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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 away from
Oct 19. 2024
하늘에 떠있는 구름
유유히 흐르는 강물
바람에 넘실넘실 흔들리는 강아지풀
주변을 둘러보면
각자 자기만의 리듬으로
시간에 따라 움직이고, 변해간다
나에게도 나만의 시계가 있었다
세상의 요구에 따라 급해지거나 느려지는 게 아닌
나의 필요에 따라 템포를 조절하는 나만의 시계
때론 향유하고
때론 상상하면서
세상의 많은 것들을 온몸으로 받아들이고
꼭꼭 씹어 삼키면 그게 내가 되었고
그런 나의 삶은 풍요로웠다
언제부턴가
그 시계가 망가져버렸다
쉽게 침해당하고, 나약하게 감정이 요동쳤다
어쩌면 내가 가진 모든 결핍을
하나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시계를 고치는 데에서 시작해야 할지 모른다
강물이 가르쳐주는 대로
하늘의 구름이 보여주는 대로
좋은 것을 좋아하고
행복한 것을 행복해하는..
기본부터
다시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