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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종택 May 10. 2021

브랜드 저널리즘

디캠프X인사이터ㅣ마케팅 살롱


지난 금요일  디캠프 D.CAMP , 인사이터  가 함께하는 마케팅 살롱을 처음 오픈하였습니다. 첫 날의 주제는 브랜드 저널리즘이었는데, 영감을 받은 몇 가지 이야기가 있어 기록으로 남깁니다. 


'브랜드 저널리즘'은 브랜드가 확실한 '철학(가치관'과 '취향'이 담긴 콘텐츠를 특정 채털에 진정성있게 꾸준히 생산하고 고객과 소통하는 방법입니다. (1시간에 걸친 긴긴 이야기지만, 너무 긴 내용이라 결론만 급하게 이야기한 점 양해 바랍니다) 


#취향이_담긴_콘텐츠 


이게 왜 중요하나.. 그 답은 MZ에게 있습니다. MZ은 확고한 자기다움을 이해하고, 자신의 가치관에 맞는 소비를 하는 세대입니다. 프라이탁, 파티고니아, 러쉬, 미스터포터, 모느클 등의 브랜드가 사랑받는 이유죠. 그래서일까요 철학과 관점, 가치관이 없는 브랜드는 오랫동안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채널


Owned Media에서 저널리즘을 수행하는 것이 가장 좋을 수 있으나, 어찌보면 가장 어려운 방법입니다. 사실상 Owned Media 를 구축하고 운영하겠다는 것은 콘텐츠로 플랫폼을 하겠다는 거니.. 현대카드 채널이 지금 문을 닫은 연유도 이것이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를 발표자분이 해주셨습니다. 그럼 어떻게 브랜드 저널리즘을 할 수 있을까. Owned Media를 구축하려고 애쓰기 보다, 사람들의 거점이 되는 플랫폼 채널을 적극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유튜브, 인스타 등등.. 저는 인사이터에서 진정한 저널리즘을 수행하기 위한 Owned Media를 만드는 것이 목표이지만, 그 과정에 도달하기 까지 거점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에 대해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진정성 


SNS의 발달로 비밀이 없어진 시대에서 브랜드가 대중에게 '척'을 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순간적으로 대중을 속일 순 있어도, 장기적으로 브랜드를 관찰하고 선택하는 MZ을 기만하기란 불가능합니다. 남양유업 제품인지 판별하는 앱이 나온 것만 봐도 그렇습니다. 한편으로 올버즈, 매일유업, 글로시에가 사랑받는 이유는 진정성에 있다고 믿습니다. 
이 진정성이 꼭 사회적 가치를 표방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CSR, CSV, 요새는 ESG같은 화두들이 있지만 친환경, 성소수자 포용 등의 가치관이 아니더라도, 이 브랜드가 믿는 가치와 철학이 얼마나 진정성을 갖고 있느냐의 문제입니다. 


#꾸준히


결국 브랜드의 철학과 가치관에 맞는 고객을 팬덤으로 만들고, 설득하는 과정의 첫 단추는 콘텐츠와 진정성일 수 있으나, 이들이 진정한 로얄고객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브랜드의 꾸준함이 필요합니다. 해당 주제에 대해 발표해주신 성길님이 세션 말미에 요새는 크리에이티브한 능력보다 '꾸준함'이 더 큰 재능이라는 말을 해주었는데, 공감 100% ! 그래서 더더욱 '척'은 고객들을 처음 후킹할 수는 있어도, 고객들은 결국 알아차리게 됩니다. 




인사이터는 발표를 듣고, 토론하는 스터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발표로 지식을 얻되, 토론으로 생각을 확장하는 것이죠. 디캠프 마케팅 살롱에서 진행한 토론 또한 브랜드 저널리즘에 대해 생각을 확장하고 정리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토론하고 정리했던 몇 가지 내용을 정리합니다. 



Q. 브랜드 저널리즘의 당위성에 대해선 이해했는데 어떻게 이의 효과성을 측정할 수 있을까 ? 

A. 발표자가 생각하는 KPI는 BR (Bounce Rate), Retention Rate이었습니다. 결국 이탈률이 낮고, 재구매 또는 사이트 재방문률이 높다면 우리의 팬덤이 유지되고 있고, 그말은 즉슨 우리의 브랜디드 콘텐츠가 먹히고 있다는 이야기인거죠. 


제 개인적인 생각에는 ROAS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생존이 중요하고, 매출이 그래서 중요한 스타트업은 결국 콘텐츠가 구매전환율과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가 하는 브랜드 저널리즘이 어떻게 매출과 연결되고 있는지에 대한 측정은 반드시 필요하지 않을까요. 다만 '오랜 브랜드 저널리즘 활동이 우리가 목표로 하는 구매전환율이 못미치는 상황일 때 브랜드저널리즘을 할 필요가 없다'라고 생각진 않습니다.다음 토론에서 그 맥락이 이어집니다. 



Q. 스타트업은 브랜드 저널리즘을 해야할까?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 

A. 디캠프 살롱에서 토론한 결과 우리들이 도달한 합의는 '해야한다'였습니다. 브랜드 저널리즘 활동은 결국 '우리의 가치관과 철학의 표현 = 팬덤 구축'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단기적 매출관점에서, 그리고 작은 브랜드 관점(네트워크와 자본과 리소스가 부족한)에서 후킹하기 좋은 소재로 Paid광고를 집행하는게 효율적일 수 있고, 브랜드 저널리즘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엔 진정한 팬덤을 구축하기 위해 브랜드 저널리즘은 선택의 문제는 아니고, 현재 우리 스타트업 수준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지속가능성을 포기할 순 없으니생존할 수 있는 레벨에서 Organic(대부분 브랜드저널리즘 활동)과 Paid의 밸런스를 잘 맞춰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밸런스의 기준이 되는 것이 상기 토론내용에서 살펴본 평가 기준일 것입니다.  ROAS나 BR, Retention Rate을 주시하면서 우리의 매출을 단기적으로 견인하는 Paid 마케팅과 브랜드저널리즘 활동(대부분 Organic)의 포션을 맞춰가야 합니다. 



Q. 브랜드 저널리즘을 잘하는 방법은 ? 

A. 결국, 개인이 브랜드가 되어 브랜드저널리즘을 해보는 것입니다. 그 주체는 작은 브랜드의 대표가 될 수도 있고, 스타트업 마케터가 될 수 있도 있겠죠.  몇일전에 다음 시즌 딥다이브 마스터로 섭외하고자 @Checkin 님을 만나뵈었습니다. (27기 토론클럽에서 Check in 님과 '공간 브랜딩'을 주제로 Deep Dive 토론클럽을 오픈 할 예정입니다) 미팅으로 만나뵈었지만, 미팅이라기 보다, 재미있는 트렌드에 대해 이야기나누고,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어떤 가치관을 갖고 있는지 공유하고, 어떤 꿈을 꾸는지 이야기를 나누었던 정말 즐거웠던 시간이었어요. 제가 체크인 님께 영감을 받았던 것은 '본인만의 호텔'을 세우겠노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그가 보여준 행보였습니다. 그는 호텔을 세우기 위해 1년동안 100여개의 호텔을 사비를 털어 탐방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탐방 내용을 브런치로 글을 쓰며 Personal Branding을 하고, 인스타로 자신의 PB채널을 확장하였습니다. 결국 그것이 퍼블리, 탈잉과 연이되어 또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로 확장하고, 그러다보니 호텔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협업하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 내게 되었죠. 결국 개인이 브랜드 저널리즘을 수행하고 있는 셈입니다. 그리고 그 경험과 활동들의 점이 모여 꿈으로 다가가고 있었습니다. 

브랜드 저널리즘을 어떻게 연습해보고 실험할 수 있을까 ? 의 질문은 사실 그래서 더 단순합니다.
처음 짚었다시피, 브랜드 저널리즘은 브랜드가 확실한 '철학(가치관'과 '취향'이 담긴 콘텐츠를 특정 채털에 진정성있게 꾸준히 생산하고 고객과 소통하는 방법입니다. 여기서 브랜드를 '나'로 바꾸고, 나의 관심사와 취향을 먼저 표현하는 연습부터 하는게 가장 좋은 브랜드 저널리즘 연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엔 '실행력'과 '꾸준함'이 사랑받는 브랜드의 저널리즘의 비결이지 않을까요. 



디캠프 X 인사이터ㅣ마케팅 살롱 모임 중

P.S. 앞으로의 디캠프 살롱이 더 기대가 되고, 좋은 발표로 영감을 주신 현대 이노션 AE 이성길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 


인사이터 비즈니스 토론클럽 신청은 하기에서 가능합니다. 
https://insigh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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