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도 시크한 동네 파리 8구
나의 방학이므로
가고 싶은 곳을 갈테다...
바다? 젊어서 지겹도록 봤고
파리 북부 해변 어디를 가도 내 나라 바다 만큼 예쁘지 않으니
지중해를 가지 않는 이상 바다는 더이상 감흥이 없다.
산?
원래 안 좋아한다...
나는 오로지 예쁜 사람 많고 시크하고 멋진 사람들이 많은 그런 동네가 제일 좋다.
오늘도 활발한 자전거족들
앵클 힐이 잘 어울리려면 역시 준비되어야 할 것은 발목이지
파리 시내 곳곳에 이렇게 생긴 배달 자전거를 많이 보는데 아직도 모르겠음.
무엇을 배달하는건지...
역시 관광객들
더위에 러기지 끄는 것도 힘든데 절대 라듀레는 포기할 수 없다.
마들렌 근처 점심시간엔 파리 시내 사람들이 다 나와 있는 것 같은...
양 작다고 뭐라 했지만 이 만큼 퀄리티가 좋은 한식당도 없어서 다시 찾아감
오늘도 한가하다.
프랑스인들은 양이 작은 줄 아는 사람들이 있는데 절대 아님
양 많아야 이사람들도 좋은 레스토랑이라 한다.
아날로그로 돌아간 남자는 필름을 갈아끼우고 있다.
본식만 시켜서 절대 배가 차지 않는 집이라 애피타이저로 소고기 버섯말이 시켜봄
맛은 있는데 한 십분 씹어야 겨우 넘길 수 있다...
그리고 오늘의 식사로 스테이크 솥밥을 시켰는데
내가 불평한 걸 알았나? 김 장수가 늘어났더라.
내 딸의 이름이 간판에...
진짜 바네사 브루노는 이 가방을 참 잘 만들었지
20년 넘게 장수하는 인기템이 얼마나 힘들까
날씨가 요상한 것을 사람들의 차림새로 눈치챌 수 있겠지
그냥 분위기 자체가 시크하다
에르메스의 벌킨 데코
대체 컨셉이...
사막에서 조난자가 만든 가방이라는건가
저 가짜 요크샤 만드는데 가죽을 얼마나 쓴거야
토드의 여름 컨셉
샤넬 쓰레빠
그 옆은 대체...
리본이 달린 선글라스 조금 귀엽...
자꾸만 눈이 가는 시스루 앵클부츠
샤넬이 국민가방이라는 착각이 드는 동네
엘리제궁 이층에 너무 시크한 젊은 공무원 발견
부자 동네엔 갤러리도 많다.
이 인형 들이면 밤마다 샤넬 백에 눌리는 가위 당하나?
빈티지샵들이 주루룩 있는 거리
좀 섬뜩...
할매도 할배도 다 이젠 조상님인데...
시크한 사람들 한보따리
그 와중에 혼자만의 전염병 걱정이 두드러지는 일본인
막 쓰레기처럼 꽂아났지만... 샌들 하나 백만원 넘음
이 바지가 너무 맘에 들어서...
겁도 없이 가격표를 봤더니
170만원
보테가의 위빙 샌들
예쁘다
그릇 욕심 없어 천복이지
뭔가 수도승 느낌의 일본 모녀
저 샤넬 22백 가격은 7천유로
이 오빠야는 루이비통 바난백을 맸구나
집에 모셔둘 보석박스는 8천유로
나도 가지고 있는 진주 브로치
역시 샤넬은 진주지
나도 그런거 한 번 해보고 싶었음.
로고 보이게 찍기
자, 케익이 주인공일까, 가방이 주인공일까?
만원 넘는 케익인데
접시 이 나간거 보소
하도 스펀지 케익이 귀해서 보자마자 시켰으나
마들렌의 안젤리크 그다지 추천 하고 싶지 않음.
파는 거 전부 심하게 비싼데
화장실 전쟁통 수준
접시 꼬라지도 이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