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에서 책모임을
여행 막바지 일요일 정치하는엄마들 책모임이 있었다. 한국에서는 책모임이 일요일 오전 9시이니 치앙마이는 오전7시다. 알람 소리에 깼고, 내가 책 모임 할 때 아이와 남편은 체스를 했다. 이어 조식도 먹었다. 개학하면, 일터로 가면 앞으로 흔치 않은 밥상과 쉼일테니 사진도 찍었다.
이번 책모임 책은 공현, 진냥 공저 [학교를 바꾼 인권선언]이다. 학교 다닐 때 학생으로서 개선과 이해가 어려웠던 부분이 어른이 되었다 해서, 학부모가 되었다고 자동으로 이뤄지진 않았다.
학생인권조례 폐지 위기를 둘러싼 시민사회 대응에 조금 참여하며 삽시간에 무너질 것 같은 인권이 걱정이었다.
저자는 오랜 기획과 구상에 이제 책이 나왔다 아쉬워했지만, 그래서 이 시기에 글이 술술 읽혔다. 여행지에서야 떠날 무렵에서야 비로소 여행책자가 잘 읽히듯.
교과서같이 잘 정리된 책이 필요했다. 생생한 현장도 궁금해졌다. 앞 뒤의 상황이 꿰어졌고 우린 무얼 할 수 있을지 구체적인 고민이 이뤄졌다.
-학생인권조례 폐지 이슈-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 학생인권조례 책의 서술방식이 교과서적이어서 학생인권조례에 대해 가이드라인이 되었다.
- 연대가 없는 사회, 값에 따라 다르게 대우받는 사회 (101p) 체벌이 없는 학교를 다녔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체벌하지 않았었다. 전교권에 드는 학생은 에어컨에 나오는 교실에서 공부를 할 수 있었다. 체벌이 없었으니 존중받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나 역시도 체벌이 없었다고 해서 평등한 학교를 다녔던 것이 아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 위계에 익숙했던 학생으로의 정체성이 졸업했다고, 학부모가 되고 선생님이 되었다고 바로 달라지진 않았을 것 같다. 진냥 활동가가 다른 시선의 교사가 된 계기 스토리가 궁금하다.
-교사, 학생, 학부모가 연대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일반시민으로서 어떻게 학생인권조례에 힘을 실을 수 있을까.
한 달에 한 번 <엄마들의 책장>, 다음 달도 기대한다. 희정 작가와 함께할 <뒷자리(어떤 일을 한 흔적)>
일상으로 돌아가 또 읽어나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