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날, 회사건너편의 회사사람들은 잘 오지않는 스타벅스에 앉아서 돌체라떼를 마신다. 스타벅스 잡지인 올리브나 론니플래닛이 있으면 읽으려고 했는데, 오늘따라 그책들이 사라졌다. 음악이나 들으며 창가에서 비오는 바깥 경치를 즐긴다. 조금전까지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나를 모르는 사람들의 삶을 엿봤다. 그렇게 나쁘지 만은 않다. 이렇게 사는구나, 나도 닮아가야지 하면서 나보다는 좀 못살았으면 하는 비교의 질투심도 있다.
반대편 IFC와 새로짓는 건물의 상부는 구름으로 히미한 형채만 알아볼수있다.
늘 인간관계가 고민이다. 비오는날처럼 , 구름이 낀날처럼 다른 사람의 마음은 보일락말락하고 그 형체를 짐작해서 행동했다가 섵부른 결정에 남과 사이가 멀어진다. 그래서 결국 이제 실체를 파악하기조차 싫어진다.
작년은 사람이 날 미워한다는 사실에 상처를 받았다. 올해는 할수 있는 만큼 내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했다. 나도 나에게 상처줬던 사람과 별반 다를게 없이, 내가 힘들어지면 날 힘들게 한사람을 마구잡이로 공격하고 뒷담화하는 그런 사람이었다.
오히려 많이 알고 할만큼만 하고싶어하기 때문에 더.. 인격적인 모욕은 더이상 안된다
미움받을용기 .. 올해가 가기전에 다 읽어야지
어찌됬던 해가 뜨면 안개는 그칠꺼고 실체는 보일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