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6 and Revolut
N26은 2013년 창업한 베를린에 기반을 둔 디지털은행이다. 주로 유럽과 영국, 미국에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마케팅비용으로 엄청나게 지출을 하고 있는지 디지털 은행 중에 최근 옥외광고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서비스이다.
개인정보-주소지입력 및 확인-SSN입력-추가정보(직업 등)-비밀번호 설정 및 약관동의-이메일 인증
아무래도 테러방지법 등에 의해 인증해야 하는 사실이 많다 보니 입력 항목이 많기는 하다. 아주 쉽지는 않지만 아주 또 못할 정도는 아니다.
메일 주소 인증까지 하고 로그인 하면 나머지는 입력정보 컨펌, 본인 단말과 싱크, 핀넘버설정/바이오인증 후 설정이 완료된다. 이상한 점은 메일 인증 후 로그인하면 다운로드 유도 UI가 나온다는 것..오류인 듯.
작성을 차일 피일 미루던 차에 디자인이 업데이트 되어버려서 비교 샷으로 올리게 되었다.
우선 처음 로그인하면 사용하기 이 은행을 가장 편한 방법인 Debit card를 발급하도록 유도팝업이 뜬다. 일단은 스킵하고...
기존에는 Home, Space, Action, Explore, My Account 5개의 탭으로 구성되었던 네비게이션이 My Account를 상단우측으로 올리고 4개로 변경되었다. 그리고 다른 은행에 비해 다소 생경한 Space, Action 등기능을 아이콘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듯, 서비스 네임을 아이콘 아래 병기하였다. 기존에는 친구들과 돈을 주고 받는 Action기능을 전면으로 내세워 가운데 배치했던 것과 달리 Action 메뉴는 맨 마지막으로 만든 것도 이번 개선의 특징이다. 송금 기능을 통해 사용자를 늘리고자 했던 정책이 아무래도 잘 실행되지 않은 것 같다.
Space는 메인 계좌 안에 서브 카테고리를 만들어 돈을 나누어 담을 수 있는 기능이다. 메인계좌 안에 모든 돈이 다 들어있으면 모두 써버리기 쉽지만 이렇게 나누어 담으면 예산 관리하기도 편하고 상대적으로 지출도 덜하게 된다.
Explore는 제휴 할인 등 각종 혜택을 모아볼 수 있는 공간이다. 개편 후에도 혜택이 늘어난 것 외에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Action 안에 송금기능 뿐 아니라 My Account 안에 있던 카드 설정도 가져와 계좌와 관련된 활동들은 이 안에서 수행할 수 있게 만들었다. 하지만 성격이 다른 액션들과 모호한 레이블이 아직 어렵게 느껴진다.
My Account는 하단 탭네비게이션에서 우측 상단으로 위치를 바꾸고 바텀시트로 바뀌었다.
Revolut은 영국에서 2015년 시작한 핀테크 기업이다. 은행이라는 기본적인 기능보다는 환율의 고저에 따라 투자처럼 외환을 사고 팔 수 있도록 Watchlist를 두고 있다거나, 프리미엄 멤버십 서비스를 가입하면 ATM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하는 점, 보험을 가입할 수 있는 점 등 다른 은행들보다는 오히려 한국의 토스나 카카오페이와 비슷한 기능들이 돋보인다.
1. 가입절차
역시 다른 은행과 대동소이하게 Fraud를 방지하기 위한 많은 정보를 요구한다.
전화번호 인증, PIN번호 생성, 개인정보 입력, 주소지 확인, 이메일 인증 및 확인, ID인증까지 거쳐야 비로소 계좌가 생성된다. 바로 생성할 수도 없다. 대기인원이 한참 많아서 개설까지 두달 넘게 걸렸던거 같은데 친구들에게 가입을 권유하면 순서를 조금 더 당길 수도 있다.
Account, Analytics, Payment, Cards, Dashboard의 다섯 탭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카운트에 든 돈이 없으니 우선 돈부터 넣으라는 팝업이 뜬다. 다른 은행 카드를 등록해 이체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있다.
분석에는 사용 패턴 분석, 예산 관리등을 할 수 있는데 서비스 대상국가가 아무래도 유럽이다 보니 국가별 사용 현황탭이 있는 것이 독특하다.
송금탭에는 디자인에 별로 신경쓰지 않은 듯... 다른 서비스에서도 본 기능들이 우선 순위에 강약 없이 배치되어 있다.
카드는 실물 카드를 모델링처럼 돌려볼 수있는 점 정도가 독특한 피쳐라 할 수 있다.
대쉬보드는 전체 메뉴를 한번에 볼 수 있는 기능인데 개인화를 하려면 프리미엄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얼마나 좋은지도 모르고 9.99불을 내기엔 리스크가 너무 큰데 무료체험 같은 프로모션이 좀 필요하지 않을까?
Revolut의 독특한 기능인 외환 사고팔기를 투자처럼 접근한 메뉴. 환율을 보다가 목표가격에 도달하면 알림을 받거나 자동거래를 할 수 있다.
이렇게 두가지 디지털뱅크를 살펴봤다. 굉장히 글로벌한 서비스를 제공하되 디지털 서비스 답게 빠르게 변화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복잡한 가입절차를 어쩔 수 없는 것은 공통된 한계점이었다. 한국의 핀테크/디지털은행이 금리를 미끼로 다가오는 것과는 달리 아무래도 0금리 시대를 맞은 미국이나 유럽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는 금리로 승부하기는 어려운 듯 각자의 타겟이 원할 만한 독특한 서비스로 접근하고 있다.
최근에 읽은 "모든 기업이 핀테크 기업이 될 것이다" 라는 아티클이 말한 작년에만 2000개의 핀테크 기업이 생겼다는 구절이 생각난다. 정말 많은 디지털뱅크가 각각의 앵글에서의 장점으로 서비스를 어필하고 있다. 서비스를 선택하는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많아졌지만 어느 것이 왜 좋은지 판단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것도 사실이다. 곧 네이버도 금융서비스를 시작한다는데 과연 어떤 장점으로 어필하는 어떤 모습이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