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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ter Jul 07. 2024

예외 사항을 기획으로 만들기

사소한 시작에서 큰 판은 만들어진다

이슈와 대응으로 만들어지는 업무



불확실성이 큰 환경에서 모든 기획을 연역적으로 사전에 설계할 수 없습니다. 생각하지 않았던 이슈가 생기고 이것을 대응하면서 기획이 만들어지는 경우도 많죠. 작은 규모의 플랫폼 업체가 처음으로 누구나 알만한 대형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합시다. 오랫동안 공들인 이 브랜드의 입점을 방문 고객들에게 많이 알리고 싶고 어렵게 유치한 만큼 높은 주문 수로 브랜드에도 만족을 주고 싶다고 할 때 기존과는 다른 정책으로 이 브랜드를 전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존 브랜드를 1주일 정도만 어떤 구좌에서 전시하는 정책을 가지고 있다면 이 브랜드는 이것보다는 더 신경 써서 노출하면서 고객에게도 브랜드에게도 과정에 대한 설명을 더 공유하고 싶어 할 것입니다.



생각하지 못한, 기존에는 없는 일이 생겼을 때 이 예외를 예외로 생각하면 기획은 발 붙일 곳이 없습니다. 단순히 영업적으로 서비스적으로 대응한 것으로는 기획은 고유한 공헌을 하기 어렵습니다. 오랜 기간 할 경영 계획을 수립하고 각 단계별로 폭포수 방식으로 기획하고 만드는 기획은 사실 이제 많이 없는 것 같습니다. 조직 내외부 환경이 자주 바뀌니 사실 누군가의 아이디어로 그때마다 새로운 지향점이 생기고 뒤집히는 일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판을 어떻게 넓힐 것인지 생각해 보기



아무튼 이 수준급 브랜드를 유치하면서 기획자는 더 넓은 곳을 이왕 잡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수준급 브랜드는 어떤 곳들이 있는지 이다음에 할 일을 생각합니다. 전체 브랜드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각각을 몇 개의 기준을 정해 수립해 우선순위와 타겟을 정하는 작업을 하면, 어떤 방식으로 입점을 시킬 것인지, 기존에 이 브랜드를 유치하면서 성공했던 방법과 이 브랜드의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정리할 내용을 바탕으로 입점 프로세스를 단계에 걸쳐 수립하는 안을 만듭니다.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온보딩 시킬 것인지 각각의 성과를 어떤 기준으로 언제 체크해서 어떤 액션 아이템을 조정해서 성과를 극대화시킬 것인지 기획을 해 봅니다. 누군가가 영업적으로 풀어서 입점시킨 하나의 사건이 기획이 되는 데에는 판을 넓히는 의지와 체계화가 뒤따릅니다.



고객의 변화는 어떨까요? 어떤 상품이나 서비스를 출시하고 난 다음 사용 고객층이 바뀌고 패턴이 바뀌는 것을 알 수 있다면 달라진 고객에 맞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작용이 있고 반작용이 있다면 다음 작용을 생각하는 게 기획의 일상이죠. 작용이 어떤 상품이나 서비스의 출시나 수정이라면 반작용은 고객의 반응과 실적 등을 말하는 것이고 이것을 토대로 다음 작용을 생각하는 것이죠. 많은 주니어 기획자는 기획의 세부 종류를 떠나 누군가가 다음 작용을 말해주길 기다리거나 반작용인 반응이 어떤지 정량적으로 설명하지 못하거나 다음 작용을 기획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주도적인 업무를 원하면 이 주도권을 스스로 잃으면 안 됩니다. 누군가의 개입과 원치 않는 방향은 내가 놓을 때 더 넓은 공간을 내어 줍니다.




확대와 정규화를 위한 작은 성공의 측정



새로운 작은 액션 하나를 했다면, 그게 반응이 좋았다면 그것을 더 확대하고 정기화 시키는 것이 좋은 기획의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무언가를 작게 해 보고 성공의 원인을 찾아 확대해야 한다는 이론을 당연히 책을 보면 수긍하지만 실제 내 업무에는 바빠서 생각해보지 않거나 너무 고통스러워할 엄두를 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급한 아이디어로 성공하는 경우는 드물고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은 기획자뿐입니다. 어떤 프로모션을 했는데 반응이 좋았다면 더 크게 프로모션을 확대하고 정기적으로 만들어 볼 기획을 시작해도 됩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그런 부분은 먼저 하면 호평받을 수 있습니다. 주변의 작은 성공을 늘 돌아보고 일을 벌일 생각을 한다면 어느 순간 성장한 기획자의 모습을 스스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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