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복하면 성공할 수 있는 이유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음악 축제는 티켓의 효용감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일반적으로 라인업을 사용하여 관객의 기대감을 이끌어내어 티멧구매로 이어지게 만든다. 참여하는 아티스트 라인업으로 표현되는 기대감의 총량이 축제 브랜드 매력도 총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티켓구매로 이루어 지는데. 기대감의 총량을 만들어 내는 라인업 섭외비용 대비 가성비가 현저하게 떨어진다.
해당 축제 브랜드 이야기의 대부분이 주최측도 관객도
라인업으로 시작해서 라인업으로 끝난다면 축제가 아니라 공연이다.
그 와중에 티켓판매가 저조할 경우 가장 쉬운 해결책으로 추가 라인업이 거론된다. 축제 브랜드 매력 자체를 처음부터 라인업에 의존해 왔기 때문에 티켓판매량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추가적인 라인업 섭외로 이루어지게 되고, 이러한 티켓판매저조 현상의 해결방법이 되풀이 되다보면, 모든 예산이 라인업에 치중하게 된다. 이러한 행동의 결과로서 라인업 외 현장의 중요 요소인 무대프로덕션, 공간프로덕션, 심지어 기본적인 운영까지 필요한 구성을 못미치게 되어 라인업 외 현장 만족도가 떨어지는 결과를 가져온다. 그리고 라인업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 주관적이어서 그렇게 구성된 라인업을 과연 대부분의 관객들이 만족할지에 대해서는 검증하기가 힘든 부분이 있다.
다행인건 현장에 대한 관객의 실망은 이미 티켓환불이 불가능한 입장을 완료한 이후에 벌어지기 때문에 매출의 차감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신, 향후 이벤트 개최시 실망한 관객들의 재구매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매우 있다.
모든 장사의 기본은 단골장사이다.
매년 라인업에 관객유치를 의존하면 축제 브랜드는 성장하지 않을 것이다.
단골이 생기고, 단골들이 아직 경험하지 않은 지인들에게
이야기할 만한 축제 브랜드 고유의 재미요소를 만들어야한다.
안그래도 1년에 한번하는데. 성장의 가장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이전 관객의 재방문이 저조하면 관객층을 누적시키면서 대형화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물론 누적시키지 않고 대형화되는 사례도 있겠지만, 조금이라도 기본 집객이 보장되면 매번 새로운 관객을 유치해야하는 힘든 과정을 격지 않으면서 성장할 수 있자나요.
만약 무언가 준비를 하고있고,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면, 부디 이러한 최악의 경험은 하지않도록 운영했으면 한다. 1년에 1번씩 개최하는 축제 이벤트를 하는데, 이러한 경험을 한두번만 해도 1~2년이라는 시간이 소비된다.
아무리 좋은 축제 브랜드가 있어도 개최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 부지가 없으면 할 수 없다. 다른 구조적인 이유들은 극복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부지는 절대적인 필요충분조건으로서 충족되지 못한다면 개최를 아예 못하게 된다. 대한민국에는 지속가능한 개최를 위한 안정적인 부지가 아쉽게도 존재하지 않는다.
축제 이벤트를 단순히 유흥의 시각으로 보지않고, 국가브랜딩이나 도시브랜딩으로 확장시켜 폭 넓게 바라보고 접근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대형 이벤트들이 가능한 국가소유의 부지를 페스티벌 개최측과 10년 이상의장기임대방식으로 개최부지를 확보해 주고 부지에 페스티벌 전문 조직을 유치하여, 해당 부지에서 장기간 대형 이벤트를 개최하면서, 필요한 기반시설을 차차 영구시설로 설치하거나 페스티벌 개최측이 필요 시설을 주도적으로 모금활동을 하여 설치하여 단순한 설치가 아니라, 의미있는 구조물로서 의미부여하는 방안도 진행되기도 한다. 이렇게 부지에 대형 이벤트를 위한 기반시설이 갖춰지는 동안 동시에 축제가 진행되지 않는 기간동안에는 다른 이벤트들이나 공공행사가 개최되어져 연속성 있는 부지활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리고 국내에서도 공공기관은 아니지만, 부지를 확보한 상태에서 음악 이벤트를 만들려고 하는 대기업이 있다. 바로 CJ 이다. 현재에는 지산락페스티벌을 하고 있지 않지만, 지산리조트와 안산부지를 경험하면서 큰 깨달음을 느끼고 대관이 아닌 직접부지에서 음악 이벤트나 K-POP 이벤트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킨텍스 바로 옆 고양시에 있는 약 72,000평의 규모의 부지이다. 단, 위에 보다시피 부지 바로 옆에 고층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Arena 라고 되어있는 실내 돔형 착석 공연장과의 거리는 400m 이다. 따라서 소음민원으로 나머지 테마용지를 운영하기가 쉽지 않을꺼 같다는 예상이 든다. 추가로 고층아파트의 경우 빛공해도 민원을 제기할 수 있다. 그래도, 최소한 소음민원에 대해 주민들과 잘 이야기하여 어떻게 해결한다면 국내 음악 이벤트 성장에 큰 이정표가 되지 않을까하고 생각한다. 투모로우랜드가 진행되고 있는 드 쇼르 공원처럼 지역 주민들에게 특히 근처 아파트단지 주민들에게 편의가 제공되는 공간을 운영하면서, 대형 음악 이벤트를 할 수 있도록 이야기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면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TOMOROWLAND'가 개최되는 드 쇼르 공공레크레이션 공원은 벨기에 붐 시에 있으며, 공원은 앤트워프 지방에서 관리한다. 투모로우랜드 장소로 사용하지 않을 때 공원은 지역 주민들에게 녹지 레크레이션 공간을 제공하는 일반적인 목적을 수행한다.
'DEFQON.1'은 네덜란드의 왈라비 홀랜드 테마파크 옆 대규모 유휴지에서 개최가 됩니다. 데프콘1 장소로 사용하지 않을 때는 별도의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습니다.
개최부지가 장기적으로 매년 확보가 되면 시설물의 형태가 변화될 수 있다. 일부 시설물들은 가설물이 아닌, 고정형 영구 시설물로 설치가 가능하고, 영구 시설물들은 축제 브랜드와 해당 부지의 상징물로서 반영구적으로 존재하게 된다. 페스티벌 기간 외에도 365일 방문자들이 즐길 수 있는 상징물이 되는 것이다.
또한, 단기간 설치되는 일부 가설물에도 영향을 미친다. 우리나라의 경우 짧은 대관기간(월디페의 경우, 잠실과 서울랜드 모두 셋팅 5일-진행 2일-철수 2일)에 맞춰 가설물의 구조와 형태를 단순화 시키거나, 대관 기간동안 설치가 가능한 디자인으로 구상하는데. 설치기간에 여유가 생기면 가설물에 있어서도 복잡하거나 보다 완성도 있는 형태의 디자인이 가능하고, 안전에 있어서도 시간에 쫒기지 않아 사고발생확율을 줄일 수 있다.
전국토의 70%가 산악지대 인것도 구조적으로 극복하기 힘든 점이다. 여기서 말하는 산악지대는 엄청 높은 산을 지칭하지 않는다. 강남이 평지가 아닌것처럼 우리 생활 도처에 구릉지와 능선이 존재한다. 이러한 국토의 성격으로 인해 판판하게 잘 정비된 토지는 어김없이 주택가가 존재하며, 심지어 아파트가 들어서 있기도 한다.
접근성 좋고, 자연자연 하고, 넓은 부지에 주위에는 거주지역이 별로없는 곳이 있었으면 하지만, 사실 이런 곳은 해외에도 잘 없다. 그래서 해외 페스티벌을 가보면 접근성을 버리고 나머지를 취한다. 접근성이 좋지 않은대신 광활하고 환경적으로 자연자연한 곳에서 진행한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축제를 잠깐 들리는 곳이 아닌, 여행이 되고, 휴가기간을 맞춰 참여하거나, 캠핑을 한다. 외곽지역에서 개최를 해도 모두 여행을 하기 때문에 아무리 멀어도 참가한다. 아러한 관점에서 아득히 우주 저멀리 가버린 축제아닌 최고의 축제가 있는데 버닝맨이다. 버닝맨은 방해받지 않기 위해서 사막에서 진행되며, 필요한 모든 것을 자급자족해야 하고, 현장에서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커피와 얼음뿐이며, 나머지는 서로 보완해 가며 일주일동안 펼쳐지는 곳이 버닝맨이다.
과연 소음민원에 대한 해결책은 무엇인가?
음악축제 특성상 음악이 울려퍼질 수 밖에 없는데 이벤트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음악이 소음이 된다. 소음민원 한건으로 1만명 이상이 운집하는 이벤트가 중단될 수도 있다. 소음민원과 함께 기본적으로 1만명 이상이 운집가능한 공간은 대부분 공공기관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누구나 1년 365일 접근이 가능해야 한다는 운영기준이 있다면, 해당 부지를 이벤트 개최장소로 이용하기는 매우 힘들다. 일반적인 공공성을 능가하여 몇몇 소음민원도 관할관청이 무시할 수 있는 압도적인 공공성이 입증되어야 장소이용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서 끌어오는 개념이 도시브랜딩과 국가브랜딩 또는 국가적 규모의 대규모 문화행사나 캠페인이 있다.
현재는 코로나로 인해 24시간 밤샘 유흥문화를 집합금지와 영업시간제한으로 못하고 있지만, 평소 대한민국은 전국 어딜가나 번화가에서 밤새 유흥문화를 소비할 수 있는 나라이다. 그리고 근래에 들어서 여가생활이나 취미생활에 대한 관심도가 올라가 여행이나 여유로운 문화생활이 확산되고있지만, 짧고 굳게 즐기면서 스트레스를 푸는게 일반적으로 생각한다. 굳이 돈과 시간을 들여가며 이벤트를 즐길 필요성이 적다는 것이다. 오히려 매일매일이 이벤트이다. 심지어 술 값은 아깝지 않지만, 티켓가격은 아깝다고 하는 정도이다.
해외의 경우 이러한 이벤트 대체제가 일상에 365일 24시간 펼쳐져 있지 않다. 그래서 야구나 축구(미국의 경우 미식축구), 그리고 음악 축제들이 지친 일상을 회복하기 위한 특별한 이벤트로서 위치해 있고, 그 수요가 수용인원을 넘기때문에 티켓가격도 한국보다 고가로 책정되어 있다. 특히 음악 축제의 경우 야구나 축구보다 한단계 더 윗단계인 새로운 나를 발견하고 표한할 수 있는 일탈의 공간, 그리고 여행의 계기가 되는 문화로서 위치해 있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는 방법은
압도적으로 재미있는 일을 벌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럼 언젠가 그렇게 노력한 축제가 여행이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