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란다리온

바스코 포파 (조영필 역)

by 조영필 Zho YP

첼란다리온(Chelandarion)*




오 검은 세 개의 손을 가진 어머니


내게 한 손을 내밀어라

마법의 바다에서 목욕시켜 다오

두 번째 손을 내밀어라

달콤한 돌을 실컷 먹여 다오


내게 당신의 세 번째 손을 내밀어라

시의 둥지에 재워 다오


나는 들어왔다

먼지 날리고 굶주린

다른 세계를 갈망하는 길에서


세 개의 작은 부드러움을 내밀어라

천 개의 안개가 눈에 떨어져**

내 머리를 잃기 전에


그리고 그들이 당신의 모든 손을 자르기 전에

오 검은 세 개의 손을 가진 어머니



Note:

*[그리스 아토스 성 힐란다르 수도원의 ‘세 손의 성모’]

이 형태의 이콘은 티츠빈의 성모성화 유형 중 하나로, 아기 예수님이 티츠빈의 성모님과는 반대 방향으로 위치하고 성모님의 머리와 손 또한 예수님을 향해 반대로 그려져 있다. 그리고 이 이름에서 말하고 있는 바와 같이 성모님의 손이 세 개로 그려져 있다.

이 유형의 성모성화는 8세기 초 다마스커스의 성 요한에 관한 기적 사건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 그에 따르면, 717년경 다마스커스의 성 요한은 칼리프 알-왈리드 1세의 고위 관료(Vizier)로 일하고 있었는데, 거짓된 반역의 죄로 고발당해 손이 잘리는 형을 받았다.

당시 그는 비잔틴의 성화상 파괴론자 레오 이사우리안 황제의 정책에 가장 강력한 반대자였기에 고발당했던 것이다. 이에 요한은 자신의 잘린 손을 들고 성모님의 이콘 앞에서 기도를 바치며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만일 다시 기회를 주신다면 이제 남은 생은 세속이 아닌 교회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그 즉시 그의 잘린 손은 다시 붙어 기적적으로 회복됐고, 팔목에는 붉은 선만이 흔적으로 남았다고 한다. 이후 요한은 이 기적적 치유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은으로 손 모양을 만들어 자신이 기도했던 성화에 붙였다고 한다.

이로 인해 이 이콘은 세 손의 성모라 불리게 되었고, 이 기적의 역사에 따라 성모님의 손을 세 개로 그리게 되었다.

이 기적이 있은 후 요한은 예루살렘 외곽 성 사바 수도원의 수사가 됐고, 기도를 통해 기적을 얻었던 이 성모성화를 그 수도 공동체에 봉헌했다. 그리고 이 성모성화 앞에서 서약한 대로 자신의 뛰어난 문필력으로 성화상의 공경에 대한 정당성을 주장하는 글을 작성해, 당시 비잔틴 제국 전역을 뒤흔들던 성화상 파괴주의자들과 대적했다.

그 후 이 성화는 다시금 그 수도원의 설립자 성 사바가 방문했을 때 누르시안 스타일의 다른 성모성화와 함께 선물로 증정됐고, 사바는 자신이 거주하던 그리스 아토스의 성 힐란다르 수도원에 이 성화를 가져갔다. 이후 성화는 성 사바의 지팡이와 함께 거룩하게 보존됐다.

1347년까지 보존되던 이 성화는 세르비아의 Dušan 왕(1308~1355)이 성 힐란다르 수도원을 방문했을 때 세르비아로 가지고 가, 14세기 말 수투데니차 수도원 소유로 있었다가 15세기 다시 힐란다르 수도원으로 되돌아왔다. 가장 최근까지도 이 성모 이콘은 선출된 수사와 함께 힐란다르 수도원의 공식 원장으로 공경 받고 있다. 이 이콘의 축일은 7월 11일(구력 6월 28일)과 7월 25일(구력 7월 12일)에 두 번 지낸다.

(출처: 가톨릭신문, 2016. 11. 13. 장긍선 신부 글)


힐란다르 수도원(그리스어: Μονή Χιλανδαρίου, 세르비아어: Манастир Хиландар, 발음 [xilǎndaːr])은 그리스 아토스 산에 있는 세르비아 정교회 수도원이다. 이 곳은 1198년에 세르비아 정교회의 초대 대주교인 성 사바와 그의 아버지인 중세 세르비아의 라스카(라스키아) 공국의 대공인 (후일에 "시메온"이라는 수도자명으로 수사가 된) 스테판 네마냐에 의해 설립되었다. 세 개의 손을 가진 성모 이콘 (트로예루치차)는 수녀원장으로 여겨진다.

"힐란다르"라는 이름은 비잔티움의 "헬란다리스"라고 불리던 선장의 수송선인 첼란디온에서 유래했다. 황제 알렉시오스 3세 안겔로스(1195년 ~ 1203년)에 의해 "세르비아에게 영원한 선물로" 헬란다리스의 고대의 수도실이 증여되었고, 1198년(1199년 2월 13일 전)에, 스테판 네마냐가 설립하여 이 수도원에 기증하였다.

(출처: 위키백과)


** 이 수도원의 이름에 대한 여러 어원 중의 하나는 그것이 그리스어 칠리아이 안타라이(chiliai antarai)로부터 유래한다고 주장한다. 즉 둘러싼 언덕으로부터 때때로 흘러내려오는 '천 개의 안개(thousand mists)'를 뜻하는 것이라고 한다. (시집 주, 40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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