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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나다 Jan 04. 2022

옷소매 붉은 끝동

 좋은 작품을 보면 글이 쓰고 싶어져 글을 남긴다.


 '옷소매 붉은 끝동'이라는 말이 이렇게 슬픈 말인지 몰랐다.

궁녀는 임금의 여인이기에 옷소매 끝이 붉다는 것. 궁녀, 후궁의 삶을 잘 보여준 작품이었다. 하지만 드라마를 보며 더욱 눈에 들어온 것은 이준호 배우가 연기한 이산이었다.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을 가히 2PM 이준호의 재발견이라 말하고 싶다. 사도세자의 아들이었던 이산은 어린 나이 아버지를 잃었고 자신이 사도세자의 아들임을 잊지 않고 왕이 되어야만 했다. 불같은 기질을 가진 그, 할아버지 영조에 대한 미움과 사랑, 성군이 되어야 한다는 마음 가짐 속에서 꽃 피운 한 여인의 대한 사랑. 이에 대한 모든 정조의 감정이 작품에서 잘 드러난다. 작품을 보는 내내 캐릭터를 어떤 방식으로 분석했을지가 가장 궁금했을 만큼 이준호의 이산으로 시작해 끝을 맺었다는 생각이 든다. 한 나라의 임금, 그리고 한 여인을 사랑하는 사내. 두 모습을 가장 잘 보여준 작품이라 생각한다. 여운이 길게 남은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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