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철학, 철학의 일상(헤라클레이도스)
‘같음’은 환상이다. 왜 그런가? ‘같음’은 반복이다. ‘다름(차이)’ 없는 반복. 하지만 ‘다름’(차이) 없는 ‘반복’(같음)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어제 친구(부모)와 오늘 친구(부모)는 다르다. 작년의 여름과 올해의 여름은 다르며, 작년의 낙엽과 올해의 낙엽은 다르다. 같은 것이 반복되는 법은 없다. 언제나 미묘하게 차이(변화) 나는 반복이 있을 뿐이다. 사물도, 계절도, 사람도, 사랑도 모두 그렇다.
다른 것(차이)들을 같은 것(동일)으로 보는 것은 감수성의 문제다. ‘같음’은 언제나 투박한 감수성 혹은 민감한 감수성의 문제다. “걔는 안 변해” “음악이 다 똑같지 뭐” “여름이 여름이지 뭐” 투박한 감수성 때문에 미세한 ‘차이’를 볼 수 없어서 늘 ‘같음’을 보는 이들이다. 그런데 민감한 감수성은 왜 문제가 되는 것일까? 외부 세계를 민감하게 받아들이면 섬세한 ‘차이’를 포착해서 저마다의 ‘다름’을 잘 포착하게 되는 것 아닐까? 이는 삶의 진실을 포착하지 못한 관점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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