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많이 먹는다
결국 부지런한 새가 성공한다라는 말은 폭력적이다
개발기의 국가 장려정책을 동물에까지 프레임을 씌워 새조차 본받으라고 말하고 있다
새는 아니다
아닐 거라고 믿는다
이른 새벽 일어나 좀 더 고요한 시간에 자신의 목소리를 널리 퍼뜨려 말과 생각을 전하고
그러다 보니 먹이를 발견하여 먹이활동을 하고..
부지런한새가 아닌 주관이 뚜렷한 감성적인 새였으면 한다
계절의 변화도 매년 다르고
비와 눈 태풍도 매년 다른데
사람 주변에만 부지런하고 일관성 있는 것들로 가득하다
그러한 해석들과 강요 아닌 강요들이 넘쳐난다
당연히 부지런하면 무엇이든 능숙해질 수 있고, 그에 따라 부도 따라올 수 있겠지만
난 그 흐름이 무척 자연스러웠으면 한다
강요로 이루어진 것이 아닌, 나 스스로가 오랫동안 고민하고 또 가장 나답고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행위였으면 한다
새벽 5시마다 목이 터져라 울부짖는
지빠귀도 그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