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가 다시금 언더독이된 이유.
더독 포지션은 언제나 작동하는 인사이트이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서 골리앗을 응원하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브랜드의 경쟁 영역에서도 이러한 언더독 포지션을 점유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히 유리한데,
특히나 작은 브랜드이거나,
견고한 시장에 공격적인 포지션을 취해야 하는 브랜드에게는 더욱 효과적인 전략이다.
최근 나이키의 캐퍼닉을 모델로 활용한 ’Just do it’ 30주년 캠페인은 언더아머에게 언더독 포지션을 내주었던
나이키가 다시금 시장 내 언더독 포지션을 획득하였다는 평가를 받는 것을 보고 의아했었다.
이미 시장의 골리앗인 나이키가 언더독 포지션을 획득하는 것이 말이 되는 걸까?
꽤 오랫동안 이해를 하지 못하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골리앗이 다윗이 되는 방법은 ‘어떤 상대를 고르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나이키는 차별이라는 사회문제를 자신의 상대로 정했고,
그 거대한 문제 앞에서 나이키는 한낱 다윗에 불과했다.
나이키의 이러한 전략에 더욱 기름을 부은 것은 트럼프와 소위 ‘애국주의자’들이었다.
트럼프와 많은 보수층들이 나이키를 공격했고,
이는 나이키가 다시금 확실히 ‘다윗’으로 보여지도록 만들었다.
그 결과는?
나이키 매출의 폭등.
그 탈바꿈에는 많은 마찰과 손가락질이 있겠지만,
결과적으로는 나이키는 다시 한번, 전설이 되었다.
아참,
물론 많은 브랜드들이 이러한 전략을 취한다.
그러나, 골리앗이 다윗이되는 드라마는 누구나 쓸 수 있는 건 아닌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