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은 나자신이 만들고 있다.
지난 연애의 자기파괴적 성향이 이 연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는 늘 다퉜다. 둘다 쌈닭이어서 다퉜던게 아니라, 그 남자가 사는 방식은 늘 롤러코스터를 타게했다. 스스로도 불안했고 늘 문제의식을 느꼇고 늘 뭔가를 강렬하에 원했던 것 같다. 사람들과 노는 것을 좋아했고, 그래서 술도 찾았고 술을 마시다보면 공격성이 나와서. 나는 그모습이 좋기도 했지만 지독하게 싫기도 해서 우리는 늘 다퉜다. 일주일에 5일은 싸우고 2일정도는 좋았던 것 같다. 반이 넘는 날짜니까 지독하게 안좋았던 기억만 남은 거 겠지.
그런 파괴적인 성향은 3년의 세월동안 나의 연애방식으로 굳어져 버려서, 그게 옳은 것이고 그렇게 하지않으면 사랑하지 않는 듯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 지금의 사랑은 너무 안정적이어서 감정이 밑바닥으로 가서 다시 올라오는 순간에만 느낄수있는 '내가 사랑받고 있다'는 감정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고나 할까. 밑바닥에서 다시 올라갈때 느끼는 감정이어봤자 사실 별거 아닌사랑일텐데, 이 안정적인 사랑이주는 평화와 일관성은 분명 쉽게 느낄수 없을텐데, 사랑받는 다는 느낌이 안들까... 그렇게 길들여져 버린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