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이 지옥이라면
너의 상처를 나는 끝까지 모른 척하고 싶었다고,
나는 너의 지옥이었다고.
앞으로 꽤 많은 것들이 여러분 뜻대로 안 될 겁니다. 특히 인간관계가 그렇죠. 아무리 조심을 해도 분명히 상처를 주거나 받게 될 거예요. 그 난관을 여러분은 지극히 이기적인 방식으로 돌파하려고 할 것이고, 마침내 돌파할 거예요. 인간이니까. 인간이란 그런 존재니까. 그리고 훗날 회한과 함께 돌아볼 때가 올 텐데, 바로 그때, 뭔가를 배우게 될 겁니다. 그리고 아주 조금 달라질 거예요. 내가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나는 아주 조금 더 좋은 사람이 됩니다.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신형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