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심이라는 시대의 감정 - 프리모 레비의 증언문학을 중심으로
어떻게 읽을 것인가 시즌3: 수치심이라는 시대의 감정
강병우는 히스테리안 연구자이자 텍스트 큐레이터. 페미니즘, 몸의 정치성, 한국 근대성과 서구 이론의 관계를 비판적으로 연구하며, 예술과 철학을 ‘읽기’의 관점에서 다룬다. 현재는 읽기의 실천을 통해 예술, 커먼즈 운동, 전통 담론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어떻게 읽을 것인가: 수치심이라는 시대의 감정>은 아우슈비츠 생존자인 프리모 레비의 증언문학과 아니 에르노의 글쓰기를 중심으로 ‘수치심(부끄러움)’이라는 감정을 함께 사유하고자 합니다. 수치심은 혐오와 더불어 오늘날 가장 중요한 정치적 감정 중 하나로 다시 요청되고 있습니다. 그것은 때로는 밝힐 수 없는 타자의 낙인을 표지하는 감정, 또 어떤 순간에는 도망칠 수 없는 자기 자신의 한계를 드러내는 감정으로 작동합니다.
역사 속에 남겨진 ‘말할 수 없음’의 수치심과 사회적 조건에 의해 각인된 수치심을 폭로하는 글쓰기의 윤리 사이에서 우리는 무엇이 ‘말해져야’ 하고, 무엇이 끝내 ‘말해질 수 없는가’에 대한 윤리적 경계를 다시 질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의 윤리적 난항 속에서 수치심은 어떤 물음을 던지고 있을까요. 더불어, 20세기가 남긴 파국의 유산 속에서 수치심을 사유한다는 것은 과연 무엇을 의미할까요. 수치심은 역사의 조건과 밀접한 감정인 동시에, 아직 도래하지 않은 어떤 공동성을 예비하는 감정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읽을 것인가: 수치심이라는 시대의 감정>은 바로 그 수치심의 ‘글쓰기’에 주목합니다. 말해질 수 없는 것과 말해져야만 했던 것 사이에서 우리는 글쓰기에 대해 어떤 태도를 다잡아야 할지 함께 고민합니다. 이 강의는 윤리적 글쓰기의 조건을 질문하고, 지금-여기 ‘아직 오지 않은’ 공동성을 준비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 윤리적 글쓰기에 관심 있는 작가, 연구자
* 문학과 철학을 통해 감정을 사유하고 싶은 인문 독자
* 증언과 고백, 말할 수 없음의 경계를 고민하는 분
* 수치심·애도·기억과 같은 감정의 정치성에 관심 있는 분
* 새로운 공동성의 가능성을 문학적으로 탐색하고 싶은 분
* 일시:2025년 5월 28일/6월 4일/6월 11일/6월 25일 매주(수) 19:30~21:30분
* 장소: 마포출판문화진흥센터 PLATFORM P 2층 (서울 마포구 신촌로2길 19)
* 인원 : 오프(10명), 온라인(제한적 참여)
* 신청: https://forms.gle/uWxASyQBiPFnwyTY6
* 신청 - 입금 - 결제 순서에 따라 마감됩니다.
* 프로그램 회차 당 강좌를 수강하는 인원에 따라 수업이 연기 또는 폐강될 수 있습니다.
- 자세한 안내 사항은 히스테리안 프로필 참고.
* 디자인 아이덴티티: 나이스 콜라(장희문) @nice.cola
* 주최 및 주관: 히스테리안 출판사
* 문의: hysterian.public@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