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아름다운 존재에 대한 이야기
7부. 히말라야에서 마주한 단군 석상
엄마가 인도를 간 후 1개월에 한 번씩 국제전화가 왔었던 것 같다. 인도에서의 국제전화가 많이 열악했을 것 같지만, 엄마는 우리의 안부를 물으러 그 어려운 국제전화를 여행 중에 했더랬다.
엄마는 히말라야를 트랭킹했다고 했는데 날씨가 너무 안 좋아지는 눈바람에 눈에 보이는 한 사원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 사원 입구에서 사원을 지키는 할아버지(?)가 긴 꼬쳉이 같은 것으로 처음에는 엄마를 위협하면서 절대로 못 들어오게 했다가 결국 날씨를 피하는 잠깐 동안만의 시간을 허락받아서 머무를 수 있었다고 했다.
그때 엄마가 사원에서 마주한 석상은 그 지역의 오래된 신이라고 하는데 엄마가 보기엔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단군 석상을 보았다고 했다.
이 기억을 좀 더 자세하게 알고 싶은데 엄마가 모르게 이 글을 쓰다 보니 자세한 후일담을 담기가 어려운 것 같다.
쓰면서 점점 고민이다. 엄마에게 이 글을 쓰는 것을 오픈하고 나서 좀 더 엄마의 체험을 생생하게 적는 게 맞을 것 같다.