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퇴사를 못했던 이유 (feat. 워킹맘)
내가 퇴사를 못했던 이유.
회사에서 스트레스받을지언정
엄마가 아닌 '나'로 살 수 있었던 곳은 회사였다.
하루종일 아이랑 대화하다가
다른 누군가와 대화를 하는 게
좋았다. (그게 비록 업무 얘기일지라도)
그냥 내가 뭔가를 하고 있고 살아있다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육아엔 젬병이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다른 무언가가 있다는 것에 내 쓸모를 느끼기도 했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게 욕심인가?
하는 고민을 아이를 낳고 퇴사하기까지 거의 4년을 했다.
이렇게 관둔다면 과연 일할 수 있는 워킹맘들은 얼마나 될까? 우리가 설 곳이 있을까?
한 명도 벅찬데 어찌하려고 둘째를 준비하다
들어서질 않아 1-2년 고민 끝에 난임병원을 찾았다.
고민의 끝은 없었다.
나의 월급은 거의 다 놀이학교와 하원 돌봄 선생님, 그리고 길이나 마트, 쿠팡 등등에 뿌리고 있었고,
과연 이게 맞는 것인지 기회비용을 계산하다 지쳐 잠들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