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쥐'를 좋아해?

'나의 작은 반려 쥐에게' Intro

by 송희운


흔히 '쥐'하면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꼬리가 길어서 징그럽고 혐오스럽다. 더러운 곳에 살며 병균을 옮긴다. 이런 반응들이 대부분이다. 같은 설치류인 '햄스터'는 어떨까? 자신의 새끼를 잡아먹는다. 날카롭고 공격적이다. 생각보다 길들이기 쉽지 않다. 이런 반응들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다. 이러한 인식 속에서 내가 '햄스터' 더 정확하게 말한다면 '설치류'들을 좋아한다고 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의 반응은 이랬다.


왜 하필 걔네를 좋아해?


흠 글쎄 난 왜 '얘네'를 좋아할까? 어린 시절부터 햄스터를 키워왔기 때문에 익숙해서? 아니면 워낙 특이한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다른 이들이 많이 키우는 강아지, 고양이보다는 남들이 많이 키우지 않는 특이한 동물을 키워보고 싶어서? 글을 시작하는 동안 나 자신에게 수없이 질문을 던져보았지만 난 그 답을 찾지 못했다. 어느 하나 정확하게 딱 이거다! 하고 답을 내리지는 못했지만 그 답을 어렴풋이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사실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딱히 필요 없다. 그것은 "그냥 내가 쥐를 좋아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강아지를 좋아하는 사람,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난 그냥 쥐를 좋아하는 취향을 사람이다. 많은 이들이 키우는 애완동물인 강아지, 고양이에 대해 댕댕이, 멈뭄미, 애옹이, 고먐미라고 수많은 애칭이 있는 것처럼 나는 햄서터, 쥐인님, 햄스토 등 햄스터를 독특한 애칭으로 부르기를 즐겨하고 기니피그, 래트, 프레리도그, 카피바라들의 사진을 보면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설치류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좋아하는 것들을 보면 닮아간다고 했던가. 그래서인지 설치류(?)를 닮았다는 소리까지 들어보기도 했다. 사실 좋아하는 것을 닮아가는 것만큼 기쁜 일도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설치류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내가 왜 설치류를 좋아하는가에 대한 답을 찾는 것보다는 내 인생에서 이 아이들이 어떻게 조금씩 스며들게 되었는지 그 이야기를 풀어보고 싶었다.


앞으로 나올 이야기들은 쥐를 좋아하는 평범한 사람이 이들을 키우면서 느꼈던 평범하지 않음에 대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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