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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미애 May 06. 2020

원격수업의 평가와 기록 방안은?

학생부 종합전형,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요?

 코로나 19의 여파로 개학이 연기되었고, 온라인 개학이 진행되었습니다. 원격 수업으로 교내 활동에 어려움이 많지만 2021년 대입 전형 내용에 의하면 학생부 위주의 수시전형 비율은 상당히 높습니다. 특히, 서울에 있는 주요 대학들은 여전히 학생부 종합전형을 선호합니다. 또한,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에 대한 정책적 논의가 2019년에 이어서 2020년에도 진행되었으므로 평가의 투명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변화 요인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코로나 19의 여파로 원격 수업이 진행되고 있으므로 고3 수험생의 경우, 교내 활동을 준비할 시간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더욱더 학생부에 기재될 활동의 우선순위와 중요도를 고려해서 미리 준비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한정된 시간과 노력을 바탕으로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학생부 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학년별로 학생부 주요 항목별 기재 방안 변화를 숙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고3 수험생의 경우, 전년도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만 창의적 체험 활동의 최대 글자 수가 축소되었다는 점에 주목하여 양보다는 질적으로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적합한 활동을 구성하고 수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고3 수험생들은 코로나 19로 등교 개학이 지연되면서 학생부에 기재되는 활동의 내용을 어떻게 구성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토로합니다. 학생부에 고3 1학기 활동까지밖에 기재되지 않기 때문에 시간은 부족한데 해 놓은 것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 진행되고 있는 원격 수업과 등교 개학 후 수업의 내용이 연결되므로 지금부터 충분히 준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립니다. 단, 주의할 점은 2020년부터 과제형 수행평가를 교육부가 금지하고 있는 만큼, 등교 개학 이후에 몰아서 제출하는 보고서 등의 과제물은 학생부에 기재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원격 수업 중에 계획한 내용이나 수행한 학습 내용을 바탕으로 추후 활동을 구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원격 수업 중에 실험 계획서를 작성하고, 등교 수업에서 실험과 결과를 발표할 수 있습니다. 물론, 등교 수업 이후에 계획서를 받는 수업이라면 상관없겠지만 원격 수업에서 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은 학생이 등교 수업 후 실험을 했다고 한들, 학생부에 기재되는 평가항목으로 인정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즉, 원격 수업 중에도 선생님께서 부여한 과제를 수행하고, 이를 확인 및 피드백받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그 내용을 바탕으로 등교 개학 후 이루어진 활동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등교 개학 후에 단기간 내 학생 마음대로 수행한 탐구 활동은 과제를 제출한다고 할지라도 평가요소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학생부에 기재하고 싶은 활동 내용이 있다면 원격 수업을 통해서 의논드려서 그 진행 과정을 교사가 직접 관찰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원격 수업이 가진 한계 때문에 활동에 참여하는 게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발표나 토론을 대면으로 진행할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어려움일 것입니다. 하지만 실시간 채팅으로 토론에 참여할 수 있고, 채팅으로 이루어진 토론 과정을 캡처해서 과제로 제출할 수도 있습니다. 그 후, 등교 수업에서 대면 토론에 참여해 자신의 주장과 의견을 밝힌다면 그 수업에 대한 세부능력 특기 사항에는 학생의 논지나 태도에 대한 교사의 평가항목에 기재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원격 수업에서 열심히 참여하지 않았던 학생은 등교 후, 참여기회를 얻을 수 없어서 활동 자체를 수행 못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원격 수업을 통해서도 교사는 학생의 자기 주도 학습 과제를 확인 및 체크할 수 있으며 학생은 그런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적극성을 발휘해야 합니다. 학생부 종합전형은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도 적극성, 주도성, 탐구성을 발휘한 학생들을 높게 평가하는 전형입니다. 그래서 코로나 19로 인한 온라인 수업의 상황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열심히 주도적으로 학습과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멈추지 않아야 합니다. 등교 수업뿐만 아니라 원격 수업을 통해서 보여준 성취도, 태도, 참여도, 수행 역량이 모두 평가항목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코로나 19로 2020년에 고3이 되어서 대입을 준비해야 하는 학생들은 여러 가지로 고충이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삼는 학생들은 반드시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자신의 관심사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고, 희망 진로나 전공을 결정하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어떤 대학이든 홈페이지를 통해서 학과와 전공에 대한 설명은 친절하고 상세하게 기술에 놓았습니다. 원격 수업으로 틈새 시간이 많아졌다면 그 시간에 희망하는 대학교에 어떤 학과가 있는지부터 고민하세요. 그리고 학과에서 배우는 내용과 연관된 책을 사서, 천천히 읽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독서를 통해 갖게 된 질문과 호기심이 어렵게 느껴졌던 학생부 종합전형에 대한 준비의 첫걸음이 될 수도 있습니다. 불평, 불만, 걱정을 늘어놓을 시간에 우선 그 첫걸음을 뗄 수 있는 용기를 가지시길 바랍니다. 코로나 19는 곧 지나가겠지만 여러분의 시간이 그냥저냥 지나가게 두어서는 안 됩니다! 모든 수험생 여러분,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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