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잔 커피 이야기
이것은 커피를 맛있게 내릴 방법 - 드리퍼나 추출 레시피, 유명 산지의 커피 이야기 - 파나마 에스메랄다나 예맨 하라즈, 거창한 커피 이론 - 그라인더 입도 프로파일 혹은 추출 수율과 TDS의 상관 관계 같은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와는 한참은 동 떨어진 그저 그런 소소한 이야기입니다.
때로는 커피 한 잔 내리며 혼자 중얼거렸던 이야기도 있고, 매일 아침 첫 커피를 만들거나 마시며 떠올렸던 이야기도 있고, 커피를 두고 하루 종일 이것저것 고민했던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때로는 커피 이야기가 될 수도 있으며 때로는 여행이기도 할 것이며 커피를 담는 컵이었다가 혹은 커피를 추출하는 물에 관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어떤 날은 선명하고 어떤 날은 떠오르자마자 사라져버리기도 하는 그런 것들을 한 번쯤 모아보고 싶었습니다.
그렇기에 이 이야기는 '그냥 그랬어'라며 건넬 수 있는, 소소한 것이었으면 합니다.
근처에 맛있는 커피집이 있습니다. 그곳에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커피를 마시러 오고, 일주일 동안 마실 커피를 사기도 하며, 그러다 인사를 나누기도 할 겁니다. 그러다 어느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데려와 새로운 인연이 만들어지고, 그 인연과 이야기 속에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게도 될 겁니다.
소소하지만 동네에 하나쯤 있음 좋겠다 싶은, 이런 '괜찮은 커피집' 같은 이야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하루 한 잔 커피 이야기는 총 10개의 이야기로 묶여질 예정입니다.
1.이상적인 커피는 어떤 것일까? (인생커피)
2.왜 필터커피인가?
3.왜 싱글오리진인가?
4.커피로부터 물이 가져가는 모든 것 - 추출
5.너무나 매력적인 추출 – 융드립
6. 클래식 커피는 왜 맛있을까
7. 맛있는 커피를 위한 고민
8. 커피를 즐기는 방법 1 - 커피는 커피대로, 차는 차대로
9. 커피를 즐기는 방법 2 - 날짜와 시간 따라
10. 왜 우리는 굳이 카페를 찾아가 커피를 마시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