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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 away from
Oct 29. 2024
어렸을 적 태권도장에서 칭찬받을만한 행동을 한 아이들에게 과일젤리를 나누어주곤 했다. 슈퍼에서 파는, 그리 비싸지 않은 젤리였지만 왜 그리 맛있었는지..
그 젤리를 얻어먹기 위해 필사적으로 뭐든지 하였지만, 내게 젤리는 너무 부족했다.
슈퍼에서 사 먹고 싶어 덩그러니 쳐다보던 그 젤리 맛이 그리워 비슷한 젤리를 찾아보지만 찾을 수 없었다.
슈퍼에서 프루팁스를 사서 눈을 감고 먹어본다.
그리고 주문을 외운다.
"나는 그때의 나다. 그때로 돌아가 지금 이 젤리의 맛과 식감을 느낀다.."
놀랍게도 그때의 맛과 비슷한 느낌이 든다. 달라진 건 젤리맛이 아니라 나 자신이었나 보다.
하루에도 여러 번 변화를 느낀다. 긍정적인 변화도 있을 거고 부정적인 변화도 있겠지만 부정적인 변화만이 크게 느껴진다.
그럴 때 눈을 감고 젤리를 먹듯, 어렸을 때로 돌아간 느낌으로 변화를 느껴보면 어떨까? 마법처럼 인생이 희망과 어렸을 때의 환희로 가득 차는 것이 아닐까?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벅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