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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지구를 떠나야 한다면 가장 아쉬운 게 뭘까?

JTBC 싱어게인4에서 만난 질문

by 범준쌤

요즘 화요일이 더 즐거워졌다. JTBC 싱어게인4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한 번 더' 기회가 필요한 가수들이 대중 앞에 다시 설 수 있도록 돕는 리부팅 오디션 프로그램인 이곳에서 흥미로운 질문을 만났다. 22호 가수의 이야기 속에 있었다. 그에게 어느 날 찾아온 인생의 어두운 시기가 있었고, 그는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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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지구를 떠나야 한다면 가장 아쉬운 게 뭘까?
- 싱어게인4 22호 가수



그는 백 번을 물어봐도 대답이 같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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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다시 하고 싶다


질문에 대한 이 대답이 그를 싱어게인4에 출연하게 이끌었을 것이다. 이 질문을 보다 보니 결이 비슷한 질문이 떠올랐다 스티브 잡스가 33년간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며 스스로에게 물었던 질문이다.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오늘 하려는 일을 할 것인가?
- 스티브 잡스


스스로에게 자주 묻는 질문의 힘은 크다. 그 질문은 어떠한 대답을 하게 만들고, 그 대답은 해답을 만들어가는 과정인 오늘을 살게 만든다. 싱어게인에서 본 질문을 스스로에게도 물어본다. 지금 당장 지구를 떠나야 한다면 가장 아쉬운 게 뭘까?


120살까지 건강하게 살고 싶고 100살까지 자기답게, 기쁘게 일하고 싶은 나로서는 너무나도 어려운 질문이다. 지금 당장 지구를 떠나야 한다고? 세상에나! 맙소사! 사랑하는 이를 만나서 함께 사랑을 만들어가고도 싶고, 소중한 이들을 만나서 전하지 못한 마음들, 못다 한 이야기들도 나누고 싶다.


지금 하고 싶은 일들을 해나가고 있기에, 어떤 일을 하고 싶다기보다는 관계에서 아쉬운 부분들이 먼저 떠오른다. 지금 당장 지구를 떠나야 한다면, 나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사랑한다고 표현하고 싶다. 당신들 덕분에 행복했고, 기뻤고, 재밌었다고.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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