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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색한사람 Oct 22. 2017

환경보호 프로젝트의 시작

#6a8518 탄생 전 이야기

예~엣날에 가입해둔 브런치, 이렇게 쓰게 될 날이 왔다.

친구들과 시작한 환경 보호 프로젝트 팀의 이야기를 기록해보려 한다.


생각의 시작


시작은 일 벌리기 좋아하는 내 마음에서 이다.

꽃과 나무 동물을 좋아하는 나는 자연(또는 환경, 지구, 생태계 등등? 이거 좀 친근한 단어가 있으면 좋겠다.)이 보호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얕지만 꾸준히 가져왔고 사소한 행동들을 개선하려 노력해오는 편이었다.

그치만 분리수거를 잘하고 일회용품을 줄이고 손수건을 사용하는 등의 작은 노력은 생각보다 굉장히 어려웠고 이런 작은 노력은 +@ 로 일을 키우면 효과도 재미도 커질 것 같았다.(뭐든 혼자는 너무 힘들다.ㅠㅠ)


언제나처럼 나는 SNS에 같이 '환경 보호' 에 대해 같이 고민해보고 행동해볼 사람을 모집하는 글을 올렸다.

*환경 - 생물에게 직/간접으로 영향을 주는 자연적 조건이나 사회적 상황. (네이버)

역시나 반응이 없었다.(혼자 고민할 때 아이디어'텀블러 나눔', 지금 보니 진짜 대충올렸네..)

같이 하자던 생각은 SNS의 타임라인과 함께 잊혀져 갔다.

.

..

...

'맞다, 게릴라가드닝을 준비하는 친구가 있었다.' 올 여름에 게릴라가드닝 활동을 준비 중인 친구(종구)가 있어 , 할 때 꼭 불러달라고 가끔 연락했던 친구에게 다시 연락을 해봤다.

나 - 게릴라가드닝 어떻게 돼가?

친구 - 해야하는데 바빠서 못하고 있어

..

나 - 내 sns에 이런거 올린거 봤나?

친구 - 응 연락 좀 오더나?

나 - 아니, 같이할래?

친구 - 그래


이렇게 첫 모임이 결성 됐다!


첫 만남


다음주 바로 보기로 하고 각자 하고 싶은 환경보호프로젝트 아이디어를 가져오기로 했고 만났고 어색했다.

첫 아이디어 회의

아이디어들

-자연보호 스터디( 처음은 게릴라가드닝 1달에 나눠읽고 해보기)

-업사이클링

-수리문화 만들기(Ifixit)

-쓰레기 자판기

-종이 통지서들 전자식으로 바꾸기

-꽁치(꽁초 치우기: 꽁초용 쓰레기통 업사이클링 제작/배포)

-이끼 그래피티

-친환경 농약 만들기

-씨앗 아이젠(아이젠에서 씨앗이 나와 산에 식물을 늘리는)

-그린 킷 제작/배포(손수건, 텀블러 등 들어있는 kit 후원 판매)


등 많이 나왔으나 당장 실행할만한 아이디어가 없고 종구와 내가 하고 싶어하는 방향이 조금 다름을 느꼈다.

종구는 B급 정서가 가미된, 상상력을 자극하는 재미난 생각을 많이 했고 나는 당장 실행이 가능하고 주변 1명부터 바뀌길 바라는 생각이 강했다. 각자의 생각을 듣고나니 약간 어색했다. 


뭐 어때 같이 한다는 게 이런거지, 여튼 '무조건 재밌게 하자. 우리 가치 있게 놀아보자' 로 마무리 됐다. 


+팀 명을 정하지 못해 내가 일단 가명으로 '야옹아 같이살자' 라고 지어버렸다. 자연과 같이 살자는 의미를 가장 가까운 고양이로 비유해 친근한 느낌을 주는 나의 심오한 생각이었다.

..

그리고 두번째 만남, 아이디어의 별로 진전은 없었지만 그 자리엔 저녁먹자고 만난 승환이 함께 있었다.

우리는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이끼 그래피티' 해보기로 했고 헤어졌고 재료 수집하여 다시 만나기로 했다.

*이끼 그래피티 - 아래 사진처럼 이끼로 그래피티하여 환경 보호 메세지를 전달하는 것

이끼 그래피티

출처- http://web.humoruniv.com/board/humor/read.html?table=pds&number=518379&comment_number=


그런데 바쁘다며 게릴라 가드닝을 미뤄왔던 종구가 결심한 듯 게릴라 가드닝을 하자고 했고 why not? 인 우리는 이끼 그래피티는 잠시 미루고 바로 게/가를 하기로 했다. 

+그냥 만났던 승환에게 홍보 담당해달라고 했더니 역시나 why not? 이었다. 우리는 이렇게 불현듯 나는 생각들과 충동적인 행동으로 진행해오고 있다. 매주 만나는 캡모자+안경 남자 셋이라니..


추가 생각


"우리 자연과 같이 살아요" 라고 이야기 하면 나는 얼마나 그러고 있을까 항상 물음표가 뜬다.

휴지 한 칸 대신 손수건을 쓰지만 자장면을 시켜먹으면 비닐랩이 소비된다. 모순적인거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휴지 한 칸 더하기 비닐랩 보다는 비닐랩만.. 그렇게 하나씩 바꿔가는 것, 그럼 되는 거라고 생각한다.

쓰다보니 이런 작은 행동보다는 정부 정책이 친환경적으로 바뀌고 큰 돈을 벌어 환경단체에 크게 기부하는 방법도 있을테지 으악 머리 아프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하자. 일단 그렇게 해보자.

'무조건 재밌게, 가치 있게 놀자'


*자연 - 사람의 힘이 더해지지 아니하고 저절로 생겨난 산, 강, 바다, 식물, 동물 따위의 존재... (네이버)

 

다음 이야기는 우리들의 본격적인 활동의 시작 '게릴라 가드닝' 활동의 이야기와 모습들로 찾아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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