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렌 Jul 05. 2024

특급호텔 무료숙박권에 당첨되셨습니다!

-<종이놀이터> 9화.



"에이, 이게 뭐야. 또 스톱모션이잖아!"

클릭을 유도한 어그로 제목이라고? 

맞다. 종이 호텔이다.



하지만, 단순한 종이 호텔은 아니다. 오렌의 굽이굽이 우여곡절의 삶을 조금이라도 엿보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이 종이 호텔은 내가 메이드로 일했던 바닷가 특급 호텔 그랜드 객실의 디자인과 VIP 룸서비스를 그대로 옮겨놓은 것이다. 



지금 다니고 있는 헬스장에서 여름휴가를 대비하여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1등 경품이 공교롭게도 내가 일했던 호텔 무료숙박권이다. 

운동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셀카로 찍어서 피트니스 인스타에 공유하는 회원 중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한다는 홍보용 현수막과 입간판이 내 걸렸고, 많은 젊은 회원들이 여름철 호캉스를 위해 몸도 관리하고 호텔도 가보겠다는 야심으로 셀카 촬영에 열을 올리고 있다.



나는 셀카에도 관심이 없고, 경품에도 관심이 없다. 

주말에도 쉬지 않고 강행했던 호텔 청소에 진절머리가 난 사람으로서 특급 호텔에 대한 환상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 특급호텔 무료숙박권이 생긴다면 가지 않을 건가? 물으신다면...

그건 아니지. 당장 짐을 싸서 달려나갈 것이다.



유안진 시인의 시와 같이,

냉면을 먹을 때는 농부처럼, 

스테이크를 자를 때는 여왕보다 품위 있게, 

군밤은 아이와 같이 까먹고, 

차를 마실 때는 백작보다 우아해지리라... 



p.s. 칫솔, 치약은 제공하지 않으니 꼭 챙겨가도록!




호캉스





<재생의 욕조> 후원 페이지 가기

https://tumblbug.com/rebath0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은, 이미 제작된 종이책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시안으로 된 작업물을 공개하고, 책 값을 후원 방식으로 선지불하시면, 그 자금으로 인쇄를 해서 차후에 보내드리는 방식입니다.


 강가 출판사와 함께, 종이책을 원하는대로, 마음껏 제작하는 우리만의 출판 지형을 만들고자 실험중입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 바랍니다.




이전 08화 발리 스피릿 욕실 만들기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