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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진리’ 너머 ‘삶의 진실’로

by 황진규의 철학흥신소
일상의 철학, 철학의 일상(플라톤)


철학은 왜 공부해야 하는가? 복잡하고 다층적인 답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굳이 한마디로 답해야 한다면, ‘삶의 답’을 찾기 위해서다. 철학을 공부하지 않는다면, 삶을 어떻게 살아야 잘사는 것인지에 대해 명료하게 대답하기 어렵다. 누구보다 지혜로웠던 이들의 지혜를 빌려 ‘삶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 그것이 철학의 본령이다. 그런데 이 철학의 본령을 따르는 일 즉, ‘삶의 답’을 찾는 일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삶의 답’에는 두 가지 있다. ‘삶의 진리’와 ‘삶의 진실’이다. ‘삶의 진리’는 무엇인가? ‘삶의 답’이다. 이는 당연하다. ‘진리眞理’란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지, 승인할 수 있는 보편적인 법칙이나 사실이다. 즉 ‘삶의 진리’는 언제나 선험적이며, 고정적이며, 유일한 답이다. 그러니 ‘삶의 진리’를 알게 되면, 복잡다단한 삶의 문제 앞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알 수 있다.


그런데 있는 그대로의 현실에서 이 ‘삶의 진리’는 오답이다. 복잡다단한 세계 속에서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지, 승인할 수 있는 보편적 법칙이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이 철학사, 특히 서양 철학사가 우리에게 알려주는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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