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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Zhongmin Nov 26. 2018

#투데와 다섯 번째, 공중 화장실은 왜 항상 막혀있을까

깨달았을 땐 이미 저질러버린 뒤


#투데와 #TodayWhy #경력세탁소


투데와는 배민 장인성님의 #마케터의일 책을 읽고 깨달은 게 있어서 되도록 매일 한 번씩 주변 현상에 관해 '왜'라는 질문을 던져보고 생각해보고자 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어쩌다 보니 두 번째 화장실 얘기네요. 더럽(the love...?)이지만 하루에 가장 많이 가는 곳 중 하나라 보이는 게 많은걸 어쩌겠어요.


화장실 칸에 들어가면 많이들 보이는 문장이 하나 있습니다. 수압이 약하니, 배관이 막히니 등의 이유로 휴지는 휴지통에 넣어달라는 문장이죠. 청소하시는 분들이 친절히 도 하나하나 프린트하고 코팅해가며 주의사항을 알려주셨는데, 공중화장실은 왜 항상 막혀있을까요? 청소하시기 힘들라고 일부러 휴지를 쑤셔 넣기라도 하는 걸까요?


그래요 제가 찍었습니다


아마 그렇진 않을 거예요. 세상 어떤 사람들도 근심 걱정을 내려놓는 해우소에서 그런 마음을 먹긴 쉽지 않을 겁니다. 휴지통에 버리는 게 지저분해 변기에 굳이 버리는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요. 이런 사람들도 문제긴 하지만, 제가 보기엔 변기가 막히는 데에는 청소하시는 분들의 잘못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 그럴까요?


출처 : bankmycell


위의 이미지에서 볼 수 있듯이, 한국인이 가장 참기 힘든 상황 중 하나가 스마트폰 없이 화장실 가기라고 하는데요.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우린 화장실을 가는 동안에도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무거운 볼일을 볼 때도 스마트폰을 계속 쳐다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휴지는 휴지통에 넣어달라는 문구는 정면에 붙어있죠. 그래서 보통은 뒤처리를 다 하고 일어날 때 이 문구가 쓰여있는 걸 확인합니다. 그러곤 물을 내리기 전에 걱정을 하죠. '제발 이번만큼은 성공해주라...' 하고요. 


이 상황의 문제점은 청소하시는 분들이 실제로 이 문구를 봐야 할 사람들의 행동 패턴을 고려하지 않고 문구를 배치했다는 점에 있습니다. 천장이 낮은 곳을 지나갈 때 '머리 조심하세요'라는 문구가 바닥에 쓰여있는 상황과 같은 거죠. 제가 생각하기에 이 문구는 화장지 옆이나, 오히려 문 안쪽이 아닌 바깥쪽에 붙어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이 상황 때만은 스마트폰을 보지 않거든요. 


이처럼 실제 콘텐츠를 소비하는 대상의 입장에서 콘텐츠를 노출하는 전략이 중요합니다. 상품을 광고할 때도 마찬가지인데요, 타깃이 볼만한 곳에 광고를 노출해야 하는 거죠. 장난감 광고는 캐리 언니 유튜브에 붙이고, 게임 광고는 대도서관 유튜브에 노출하는 것처럼요. 


이상으로 화장실에서 영감을 얻은 두 번째 투데와를 마치겠습니다.

더럽(the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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