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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드림캡처 변성우 Nov 02. 2018

'바쁘다'는 유행어

삶을 더 바쁘게 하는 유행어를 씁쓸히 바라보며

어릴적 보던 코미디 프로에서

한번 빵터트린 개그맨의 유행어는

다음날부터 입과 입을 통해 일사천리로 퍼져 나갑니다

발이 달리지 않았음에도

빛의 속도로 자신의 영역을 확장합니다


개그맨의 승패는 유행어의 성공여부에 달렸던

시절이었습니다

모든 개그맨이 자신만의 유행어를 쏟아내기 시작했고

사람들의 입에 많이 오르내리는 유행어는

스타로 진입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티켓이었습니다


유행어는 딱딱한 분위기를 말랑말랑하게 해주고

어색했던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줍니다


수도 없이 많은 유행어들이

우리 사회를 울고 웃겼습니다


개그맨의 유행어가 아니라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시대입니다

아쉽게도 유쾌하고 기발한 유행어는 접하지 못하지만

현대인들에게 자연스럽게 퍼트려진 유행어가 있습니다


세상을 웃기기 위해서가 아닌

세상의 단모습을 반영한 유행어기에

들을 때마다 씁쓸함이 감돕니다


바쁘다...바쁘다...바쁘다


누구의 유행어인지는 모르겠지만

현대인들의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유행어가 아닐까합니다


유행어는 사용하면할수록 그리 되어갑니다

웃으면 웃을수록 더 많이 웃어집니다

유행어가 유행되는 이유이겠지요


바쁘면 바쁠수록 더 바빠집니다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바쁘다'는 유행어,

우리를 더 바쁘게 만들고 있지 않을까요?


바쁘면 바쁠수록 더 바빠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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