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예약부터 숙소 추천 그리고 우붓 투어 일정까지 한번에 정리하기
엄마와의 여행 8번째, 발리! 그곳에서의 첫째 날은 낯선 곳에서 좋은 사람을 만났고, 처음 마셔보는 루왁커피와 함께 발리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들었고, 시멘트 가득한 서울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하는 우붓에서의 행복한 하루였다. 발리에서의 첫째 날 여행기에서는 현지 가이드와 숙소를 추천하고 행복한 하루의 일정을 공유하고자 한다. 그럼 Start!
0일차 : 인천공항 - 덴파사르 공항 - 우붓 숙소(Udhiana Resort)
1일차 : 숙소 - 뜨갈랄랑 - 발리 푸리나(루왁커피) - 이스타나 탐팍 시링 - 우붓 궁전 - 우붓 시장 - 중식(너티누리스 와룽) - 네카 미술관 - 숙소(수영) - 석식(Nomad) - 숙소(마사지)
2일차 : 숙소 - 중식(와룽 바비굴링) - 데와 푸투 토리스 갤러리 - 발리 전통가옥 - 아시타바 공장(라탄 공장) - 스미냑 거리(뱀피 가방) - 석식(더블식스 해변에서) - 스미냑숙소(Double-Six Luxury Hotel)
3일차 : 숙소(마사지) - 젱갈라 팩토리 아웃렛 (그릇) - 석식(와룽 끄라믹) - 게와까 파크 - 빠당빠당 비치 - 울루와뚜 - 전통 공연 - 석식(코코 비스트로) - 마사지(소마) - 덴파사르 공항 - 인천공항
발리는 대중교통이 열악하여 중학생 아이들도 직접 오토바이를 운전하는 곳이다. 특히나 우붓 지역은 길이 협소하고 신호등이 없어 이방인에게는 최악의 교통 환경이다. 따라서, 더운 날씨에 편안한 이동을 위해선 택시 예약이 필수(안하면 후회 100%)인데, 엄마와 떠나는 여행인만큼 최대한 편한 일정이 될 수 있도록 한국에서 미리 택시 기사 후기들을 접하고 카카오톡으로 사전 예약을 했다. 처음엔 영어를 사용하는 기사님을 예약하려 하였으나, 예약 일정이 full 이어서 예약이 불가했다. 그래서 선택했던 한국어를 사용하는 아디오빠! 이 선택은 지금 생각해도 최고의 선택이었다. 한국에서 미리 사진을 통해 본 그의 첫인상은 낯설었다. 최근 대만에서 일어난 불미스러운 택시 사건 기사를 접했던 나에겐 더더욱 경계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카카오톡을 통해 기사님과 한국어로 대화를 하고 예약을 하는 과정에서 조금은 경계를 풀 수 있었다. 그의 이름은 "아디" 그리고 기억하기 쉽게 그를 "아디오빠"라고 부른다. 여기서 "오빠"는 발리 말로 "할아버지" 뜻한다고 한다. 센스 있는 작명이다! 그럼 이제 "아디오빠"를 소개하고자 한다.
#택시 예약! #아디오빠 #한국어가이드
예약 : 카카오톡 ID (adioppa) / 인스타그램 (adi.oppa)
비용 : 9시간 60달러, 7시간 50달러, 5시간 45달러
부익부 빈익빈, 빈부격차, 부동산 등 한국어로 어떤 대화를 해도 막힘없이 술술 가능한 "아디 오빠" 가이드님이다. 글 초반에 기사님에서 가이드님으로 명칭을 바꾼 이유는 아디오빠는 기사 자격증과 가이드 자격증이 있어, 다른 기사님보다 플러스알파이기 때문이다. 9시간에 60불의 비용이 들었고, 엄마와 나는 편하게 운전 및 가이드를 해주는 아디에 감동을 받아 하루에 10불씩 더 팁을 드렸다. 그만큼 아디와 함께하는 발리 여행은 최고의 선택이었다. 여행 기간 내내 총 3일을 예약했고, 마지막 3일차에는 그의 개인 이야기도 들으며 한층 더 친해질 수 있었다. 아디는 가족이 있으며, 아들 2명이 있는 평범한 아빠였다. 그러한 친숙함에 더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유적지에 가면 전통복장을 입고 이곳저곳 상세히 설명해준다. 역시 아디 가이드님은 다른 분들보다 플러스알파! 인 것 같다. 엄마도 편하게 한국어로 대화가 가능하니 좀 더 친숙한 발리 여행이 되었다고 한다. 아래 영상은 아디의 발리 인사(기도)법 설명! 이 외 아디는 계속해서 엄마와 내가 어디에 있든 사진을 찍어준다! 사진을 위해 갤럭시s7까지 구입한 아디오빠! 아디와 함께한 여행이 정말 좋았어서 계속 칭찬하게 된다.
이제 본격적으로 엄마와 함께한 발리 일정을 소개하겠다! 일정 난이도는 "하"였으며, 여러 곳을 다닌 것 같지만 다 가까운 곳에 있어 전혀 피곤하지 않았고 몸에 근육이 베기 지도 않았다. 또한, 이 정도 일정이면 우붓을 구경하기에 충분하다! 정말 추천하는 일정.
뜨갈랄랑 : #푸르른 #계단식논 #평화로운 #명소
원래는 발리 푸리나에서 계단식 논까지 보려 했고, 뜨갈랄랑은 따로 일정에 잡지 않았다. 그런데 발리 푸리나 가는길에 뜨갈랄랑이 있었고, 숙소에서 차로 15분도 되지 않는 거리에 있는 곳이기에 머물게 되었다. 한국에서 사진으로 미리 접한 뜨갈랄랑은 지극히 평범한 논 같았다. 그런데 직접 가보니 유명 명소인 이유가 있는 듯하다. 맑은 하늘과 푸르른 뜨갈랄랑 계단식 논은 한국의 시골 풍경과 다른 또다른 평화로움을 선사해주었다. 이곳을 일정에 넣는 것을 추천한다.
발리 푸리나 : #루왁커피 #커피쇼핑 #평화로운 #커피농장
발리 푸리나는 입장료가 무료이며, 발리푸리나에 들어가면 사향고양이를 볼 수 있고 전통방식으로 커피를 볶는 과정을 보고 체험할 수 있다. 그리고 가장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면 왼쪽 사진과 같이 계단식 논 전경의 카페가 있고, 이 곳에서 무료로 다양한 커피를 시음할 수 있다. 인삼커피, 바닐라커피, 발리커피, 생강커피 등등.. 그리고 대망의 루왁커피는 유료다. 1잔에 한국돈 5000원 정도! 엄마와 나는 1잔 사서 나눠마셨고, 아디 것도 1잔 더 사서 같이 마셨다. 그리고 이 곳에서 루왁커피 쇼핑을 했다.
이스타나 탐팍 시링 : #문화체험 #물의신 #힌두사원 #관광명소
이 곳에 도착했을 때, 굉장히 많은 사람을 볼 수 있었다. 그만큼 인기가 높은 명소인데 보름달이 뜨는 날이면 이 곳은 정말 발 디딜 틈 없이 꽉 찬다고 한다. 이스타나 탐팍 시링은 사진 속에 보이는 것과 같이 사람들이 물에 들어가 기도하고 물로 몸을 씻는다. 현지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들어가 체험을 하는 곳이다. 나와 엄마는 또 이동할 곳이 있으므로 손만 씻고 왔다! 이색적인 공간으로 발리의 종교 생활을 접하고 싶다면 이 곳을 추천한다. 이 곳을 보면 다른 사원은 안 가도 될 듯하다. 입장료 있음.
우붓 궁전과 우붓 시장 : #우붓시내 #잠깐 들리기
우붓 궁전과 우붓 시장은 다 근처에 있으므로 한 바퀴 도는데 1시간도 걸리지 않는다. 엄마와 나는 다음날 쇼핑할 곳을 미리 정해뒀으므로 이곳에서 많은 시간을 두지 않았다. 이스타나 탐팍 시링에서 힌두 문화의 건물들을 접했기에 이곳이 크게 새롭지 않았다. 따라서, 꼭 갈 장소라기보다는 지나가며 보기 좋은 장소로 일정에 넣어두는 것이 좋겠다. 한 바퀴 둘러보는데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으니 잠깐 머무는 장소. 위의 일정에 많은 것을 보고 여유롭게 다녔음에도 불구하고 이곳에 들렀을 때가 오후 1-2시쯤이니 우붓 자체가 이동거리가 그렇게 많이 드는 편이 아니다.
너티누리스와룽 : #맛집 #스페어립 #정말맛있다
우붓 시내에서 너티누리스와룽까지는 걸어서 30분이 넘는 거리가 좀 있는 곳이다. 따라서, 차를 이용해서 이동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곳에 도착했을 때, 다행히 자리가 비어있어 바로 먹을 수 있었다. 이곳은 우붓의 대표적인 맛집으로 스페어립 메뉴가 추천 메뉴이다. 스페어립 2인분과 나시고랭 1인분 시켰다. 음식은 정말 맛있었고, 엄마는 스페어립을 다 드시고 또 내 스페어립까지 드셨다. 그만큼 어른들의 입맛에도 딱 맞는 곳. 가격도 인당 2만원도 되지 않으니, 매우 저렴한 가성비 갑의 식당이다.
네카 미술관 : #그림 #발리를보는곳 #추천
매우 넓은 네카 미술관이다. 천천히 보면 1시간도 넘게 머물수 있는 곳. 너티누리스와룽 바로 길 건너에 있어 소화도 시킬 겸 방문하게 되었다. 원래 일정에는 없었던 곳이지만 들르고 나서 후회 없었던 곳이다. 많은 작품을 접할 수 있고 발리의 모습들을 그림을 통해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이었다. 입장료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별도 입장료를 지불하지 않았다. 이곳에서 나오면서 엽서 2장을 기념품으로 사서 나왔다. 너티누리스와룽에서 식사하고 난 다음 이곳을 둘러보며 소화시키는 일정으로 추천한다.
우디아나 리조트 : #멋진 #평화로운 #완벽한 #좋은 #숙소
우디아나 리조트는 2016년에 지어져서 후기가 많지 않다. 그래서 방문 전까지도 반신반의했던 곳인데, 도착하고 보니 정말 좋은 숙소였다. 리조트 내의 룸은 모두 풀빌라이며, 매우 깨끗하고 서비스도 굿이다. 조식 또한 맛있다. 다만, 이곳의 마사지는 정말 비추천한다. 마사지가 청결하지 못해 온몸에 두드러기가 났으니, 마사지가 필요하다면 우붓 시내에서 마사지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 외에 모든 것이 완벽했던 곳. 가격 대비 매우 훌륭한 숙소이다. 숙소 정보는 저번 포스팅 참고(클릭)
Nomad : #분위기좋은 #깔끔한 #맛집
발리에 오고 나서 저렴한 가격에 정말 많은 고기를 먹은 것 같다. Nomad에서의 하루 마무리는 완벽했다. 엄청 맛있는 식사는 아니었지만, 이곳도 가성비 좋은 곳이었다. 분위기가 너무 좋았고, 벌레는 단 한 마리도 보지 못했다. 파리도 없었다. 깔끔하고 가성비 좋은 식당을 찾는다면 일정 중에 Nomad 추천한다. 이곳에서 수박주스도 먹었는데 맛있었다. 트립어드바이저를 통해 미리 예약해 가면 기다림 없이 바로 자리 배정받아먹을 수 있다. Nomad에서 식사를 마치고 저녁 8시 30분 셔틀을 타기 위해 우붓 궁전 쪽으로 걸어갔는데, 걸어가는 도중 들른 코코넛 아이스크림 가게는 내가 발리에서 먹은 음식 중 최고였다.
코코넛 아이스크림 : #최고의 #디저트 #추천
옆에 있는 사진이 바로 발리에서 먹은 최고의 디저트인데, 바로 코코넛 아이스크림이다. 위에 코코넛 설탕과 코코넛 과자가 토핑 되어있고 아이스크림도 코코넛 맛이다. 가게 이름은 영수증 찾아보고 업데이트하도록 하겠다. 이곳에서 코코넛 맛에 반해 코코넛 설탕과 코코넛 과자를 사 왔다. 많이 사 올 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우붓 시내에서 이곳에 들려 꼭 먹는 것을 추천. 더운 발리에서 오아시스 같은 달콤한 디저트이다.
위의 코코넛 아이스크림 먹방을 마지막으로 숙소에 돌아와 마사지를 받았다. 웜스톤 마사지를 받았는데, 받으면서 온몸에 두드러기가 나기 시작하더니 너무나 간지러웠다. 생각해보니 우디아나의 마사지가 청결하지 못했던 탓인 듯하다. 다른 곳에서 마사지 받을 땐 전혀 두드러기가 없었으며, 우디아나 마사지가 유일했다. 이 곳에서의 마사지는 추천하지 않으며,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하여 발리 갈 때 바르는 두드러기 크림을 챙겨가면 좋을 듯하다. 가져간 두드러기 크림 덕분에 다음날엔 두드러기가 가라앉아 편안한 여행을 이어갈 수 있었다. 이렇게 발리에서의 첫날 마무리! 날도 좋고 일정도 만족스러운 행복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