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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곰돌이 Jul 23. 2019

그 과학수업은 왜 재미가 없을까

제니 래드보 박사 "과학 교육은 흥미 유발이 관건"

* 이 글은 과학창의재단 사이언스타임즈에서도 읽을 수 있습니다. 강한솔 기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 자문 과학자이자 브리검 영 대학교 교수이기도 한 제니 래드보(Jani Radebaugh) 박사가 NASA 자문 우주과학자 초청 특강을 통해 성인과 학생들에게 맞춤형 강연을 준비해 이목을 끌었다.


21일 국립대구과학관에서 열린 이번 특별강연은 국립대구과학관과 한국과학청소년단이 공동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주한미국대사관이 공동 후원하여 마련됐다.


래드보 박사는 성인들에게는 ‘아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태양계’를 주제로 효과적인 과학 교육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에  관해 이야기했으며, 학생들에게는 ‘인류의 발견: 운석 탐사가 우주와 지구에 관해 들려주는 이야기’를 주제로 강연했다.

제니 래드보 박사는 현장을 누비는 베테랑 과학자이자, 과학 교육에도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 Jani Radebaugh

래드보 박사는 외계 행성의 지질을 연구하는 과학자로 미국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남극 지방 유성 조사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한, 행성 지질학 분야의 권위자로 꼽힌다.


뿐만 아니라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우주는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BBC에서 ‘토성 탐사선 카시니 특집 다큐멘터리’ 등을 자문했으며 초등학교를 비롯한 다양한 장소에서 청소년들과 소통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이날 강연에서 래드보 박사는 “학생들은 우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어떤 연구들을 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면서, 미국 항공우주국과 디스커버리 채널이 제공하는 다양한 사진, 영상 자료를 바탕으로 아이들에게 교과서  이상의 자료를 통해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것이 효과적임을 강조했다.

제니 래드보 박사는 대중과의 소통에도 적극적이다. ⓒ 브리검 영 대학교

박사는 카시니 탐사선이 버스 1대 정도의 크기였음을 사진으로 보여주면서, 카시니 탐사선이 촬영한 목성의 구름과 태풍 사진들, 목성의 달 이오 표면의 화산에서 분출하는 용암들의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주었다.


또한 토성의 위성과 영화 ‘스타워즈’ 의 데스 스타를 연결해 설명하는 등 청소년이 관심을 두는 실생활 속 다양한 사례를 통해 우주에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일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날 강연에는  한국과학우주청소년단에서 초청한 과학 교사들이 다수 참석해 흥미로운 질의응답이 진행되기도 했다.


래드보 박사는 여학생이 과학 분야의 꿈을 가지면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도전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묻는 질문에 “사람들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 주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며, “남성과 여성이 동등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같은 책임과 권리를 가지도록 우리가 교육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제니 래드보 박사는 과학 교육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강한솔

과학자로서 연구실 밖으로 나와 다양한 방식으로 대중과 소통하는 일의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박사 본인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점점 더 많은 과학자가 대중 강연에 나서고 있다면서, 과학자들에게 대중과  소통해야 할 의무가 있음을 강조했다.


래드보 박사는 “어린 세대와 소통하는 일의 중요성을 나도 예전엔 미처 알지 못했다”면서, “롤모델로서 과학 교사들과 과학자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을 역설했다. 아울러 그녀는 “내 롤모델은 스타워즈의 루크 스카이워켜였다”면서, “탐험하고자 하는 열정에  영감을 받았고, 우주의 사진에 흥분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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