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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inner Mar 09. 2023

2023년 어느 날의 결심

결국 다시, 글쓰기

1.

업무 글쓰기가 아닌 '내 생각'을 쓰는 것은 정말정----말 오랜만이다. 그동안 브런치 작가의 서랍에 조금씩 일기나 이야깃거리를 써 왔는데 2022년 8월 29일 이후로는 아무것도 쓰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정신없이 쫓겨 가는 삶이 어쩌면 내 생각 정리부터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였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2.

요즘 시간을 알뜰하게 쓰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일과시간 중에는 한 30%는 딴짓하고, 30%는 느릿느릿 일하다가, 20%는 급한 업무를 쳐내기 바쁘고, 나머지 20%에 몰아서 그동안 쌓인 모든 일을 하는 듯하다. 밀린 일로 인한 셀프 야근(시간외수당 당연히 없음)도 부지기수다. 집에 와서는 저녁식사+설거지+빨래+샤워하는 데에 자기 전까지의 시간을 거의 다 쓴다. (모든 시간에 유튜브나 드라마는 항상 켜져 있다...) 앞으로는 이렇게 살지 말아야지. 이제 그만 제자리걸음에서 벗어나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 가장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정말 늦었다고 우스갯소리로 말하지만 어쨌든 과거로 돌아갈 순 없으니 바로 지금 변해야 한다. It's better than gold :)


3.

어제 퇴근길에 라디오에서 들은 '빨리 가려고 애쓰기보다 빠른 물살에 몸을 맡겨라'라는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나는 확실히 빠른 물살에 있진 않다. 고인 물... 까진 아니겠지만 거의 뭐 물의 흐름이 없는, 하천에서 삐져나와 고여있는 웅덩이 같은 곳에 있는 느낌이다. 그래서 오늘부터는 글쓰기를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결심에 이어 실행까지 이어진 건지도 모르겠다.


4.

작년에 마지막으로 썼던 글은 직장 내 인간관계 문제였다. 당시에는 정말 힘들었던 일이었는데, 다행히도 지금은 아주 많은 부분이 해결됐다. 영원할 것 같았던 고민도 시간의 흐름 속에서 극복하게 된 것을 보면... 어떻게든 살 길은 다 있는 것 같다. 화이팅하자.


5.

"양질의 아웃풋을 위해선 다량의 인풋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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