밌는 기획/행사에 한해 무료 대관해드립니다. 연락주세요.(01040202860)

그리고 놀러오시고요. 바닐라 아이스크림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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