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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mo Growthcus Feb 10. 2021

무례하고 무분별한 비난은 거절합니다.

읽어주시는 분들께 드리는 부탁 (for web) - 3


인간세상은 무균실이 아닌지라, 비난이 아예 없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비판과 비난의 차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비판: 현상이나 사물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여 밝히거나 잘못된 점을 지적함.


비난: 남의 잘못이나 결점을 책잡아서 나쁘게 말함.


비판은 유익하고, 비난은 무익합니다. 


뜻풀이를 한마디로 하면 

[책잡아서 나쁘게 말함 = 트집잡는 것]

이니까요. 


속성상 '악의'가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비난과 비판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일수록, 무례하고 무분별해집니다.


그런 것은 받아들이고 싶지 않습니다. 받아들여서 득될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제 정신건강만 해치겠지요.


이에 관련하여 제가 생각하는 웹상에서의 댓글 문화에 대해 적어봅니다.








표현의 자유와 오물투척의 자유

 

글쓴이가 말하는 내용이 잘못된 내용인지, 본인의 댓글을 통한 주장이 잘못된 내용인지 '탐색조차 불가능하게 툭' 던지고 가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저는 이런 댓글을 볼 때마다 아무데나 쓰레기를 버리는 모습이 연상됩니다. 


그런 댓글을 다는 사람들은 댓글을 통해 일종의 '우월감'을 느끼려고 한다고 봅니다. 계정을 살펴보면 대부분 자기 콘텐츠가 없습니다. 계정은 댓글용으로만 쓰는 것 같달까요. 


웹 곳곳을 돌아다니며 얼마나 오물을 뿌리고 다닐지 모르겠습니다. 

 

본인 댓글이 몸에 포스트잇으로 붙어다니면 절대로 그런 식으로 운용하지 못하겠지요. 얼굴들고 다니기도 힘들 것입니다. 표현의 자유는 오물투척의 자유가 아닙니다.

 


정신은 눈에 보이지 않아서 그렇지 음식물쓰레기보다 더 심하게 썩을 수 있습니다. 악취와 해악도 더합니다. 사람 마음에 쓰레기가 가득하면 쓰레기같은 댓글을 달고 다니는 인생이 됩니다. 


이런 행위는 할수록 악순환의 사이클이 커져서, 본인 자신의 내면을 망가뜨립니다.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되어가듯이요.


무성의함, 고압적 태도, 부정적/냉소적 태도, 비아냥과 조롱의 기운으로 내면을 채워가는 것입니다.

 

익명성 뒤에 숨어서, 그렇게 해도 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는 시대인 것 같습니다. 


더 정밀히 들여다보면 그런 댓글을 '싸지를 수밖에' 없는, 성장과정에서 자기 내면을 돌아보는 법을 배울 기회가 없는 사회를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낸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유가 뭐가 되었건, 제 기준에서 이것은 소통이 불가능한 태도입니다. 상대할 가치가 없습니다.


오프라인에서 그런 식으로 말하는 사람은 외면받습니다. 사람들이 상대해주지 않습니다. 위계가 아주 높은 사람인 경우에나 곁에 '어쩔 수 없이 웃어주는 사람'이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사단장님 농담처럼요.


인터넷 세상에서 이런 식으로 자신의 피폐함을 배설하지 않고 못 견디는 사람은 마음공부를 해야 합니다.



 





[상대방을 불쾌하게 만들 수 있는 표현이 포함된 댓글은 별도의 알림없이 모두 삭제합니다.]


제가 종종 방문하는 블로그의 공지사항입니다. 많은 유튜버들도 이런 식으로 운영하는 것을 봅니다. 악성 댓글이 '창궐'할 여지를 없애는 방법입니다.


지우지 않고 그 자체가 뿜어내는 악취를 모두 느낄 수 있게 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전시 효과로 인한 메시지가 발산되는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는 대체적으로 후자를 택했습니다. 굳이 지우지 않아도 얼토당토않은 소리 스스로가 자신의 얼토당토 않음을 증명하니까요.



-

앞으로의 기본 기조를 어떻게 가져갈지 확정은 못했습니다만, 아무쪼록 불필요한 감정소모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만들어갈 예정입니다. 


why-what은 정했고, how만 미정인 상태입니다. 이 글을 읽어주신 분이시라면, 같이 잘 만들어갈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 :)



매거진의 이전글 비판과 지적 환영. (단, 번지수 확인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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