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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유진 May 02. 2016

불쑥 나타난다는 것.

이 길이 맞나 의심이 들 때쯤

안녕~하고 불쑥 나타나는, 

산 마르코 성당 in 자그레브.


높은 언덕에 위치한 화려한 성당이지만

가는 길 내내 보이지 않다가 어느새 불쑥 나타난다. 

굽이굽이 골목길이 내 시야를 가리는 탓.


성당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어쩌면 내 삶도 그러할 거라고 위로해본다. 

보이지 않지만, 맞는 방향대로 걸어가다보면

골목을 돌아 어느새 안녕~ 인사하겠지. 

어서와 =) 


2012.10.1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산 마르코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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